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민족사학의 정수인『환단고기』의 고유 가치 글쓴이 localhi 날짜 2014.04.12 02:35
                  민족사학의 정수인『환단고기』의 고유 가치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신상구(辛相龜)      

                          1.『환단고기』는 1980년대에 대중화

   1911년 운초(雲樵) 계연수(桂延壽, 1864-1920)가 만주 관전현에서 스승인 해학(海鶴) 이기(李沂, 1848~1908)의 감수를 받고 홍범도(洪範圖)와 오동진(吳東振)의 경제적 도움을 받아 발간한『환단고기』는 1983년에 한암당 이유립이『환단고기』배달의숙본을 발간함으로써 대중화되었다.

  『환단고기』는 안함로(安含老, 579~640)의『삼성기』(삼성기 상), 원동중(元董仲)의『 삼성기』(삼성기 하), 행촌(杏村) 이암(李?)의『 단군세기』, 휴애거사(休崖居士) 범장(范樟)의『 북부여기』, 일십당(一十堂) 이맥(李陌)의『태백일사』를 모아 한 권으로 묶은 기념비적 사서이다. 신라의 고승 안함로에서 조선조 이맥에 이르기까지, 천 년 세월에 걸쳐 다섯 사람이 저술한 사서가 하나의 책으로 집대성 된 것이다.

  안함로의 <삼성기>는 그의 집안에 전해 내려오던 것이고, 원동중의 <삼성기>는 인근의 태천에 살던 진사 백관묵(白寬?)에게서 구한 것이며, <단군세기> 또한 진사 백관묵의 소장본이었다. <북부여기>는 삭주 사람 이형식(李亨?)이 소장한 것이었고, <태백일사>는 그의 스승이자 항일운동 동지인 해학 이기의 집안에서 전해 오던 것이었다.

  『환단고기』는 위서논쟁에 휩싸여 있어, 강단사학자들이 외면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환단고기』의 가치를 드러내는 유물과 유적의 발견, 서울대 천문학과 박창범 교수의 오성취루현상에 대한 고천문학적 검증, 중국과 일본사서와의 비교 등을 통해서『환단고기』가 진서임이 서서이 밝혀지고 있다. 

                          2. 한민족 고유 사서의 소실
  예로부터 전해 오던 한민족의 고유 사서 대부분은 환국-배달-고조선의 삼성조 시대 이후 수천 년 동안 무수한 전란 속에서 화재로 소실되거나 외적에게 탈취되었다. 그리고 고려 때는 국시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유가와 불가 사상에 벗어난 사서들이 대거 소각되었다. 특히 고려 중기 김부식(金富軾)의 대대적인 사료 수거와 소각은,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 선생이 한민족사의 허리가 잘려나간 결정적 이유 중의 하나로 꼽을 정도로 심각한 사건이다.

  조선에서도 사서 소멸은 세조, 성종, 예종에 의해 계속되었다. 그리고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라는 양대 전란으로 말미암아 또 다시 우리 사서가 탈취·소실되었고, 그 뒤 한일합방 이후 일제가 행한 조선사 말살 작전으로 총 51종 20여만 권의 서적이 소각 또는 인멸되었다. 그리고 한국전쟁 때에도 많은 사서들이 소실되었다.

                       3. 『환단고기』는 한민족 고유 사서의 완결본
  외세 침략 혹은 우리 스스로 저지른 과오 때문에 한민족사의 참모습을 확인시켜 줄 사서들이 거의 다 사라져 버린 지금, 천우신조로『환단고기』와『단기고사檀奇古史』,『규원사화揆園史話』,『청학집』,『부도지』,『제왕연대력帝王年代歷』,『삼국사기』,『삼국유사』,『제왕운기』 등 몇 종의 책이 겨우 전해지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삼성조에서 고려에 이르기까지, 근세조선을 제외한 한민족의 전 역사만 아니라 상고시대 동북아 문화권의 정치, 경제, 종교, 지리, 풍속, 언어, 음악, 건축, 국제 관계 등에 대한 생생한 기록을 전하는『환단고기』는 한민족 고유 사서의 완결본이라 하겠다.

  1980년 이후『환단고기』는 김은수, 임승국, 단학회연구부, 문재현, 양태진, 김영돈, 서완석, 안경전 등 여러분들이 단행본으로 발간하여 정통국사 광복에 많이 기여했다. 그런데, 필자가 보기에 증산도 안경전 종도사가 저술한『환단고기』역주본(상생출판사, 2012.6.20) 완결판이 가장 편집이 잘 되고 내용도 충실한 것으로 판단된다.

                   4.『환단고기』가 민족사학에서 차지하는 가치

  『환단고기(桓檀古記)』는 식민사학자들과 중국의 동북공정에 의해 왜곡된 우리 국사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사서이다. 특히 단군조선 이전의 잃어버린 우리 역사 즉 환국-신시배달국-단군조선의 실체를 밝혀줄 수 있는 유일한 사서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1911년『환단고기』를 저술한 운초 계연수 선생과 1980년대에『환단고기』를 대중화시킨 이유립 선생은 식민사관 ? 반도사관 ? 사대주의 사관 ? 신라중심 사관을 멀리하고, 민족사관 ? 대륙사관 ? 대한사관(자주적 사관) ? 고구려 중심 사관에 입각해 한배달 민족사학을 정립하여 존경을 받고 있다. 실제로 그들은 한민족 9000년사의 국통맥이 환국-신시배달국-단군조선(아사달시대-백악산 아사달시대-장당경시대)-북부여-고구려-대진국(발해)-고려-조선-임시정부-대한민국으로 이어진다고 말하고, 한사군과 위만조선과 기자조선을 부정하는가 하면, 만주지역의 요(遼)-금(金)-원(元)-청(淸)을 고구려 정통의 부곽국가(附廓國家)로 체계화 하고 우리 역사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여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역사왜곡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그들은 세계문명이 서양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고 환국의 12분국 중의 하나인 슈메르국(須密爾國)에서 일어났고, 우리 한민족의 고유한 사상과 얼인 홍익인간(弘益人間) 재세이화(在世理化)는 환국의 밝사상에서 유래되었음을 밝혀 한민족 모두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그런가 하면『환단고기』는 인류의 원형문화인 신교문화, 천지인 삼재의 가르침, 삼한관경제도, 문자문명의 발원처, 상고시대 한민족의 대외 교섭사, 수(數)의 최초 발명 등을 기록하고 밝혀 그 어느 사서보다도 가치가 크다.  

   그런데『환단고기』는 ‘세계만방(世界萬邦)’, ‘원시국가(原始國家)’, ‘문명(文明)’, ‘만국박람회(萬國博覽會)’ 등 근대적 용어가 사용되고 있고, 원본이 없다는 점에서 지금도 위서논쟁에 휩싸이고 있다.

   다행히도, 최근『환단고기』가치를 드러내는 유물과 유적이 발견되고 있고, 서울대 천문학과 박창범 교수가 오성취루현상을 고천문학적으로 검증하는 등으로 인해『환단고기』의 가치가 점차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그러므로 이제는 강단사학자들도『환단고기』를 무조건 위서로 단정하고 아예 외면하지 말고, 심층적으로 연구하여 정통국사를 정립하는 데에『환단고기』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참고문헌>

   1. 양종현,『백년의 여정-이유립 평전』, 상상출판사, 2009.11.18.

   2. 우대석,「환단고기?위서론에 대한 비판적 고찰」,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과 석사학위논문, 2010.  

   3. 안경전, 『환단고기』역주본(원전), 상생출판사, 2012.6.20.

                                    <필자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아우내 단오축제』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등 55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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