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한국 최고의 선도사서인『부도지』의 중요성 글쓴이 localhi 날짜 2014.04.13 03:03

                      한국 최고의 선도사서인『부도지』의 중요성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신상구(辛相龜)

   한국선도(韓國仙道)는 고성이씨(철성이씨) 가문과 밀양박씨 가문에 의해 전승되어 왔다. 고성이씨(철성이씨) 가문에서는『환단고기』가 전승되어 왔고, 밀양박씨 가문에서는『부도지(符都誌)』가 전승되어 왔다.『부도지(符都誌)』는『규원사화』와『환단고기』와 함께 우리의 잃어버린 상고사를 복원하는 데에 아주 중요한 사서이다.    
  『부도지(符都誌)』는 신라 눌지왕대의 관인 박제상(朴堤上, 363~419) 저술했다는 사서인《징심록》의 일부이다.
  『징심록』「부도지」는 한민족 최고의 역사서일 뿐만 아니라 인류의 시원을 밝혀주는 위대한 사서로 동아시아 천손문화의 원형을 제시하고 있어 한국선도에서 중요시 되고 있다. 부도(符都)란 하늘의 부름을 받은 도시, 또는 하늘에 부합한 도시라는 뜻이다. 따라서 부도지는 태초에서부터 부도란 도시가 탄생하기까지의 역사와 그 전통이 소멸되기까지의 역사를 밝히는 책이다.
  그런데 한국 상고 이래의 ‘선도(선교·신교·신도·천웅도·풍류도) 문화’는 근대 역사학의 성립 이래 최남선(1890~1957)의 ‘불함문화론’을 필두로 수많은 학자들에 의해 ‘밝문화(배달문화, 불함문화, 광명문화)’의 관점으로 접근되어 오고 있다. ‘밝문화(배달문화)’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외물로서의 ‘밝음’이나 ‘해·달’ 등을 숭상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내면에 자리한 ‘밝음(생명)’을 밝히는 ‘수행문화’에 기반하고 있다. 수행을 통하여 내면의 밝음이 온전히 깨어난 사람을 ‘천손’이라고 하는데, 천손은 지손의 상대 개념으로 밝문화(배달문화, 수행문화)의 수행 목표가 되고 있다. 천손문화는 동아시아 삼국(한국?중국?일본)의 오랜 ‘천제, 천왕, 천자, 천군, 천손, 천황, 천명’ 사상의 원류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더욱 의미가 있는 개념이다. 동아시아 고대 천손문화의 원류가 되는 최초의 ‘천손강림사상’을 찾아가다 보면 놀랍게도『징심록』「부도지」나『환단고기』와 같은 우리나라의 선도사서들을 만나게 된다. 이들은 시기적으로 동아시아 고대 천손문화에 대한 가장 오래된 전승을 전하고 있을 뿐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다른 어떤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고유의 천손사상을 간직하고 있다.
  1953년에 박제상의 후손인 박금(朴錦)이 그 내용을 발표함으로써 일반에 공개되었고, 1986년 번역본이 출간되어 널리 알려졌다. 조선 시대에 김시습에 의해 번역되었고, 그 필사본이 보관되고 있었다고 하지만 확인할 수 없다. 현존하는 《부도지》의 내용은 원본의 내용을 연구했던 기억을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박금의 본명은 박재익이며, 박제상의 55세손이다. 1895년 함경남도 문주(지금의 문천)에서 태어났다. 1925년부터 1934년까지 9년간 동아일보 기자로서 활동했으며, 만보산 사건을 취재하기도 했다.
  《징심록(澄心錄)》은 3교(敎) 15지(誌)로 되어 있다. 상교는 부도지(符都誌), 음신지(音信誌), 역시지(曆時誌), 천웅지(天雄誌), 성신지(星辰誌) 등이고,  중교는 사해지(四海誌), 계불지(??誌), 물명지(物名誌), 가악지(歌樂誌), 의약지(醫藥誌) 등이며, 하교는 농상지(農桑誌), 도인지(陶人誌), 나머지 3지는 알 수 없다.
  《부도지》외에 음신지, 역시지, 천웅지, 성신지 등을 복원했다고 하나 일반에 전해지지 않는다.
  복원된 《부도지》에는 조선시대 생육신 중 한 명인 김시습이《징심록》의 원본을 고대어에서 당시의 문장으로 적으면서 내력과 느낀 점을 덧붙였다. 그리고 박금씨가 《징심록》을 복원하면서 느낀 점을 기록하였다.
  <부도지>는 시대를 짐세, 선천, 후천의 세 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선천(先天)의 시대가 열리기 이전에 짐세(朕世)라는 시대가 있었으며, 후천의 말기에 임검씨(단군)가 등장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각 지방의 전설로 남아 있는 ‘마고’가 민족의 시조로서 등장하고 있으며, 소리에 의해 세상이 창조되고, “오미의 화”로 말미암아 12부족이 나뉘게 되는 과정, 대홍수, 황궁·유인·환인·환웅씨의 계승과, 요와 순 임금에 의해 동방(단군조선)과 화하(하나라)가 분리되는 과정이 자세하게 서술되었다.
  단군조선의 치세는 1천 년 간이며, 1천 년에 걸쳐 각 부족이 자리잡은 이후로 ‘단군조선을 포함한 치세’가 7천년으로 기록하고 있다. 즉, 《부도지》에 기록된 한민족의 기원은 1만 1천 년보다 이전이 된다.
  시인 김지하는 고서인 《부도지(符都誌)》가 신라의 충신 박제상(朴堤上)에 의해 쓰여진 것으로 보고, 《부도지》에서 언급한 마고성(麻姑城)을 인류 시원(始原)의 문명이라고 규정한다. 마고성은 21세기 현재에서 1만 4천 년 전 파미르고원에 있었다고 한다. 또 단군조선이 개국하기 이전 시대인 신시(神市, 신시배달국)도 중요시한다. 고대로 돌아가는 원시반본(原始返本)의 정신으로 현재의 위기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단군이 실존인물이라고 믿으며, 율려가 생활 속에 가장 순수하게 살아있던 때가 단군시대이며 한민족의 역사 속에 실제로 존재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과 정경희 교수는 마고신화 속에 나타난 ‘삼원오행론’ 또는 ‘기?화?수·토·천부론’은 한국선도에서 우주와 인간을 바라보는 기본 관점, 더 나아가서는 인간의 역사를 바라보는 기본 관점까지도 보여준다고 하고, 우주론?인간론과 함께 한국선도의 역사관, 곧 ‘선도사관(신교사관, 선교사관)’까지 담아내고 있어, 선도사관의 정확한 이해는 마고신화에서 출발하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한암당(寒闇堂) 이유립(李裕?) 선생은 항일독립투쟁을 하면서도 국사연구에 천착한 벽산(碧山) 이덕수(李德壽),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가 국란의 한가운데서 유랑하던 요동(만주)가 우리 한민족의 근기(根基)이며 천손사상(天孫思想)의 뿌리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아무튼 우리는『부도지』,『규원사화』,『환단고기』를 통해서 소위 중국인들과 서구인들에게서 배운 지난 2000년 동안의 지식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알게 된다. 이러한 역사서가 우리 손에 의해, 소멸되지 않고 면면히 이어내려온 것은 한민족의 크나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문헌>

   1. 박제상 저, 《부도지》, 김은수 번역·주해, 가나출판사, 1986.

   2. 정경희,「한국사를 보는 새로운 눈,『징심록』「부도지」」, 코리안스피리트, 2014.2.3일자.  

                                   <필자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아우내 단오축제』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등 55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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