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신상구(辛相龜)

   소양리 단군전은 한국 신흥종교를 수십 년 동안 전문적으로 조사 연구해 온 이강오, 노길명, 탁명환, 김홍철 등과 같은 저명한 종교학자들도 알지 못할 만큼 아주 생소한 보령시 유일의 단군전이다. 3개월 전에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소양리 단군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보령시의 대표적인 향토지인『보령시지』(2010.10)를 구해 종교편을 읽어보았지만 전혀 언급이 없었다. 당장 소양리 단군전을 찾아가 보고 싶었지만, 대전에서 거리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교통비 부담이 너무 많아 포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도 궁금하여 청라면사무소 소양리 담당 공무원에게 소양리 단군전 소재 여부를 문의해 보아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궁여지책으로 소양리 담당 공무원을 통해 소양리 이장의 성함과 전화번호를 알아보았다. 그런데 소양리는 1리와 2리로 나누어져 있어, 헷갈렸다. 먼저 소양2리 이장인 송학석씨와 전화로 연결이 되어 소양리 단군전 소재 여부를 여쭈어 보았더니, 그 역시 전혀 모르고 있었다. 다음으로 소양1리 이장인 이규태(李揆泰, 50세)씨와 전화 연결이 되어 또 소양리 단군전 소재 여부를 여쭈어 보았는데, 그 역시 확실하게 대답해 주지 않아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다행히도 그 마을에 거주하는 이수정(李秀政, 72세)씨가 단군영정을 모셨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어 조금은 소양리 단군전의 실체를 밝힐 한 가닥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규태 이장이 이수정씨의 전화번호를 확실하게 알려주지 않아 전화연결이 되지 않는데다가 이수정씨가 주로 서울에 거주하며 일주일에 한 번씩 소양리에 잠깐 들렀다가 올라가는 바람에 전화를 연결하는 데에 1주일 이상이 더 소요되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소양리 단군전을 인터넷에서 처음 접한 지 무려 3개월 만에 소양리 단군전 주인인 이수정씨와 어렵게 전화연결이 되어 그 실체를 조금이나마 알아볼 수가 있었다.               

  2014년 6월 21일 오후 이수정(李秀政, 72세)씨의 증언에 의하면, 소양리(昭陽里) 단군전은 충남 보령시 청라면 소양1리 839-1번지 슬라브 단독주택 2층에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7-8년 전에 계룡산 백금현 보살이 이수정씨에게 논산시 연산면 천호리에 위치한 개태사 창운각(創運閣)에 봉안된 단군 영정을 알려주는 바람에 이수정씨가 그곳에 직접 가서 단군 영정을 사진기로 촬영하여 김광영(金光營, 1883-1969) 보살 사진과 함께 모셨다고 한다.

  국조단군 영정과 김광영 보살 사진을 모신 슬라브 단독주택 2층은 면적이 25평정도 되고, 신도는 5명 내외라고 한다.

  지금 충남 계룡시 엄사면 향한리 477-1번지 계룡산 국사봉 아래에 거주하고 있는 백금현(73세) 보살은 단군조선 제3대 국왕인 갸륵(嘉勒) 단군과 영적으로 대화를 나누다가 신앙으로 믿게 되어 단군 영정을 모셨다가 이수정씨에게 인계하고 지금은 1930년에 개태사를 중건한 김광영 영정만 모시고 있다고 한다.

  이수정씨는 1943년 7월 17일 충남 보령시 청라면 소양1리 839-1번지 전주이씨 가문의 농가에서 태어나 대전상고를 졸업했다. 그 후 논산?군산?신탄진?당진 등지에서 20년 간 통일교 목회를 하고, 강원도 평창 대종교 도본사에서 5년 간 총무를 맡아보았으며, 중소기업의 경비를 하다가 지금은 향리에서 밭농사를 짓고 있다.

  그는 한 때 국학원 인사들과도 서울에서 만나 국조 단군에 대해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해마다 어천제와 개천제를 올리고 강화도 마니산(摩尼山) 성지에도 가끔 다녀온다고 한다. 27세에 김종희씨와 결혼하여 슬하에 2남 3녀를 두었다. 

                                   <도움말 주신 분>

  1. 충남 보령시 청라면 소양1리 이장 이규태(李揆泰, 50세)씨. (전화 : 010-5432-8727)

  2. 충남 보령시 청라면 소양1리 839-1번지 이수정(李秀政, 72세)씨.(전화 : 010-2838-8942)       

                                     <필자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아우내 단오축제』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등 57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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