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충북 증평 단군성전 글쓴이 localhi 날짜 2014.03.22 16:27

                                        증평 단군전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신상구(辛相龜))

  증평 단군전은 충북 증평군 증평읍 증평리 17번지의 도심에 위치한 아담한 언덕 위의 당산에 자리잡고 있다. 풍수지리로 보아 이곳은 증평읍의 명당으로 증평을 상징하는 소도였던 같다.

  증평 단군전은 독립유공자인 김기석(金箕錫, 1897∼1978) 등 지역 유지들이 1948년 5월 27일 홍익인간의 이념과 경천숭배사상을 계승하고 민족의 정기를 드높이기 위하여 일본 신사가 있던 자리에 건립하였다.

  일제는 한민족 말살정책의 일환으로 1929년에 증평에도 일본 신사를 세우고 주민들에게 신사참배를 강요하여 주민들의 불만을 샀다. 1945년 8월 15일 해방이 되고 일본인들이 물러가자 증평 청년들은 1945년 8월 16일 해방 이튿날 신사에 불을 질러 없애버렸다.

  증평역전에서 하차하여 삼일로와 단군로를 지나 당산에 올라 독립운동가이자 초대 증평 단군전봉찬회 회장이었던 김기석 선생의 공덕비를 보고, 태극문양이 선명한 홍익문을 들어서면, 탁트인 마당 정면 저편에 단군성전이 보인다. 그리고 마당 한가운데로 난 돌로 포장된 통로 좌측에는 단군전봉찬회가 주관해서 세워 놓은 눈에 익은 단군상이 모셔져 있고, 단군성전 담장 옆으로는 신단수가 여러 그루 서 있어 운치를 자아낸다. 증평 단군전의 중심 건물인 단군성전 안에는 단군성조의 영정이 정중히 모셔져 있어 찾는 이의 마음을 경건하게 한다.

  증평단군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목조기와집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있어 2004년 4월 30일 증평군 향토유적 제1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그런데 관리 부실로 인해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에 몇몇 도둑이 천진의 중요성을 사주받고 훔쳐내 일본에 팔아 넘기려다 검거된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단기 4285년에 조직된 증평 단군전봉찬회는 현재까지 회장이 13명이나 교체되었으나 해마다 3월 15일 어천절과 10월 3일 개천절이 돌아오면 어김없이 제향을 올려 단군 성조의 홍익인간 재세이화 정신을 기리고 있다.

  단군 제향은 증평 단군전봉찬회(회장 : 육재동) 회원과 주민 4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순으로 봉행한다.

  그런데 요즈음 증평군이 36억원(국비 70%, 도비 9%, 군비 21%)을 들여 증평 단군전 역사공원화 사업을 전개하여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증평군은 단군전 주변 사업 예정지의 가옥과 장애물을 철거하고, 단군전 역사공원에 주차장과 화장실, 그늘막 등 편의시설을 갖춰 주민의 도심 휴식공간과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필자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아우내 단오축제』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등 54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태그 578

시청자 게시판

2,120개(76/106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시청자 게시판> 운영원칙을 알려드립니다. 박한 46570 2018.04.12
619 한암당 이유립 기념관을 건립해 대전 구도심을 활성화 하자 localhi 2401 2014.05.03
618 환단고기의 현장 역사기행 [1] ilsimusi 2433 2014.05.02
617 증산도의 사상을 알게되면서.. someguys21 2102 2014.05.01
616 상생방송을 보게 되면서. . . [2] chy7419 2209 2014.04.28
615 ♣ 일일 1000만원 씩 용돈벌이 (하루1시간~2시간)♣ korea9999 2219 2014.04.23
614 민족종교 증산도의 단군 신앙 localhi 4186 2014.04.21
613 와해 위기에 직면한 중국 조선족자치주의 존속과 발전을 위한 제언 localhi 2643 2014.04.20
612 중국 조선족자치주의 충북인 마을인 정암촌의 발전 방안 localhi 2786 2014.04.20
611 단원고 학생들이 많이 살아 부모님 곁으로 돌아갈수 있도록.. emoon079 2049 2014.04.16
610 재야 사학자의 대부(代父) 최태영 박사 localhi 2992 2014.04.15
609 한암당 이유립 선생의 민족 철학관 고찰 localhi 2790 2014.04.17
608 환단고기 미국 북콘서트를 보고 awhcjftn 2433 2014.04.14
607 한국 최고의 선도사서인『부도지』의 중요성 localhi 2509 2014.04.13
606 민족사학의 정수인『환단고기』의 고유 가치 localhi 2710 2014.04.12
605 해방 이후 민족사학과 식민사학의 판세 분석 localhi 2622 2014.04.06
604 4.1일 아우내장터 독립선언서 따로 있어요 localhi 2190 2014.04.06
603 위당 정인보의 생애와 업적 localhi 2905 2014.04.05
602 증산교에 관하여 알고 싶습니다. [3] chy7419 2285 2014.04.04
601 이맥의 생애와 업적 [1] localhi 3200 2014.04.04
600 행촌 이암의 생애와 업적 localhi 3410 2014.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