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어천절의 기원과 제물의 유래 글쓴이 localhi 날짜 2014.09.10 00:12

                             어천절의 기원과 제물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신상구 

   어천절(御天節)은 기원전 2448년 10월 3일 인간 세상에 강림한 한배검(단군)이 124년 동안의 교화(敎化)와 93년 동안의 치화(治化)를 마친 지 217년이 지난 기원전 2241년 3월 15일 아사달(백두산)에서 다시 승천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어천절은 대종교의 4대 경절 중의 하나이다. 대종교의 4대 경절은 중광절(重光節, 음력 1월 15일) · 어천절(御天節, 음력 3월 15일) · 가경절(嘉慶節, 음력 8월 15일) · 개천절(開天節, 음력 10월 3일)을 말한다.

  어천절의 기원은 유학자 김부식의『삼국사기』와 일연 스님의『삼국유사』에는 나오지 않고, 한국선도(韓國仙道) 사서인 이암이 저술한 『단군세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3월 15일에 단군왕검이 봉정(蓬亭)에서 붕하니 교외(郊外) 십리의 땅에 장사지냈다. 모든 백성들이 마치 부모상(父母喪)을 당한 것처럼 슬퍼하여 단기(檀? : 단군왕검의 깃발)를 받들어 아침과 저녁으로 합좌(合坐)하고 경배(敬拜)하며 늘 생각하여 마음에서 잊지 않았다.


                    是歲三月十五日 帝崩于蓬亭 葬于郊外十里之地

                    萬姓如喪考 奉檀? 晨夕合坐敬拜 常念不忘于懷

                               - 李?, 『단군세기』-


  천자의 죽음을 ‘붕(崩)’이라고 표현한다. 1대 단군 왕검은 93년 동안 조선을 다스렸고 130세로 장수했다.

  위당 정인보는『조선사연구』에서 “조선의 시조 단군은 신이 아니라 인간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단군은 특정인의 이름이 아니라 천제의 아들로 비견되는 최고 통치자에 대한 존호였다고 밝혔다.

  또한 기독교 장로로 알려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상해 임시정부 어천절 행사에서 “단군 황조의 뜻을 계승하겠다”라고 경축했다.

  박성수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는『단군문화기행』에서 “단군문화의 핵심이 하늘에 올리는 천신제(天神祭)”라며 “천신제는 반드시 소머리를 바쳐야 한다. 소머리도 흰 소(白牛)의 머리를 올려야만 했다”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백색은 숭상하는 색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제관 또한 백의(白衣)를 입어야 하고 신위를 적는 종이나 헝겊을 신폐(神幣)라고 하는데 이 또한 백면포(白綿布), 백마포(白麻布), 백지(白紙) 등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반면 은적산 단군성전은 소머리를 제외하고 유교식으로 천제상을 차렸다.

  주강현 제주대학교 석좌교수는 “흰 소머리를 하늘에 바쳐 제사를 지낸 데서 백두산의 이름이 유래했다(한겨레 1995년 11월 15일)”라고 밝힌 바 있다.

                                      <참고문헌>

  1. 김홍철,「한국종교사상사」,『대종교 창건사』, 연세대학교출판부, 1998. pp.158-160.

  2. 이현희,「대종교의 민족사적 위치」, 서강대학교 종교신학연구소,『종교?신학 연구 2』, 분도출판사, 1989.12. pp.49-72.

  3. 윤한주, “뿌리를 알면 ‘국학(國學)’이 보인다! - 13편 청원군 단군성전과 김재형 선생”,코리안 스피리트, 2014.4.27일자.

  4. “어천절”, 네이버 위키백과, 2014.9.9.

                                      <필자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아우내 단오축제』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등 55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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