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한암당 이유립 선생의 민족 철학관 고찰 글쓴이 localhi 날짜 2014.04.17 19:54
                                            한암당 이유립 선생의 민족 철학관 고찰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신상구(辛相龜)
                                      1. 홍익인간 사상은 환국의  밝사상에서 유래
  한암당 이유립 선생이 1986년 4월 19일 상오 1시에 79세를 일기로 뇌출혈로 타계하자 그의 업적과 사상을 기념하고 선양하고자 전유선 회장을 중심으로 한암당기념사업회가 조직되었다. 한암당기념사업회는 1987년 4월 17일 이유립 선생 타계 1주기를 맞아『대배달민족사』5권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그리고 한암당 이유립 선생의 민족 철학관을 다음과 같이 요약 설명하여 한암당 선생을 조사연구하고 있는 국내외의 역사학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한암당 이유립 선생은 신시배달국 이후 심각한 사상적 혼란 속에서도 줄곧 전해져 내려와 우리 한민족의 유구한 역사를 형성해 왔고, 우리 한민족의 체질 속에 녹아 있어, 오늘날 민족혼의 뿌리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고유한 사상과 얼은 홍익인간(弘益人間) 재세이화(在世理化)로 요약되는 천부주의(天符主義) 인대천사상(人代天思想)이라고 설파했다.
  일연이 저술한『삼국유사(三國遺事)』를 보면 옛적에 환국이 있었다(昔有桓國)는 기록이 있다. 운초 계연수가 저술한『환단고기』에 의하면, 환국은 시베리아 밝카알을 중심으로 남북 5만리 동서 2만리의 광활한 대륙에 위치해 있었다. 그런데 이 환국에 우리 민족혼의 뿌리 사상인 밝사상이 있었다.
  우리 한민족의 고유한 사상과 얼인 홍익인간(弘益人間) 재세이화(在世理化)로 요약되는 천부주의(天符主義) 인대천사상(人代天思想)은 환국의  밝사상에서 유래되었다.
                                    2. 밝사상을 ‘커발한(居發桓)’이란 용어로 상징화
  ?사상은 글자 그대로 광명(光明)의 철학이다. 광명은 선(善)의 철학이라고도 할 수 있다. 광명의 세계는 어둠과 악, 온갖 모순을 극기(克己) 지양(止揚)한 절대적이고 통일적인 이상세계이다. 다시 말해 광명의 세계 또는 이상세계는 크고 둥글며 절대적 하나인 대원일세계(大圓一世界)이다. 대원일세계는 역사상 문헌에서 ‘커발한’이란 용어로 상징화하고 있다.
  우리 조상들은 이 지상에 크고 밝고 환한 근원세계 즉 커발한을 건설하고자 한 웅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하여 이유립 선생은 대전 은행동 자택에 단단학회 본부를 두고 기관지인 <커발한>을 53호까지 발간하여 전국의 대학교와 도서관, 회원들에게 배포했다.
  커발한에서는 우주만물의 근원을 일원양기(一元良氣)라 본다. 허조동체(虛粗同體)의 대우주에 빽빽이 들어찬 일원양기(一元良氣)는 그 본체가 영원무궁 절대불변한 것이나 그 쓰임 또는 흐름은 억조(億兆)의 변화를 일으키니 이 일원양기의 주재(氣之宰)를 신(神)이라 한다. 이 신은 주체 즉 일신(一神)이며 작용 즉 삼신(三神)이니 삼신은 조화(造化), 교화(敎化), 치화(治化)이며 이는 우주만물을 만들고, 되게 하고, 가르치고, 다스리는 신묘(神妙)한 억측불용의 경지를 형상화한 것이다. 이유립 선생은 이 삼신의 일체(一體)된 ‘세검한 몸’의 원리를 우주론의 최구경의 철학으로 체계화 하였다.    
  인간은 이 ‘세검한 몸’의 원리로서 하늘로부터 삼신일체(三神一體) 즉 상제(上帝)를 각각 성(性), 명(命), 정(精)을 이어받아 ‘삼진일상(三眞一像)’의 화현(化現)을 이룬다.
  인간은 스스로가 곧 하늘일 수는 없으나 그러한 가능성을 부여받은 소우주로서, 이 가능성을 계발하여 신(神)의 경지에 들어갈 수 있으나 이러한 길을 닦는 사람을 우리는 선인(仙人=센이=선비)로 모상화하고 이로부터 숱한 ?신도(仙道)의 아류(亞流)가 쏟아져 나오게 되는 것이다.
                                                3. 난생설화의 인식론적 설명 
  우리의 역사를 회고해 볼 때 우리 조상들은 환단(桓檀) 이래 고구려 영락통일(永樂統一)을 거쳐 발해 상인 당일호가 웅건한 재세이화 홍익인간 세계를 실현했다.
