제목 등록된 충청권 독립유공자 2021명 중 2021년 현재 생존자는 2명에 불과 글쓴이 신상구 날짜 2021.08.14 12:55

                                                등록된 충청권 독립유공자 2021명 중 2021년 현재 생존자는 2명에 불과

   광복 76주년을 맞아 조국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충청권 애국지사들의 재조명이 시급하다. 그중에서도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애국지사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정신을 널리 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선조들에 대한 기록·보전·계승의 작업과 함께 지역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1년 8월 12일 대전지방보훈청에 따르면 충청에 본적을 둔 독립유공자는 모두 2021명이다. '충절의 고향' 답게 경상도(3649명)와 전라도(2372명), 평안도(2242명) 다음으로 많은 숫자로, 선조들은 오직 조국 독립을 위해 피와 땀을 분연히 바쳤다.

   알려지지 않았을 뿐 이들 외에도 독립운동에 나선 지역의 애국지사들은 많다. 문제는 이들의 구국활동이 크게 조명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후손들을 통해 전해지는 수준에 그친다는 게 광복회 등 독립운동 계승 단체들의 설명이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독립운동가들의 출신지를 보면 대다수 충청이다. 3·1운동 당시 민족 대표 33인으로 참여한 만해 한용운 선생(홍성), 혈혈단신으로 일본 군정 수뇌부에게 폭탄을 던진 윤봉길 의사(예산), 만세운동에 앞장선 유관순 열사(천안), 민족 정체성을 일깨운 신채호 선생(대전), 동학 3대 교주로 만세운동을 계획한 손병희 선생(청주) 등이 대표적이다.

   출신지는 다르나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생존 애국지사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일기도 했지만, 세월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잊혀지고 있다.

   대전에선 유일하게 생존하고 있던 정완진 애국지사가 역사를 이어오며 주목받았으나 지난 4월 별세했다. 그는 대구상업학교 재학 당시 항일결사조직 '태극단'에 가입해 독립운동에 나섰다.

   2016년 대전에서 거주하다 별세한 조일문 애국지사는 중국 난징 중앙대학에 다닐 때 비밀결사단체인 '한족동맹'을 조직해 항일운동에 앞장선 인물이다.

   같은 해 광복군으로 활동한 조동빈 애국지사는 자신이 거주하는 천안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주위를 안타깝게 한 뒤 기억 속에서 잊히고 있다. 충남 공주 출신인 정낙진 애국지사도 대전에서 지내다 2015년 별세한 후 관심에서 멀어진 상황이다.

   이제 충청에서 생존 중인 애국지사는 충남 금산 출신의 이일남 지사와 충북 진천에 계신 오상근 애국지사 둘 뿐이다. 더 늦기 전에 주목받지 못한 애국지사들의 구국활동을 재조명하고, 이들의 정신을 계승할 방안을 찾아야 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윤석경 광복회 대전지부장은 "생존 자체로 의미가 깊은 지역의 애국지사분들이 몇 년 사이 세상을 뜨고 계시다"며 "우리에겐 이분들 뿐만 아니라 지역 출신 애국지사들의 피와 땀이 서린 활동을 널리 알리고, 계승해야 할 책임이 있는 만큼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참고문헌>

    1. 송익준, "[8·15 광복 76주년] 잊혀가는 충청 애국지사, '재조명' 시급", 중도일보, 2021.8.13일자. 4면. 


시청자 게시판

24개(1/2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시청자 게시판> 운영원칙을 알려드립니다. 박한 46945 2018.04.12
23 학전블루 소극장, 2024년 3월 15일 33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문 사진 신상구 70 2024.04.22
22 2024 기지시줄다리기 축제 성료 사진 신상구 62 2024.04.17
21 <특별기고> 2024년 정월대보름 맞이 대동 장승제 봉행을 경 사진 신상구 103 2024.02.24
20 <특별기고> 2023년 정월대보름 맞이 대동 장승제 봉행을 신상구 308 2023.02.19
19 2022년 6·25전쟁 72주년 논평 신상구 351 2022.06.23
18 [특별기고] 2022년 임인년의 민속과 국운 신상구 593 2022.02.26
17 2022년 한국경제의 당면 과제와 해결 방안 신상구 415 2022.01.17
16 독일의 베냐민 리스트와 미국의 데이비드 맥밀런이 2021년 노벨화학상 공 사진 신상구 544 2021.10.16
15 일본계 미국인 슈쿠로 마나베와 독일의 클라우스 하셀만, 이탈리아의 조르조 사진 신상구 482 2021.10.16
14 2021년 노벨평화상은 필리핀 마리아 레사와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 신상구 398 2021.10.12
13 2021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는 미국인 줄리어스·파타푸티안 교수 사진 신상구 459 2021.10.05
>> 등록된 충청권 독립유공자 2021명 중 2021년 현재 생존자는 2명에 신상구 292 2021.08.14
11 2020년 현재 억대 연봉 기업 68곳 사진 신상구 668 2021.04.04
10 2021년 신축년 새해의 민속학적 의미와 국운 신상구 1089 2021.02.20
9 2020 대전의 사회지표 조사 현황 신상구 1293 2021.02.16
8 2020년 12월 17일, 루트비히 판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사진 신상구 2084 2020.12.14
7 2020년대 한국 제1의 과제, 불평등의 의미와 해소 방안 신상구 1445 2020.09.18
6 2021년 국가채무 비율 46.7% 신상구 1491 2020.09.03
5 2020 한국형 그린 뉴딜 신상구 598 2020.07.08
4 2020년의 시대정신은 혁신, 정의, 안전이다 신상구 592 2020.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