  그 후 신라가 당나라를 끌어들여 반벽통일을 하는 바람에 영토가 한반도 안으로 축소되고 반도국민으로 전락하여 소아병적 사고를 하는 바람에 우리 고유의 사상과 전통은 헌신짝처럼 내팽개쳐졌다. 그 결과 이제는 동족상잔의 대전란과 온갖 사상의 혼란과 정신세계의 무국적 사상을 초래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한암당(寒闇堂) 이유립(李裕?) 선생은 우리 조상들이 남긴 홍익오서(弘益5書 :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 <태백진훈>, <태백속경>) 등 사서와 서구의 과학사상을 총동원하여 천부주의(天符主義)를 체계화 했다.              
  이유립 선생은 인간만이 하늘과 땅의 중간적 매개자로서 하늘의 광명의 실체인 태양과 지상의 인간을 친자관계로서 연결 지음으로써 어째서 조상들의 무수한 난생설화와 태양중심문명의 위대한 철학이 가능했는가를 인식론적으로 설명했다. 예컨대 원시인들은 모든 만물의 씨알이 해=하날(天=大日)의 빛과 열을 받아서 싹이 트는 것을 보고, 이것을 모두 해=한알=큰알=하날이 나뉘어 된 몸(分身)으로 알게 되었다. 따라서 사람도 해=하날의 둥근 박같은 알(한알=大卵)에서 낳는다고 하였다. 한편 기운이 하늘로부터 와서 태어났다(高豆莫). 햇빛을 받아서 나았다(承日光而生 : 高鄒牟). 그밖에 박혁거세, 석탈해, 김수로 등의 신화적 전설은 커발한 세계와 태양 및 인간의 관계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물론 이미 환웅천왕이 태백산(백두산) 꼭대기 신단수 아래에 내려왔다(降于太白山神檀樹下)는 사실에서 우리 겨레가 삼신하느님의 피를 받은 천강족(天降族=天孫族)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4. 한민족의 우수성과 민족혼 강조
  우리 배달민족은 초기부터 사상과 제도가 완벽하게 일치되고 있었다. 실제로 우리 한민족의 국가는 삼신(三神) 하느님이 배어주신 땅 배달(倍達)이고, 천손민족이 행하는 정치는 천부주의(天符主義) 인대천정치(人代天政治)이다. 그리고 통치의 방식은 삼신일체(三神一體)의 모습 그대로 지상에 재현된 삼한관경제(三韓觀境制)인 것이다. 우리 민족이 백색 옷을 입었던 것은 태양의 총화색이 백색이며 백은 또한 하늘(天宮)의 상징색이기 때문이었다.   
  우리 겨레는 제정교(祭政敎)가 일치되는 신권대리행사(神權代理行使)의 정치제도를 채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본주의(人本主義) 문명을 발전시켜 왔다. 신을 절대화하거나 우상화 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인간 자체의 내적 수련을 통한 참된 생명의 의식과 우주의 철리를 깨닫고 웅건한 인간의 내적 잠재력을 개발하여 절대자에 까지 나아가고자 하는 사상을 발전시켜 왔다.    
  이유립 선생은 ‘커발한’이란 용어 사용을 통해 우리 한민족의 우수성을 강조했고, 환단 이래 조상들의 위대한 홍익인간(弘益人間) 재세이화(在世理化) 사상을 되살려 이 세상에 지극히 현실주의적이고 인문주의적인 지상낙원을 실현하기 위해 온 몸을 불사른 진정한 배달혼(倍達魂)의 거목(巨木)이었다.   
  이유립 선생은 국수주의자도 복고주의자도 아니었다. 그가 자나 깨나 꿈꾸었던 것은 이 나라 이 민족이 진정한 생명력 있는 완전한 자주독립통일국가를 이룩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그는 지연·혈연·학연 등 분파주의적인 사고방식을 싫어했고, 외세 의존적인 사대주의와 식민지 근대화론을 배격했으며, 허무맹랑한 복술적인 미래신앙을 완강히 반대했다.
  그런데 이유립 선생은 최근 우리의 교육현장이 영수학관으로 전락해 무국적 교육을 하는 바람에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이 민족혼을 잃고 방황하여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유립 선생의 수제자인 양종현은 그의 시 <편고명 頌>에서 우리 한민족이 민족혼을 잃고 마치 동물처럼 살고 있는 한심스런 현상을 스승인 이유립 선생이 우리 한민족에게 남긴 소중한 말을 인용해 다음과 같이 질타했다.
  “한암당(寒闇堂)이 가라사대 왜인은 진중해 양파 같고 되인(大人)은 흉험(凶險)해 암굴(暗窟) 같고 우리네는 본(本) 잊은 동몽(童蒙)이라”
  우리 한민족이 앞으로 국적 있는 교육을 실시해 “홍익인간(弘益人間) 이화세계(理化世界)”의 민족혼을 다시 회복하지 않는다면 선진국의 문턱에서 좌절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참고 문헌>
  1. 박정학,『겨레의 얼을 찾아서』, 도서출판 백암, 2007.3.5.
  2. 양종현,『백년의 여정 : 이유립 평전』, 상생출판사, 2009.11.18. pp.545-548.
                                                            <필자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아우내 단오축제』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등 55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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