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철거 위기에 처한 보문산 청심등대세계평화탑 글쓴이 localhi 날짜 2014.10.26 02:58
                                   철거 위기에 처한 보문산 청심등대세계평화탑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칼럼니스트) 신상구(辛相龜)
  
   지난 2014년 4월 확정했던 보문산권 종합관광개발 사업 세부계획에 따르면, 1280억 원(국비 187억 원, 시비 313억 원, 민간자본 780억 원)을 투자해 보문산권역을 오는 2020년까지 대사지구, 행평지구, 호동지구, 문화ㆍ뿌리지구 등 4개 지구로 나눠 개발한다.
   그런데 환경문제는 기본이고, 민간자본 유치와 단순한 시설배치 중심의 사업 등 풀어야 할 난제가 실타래처럼 얽혀 있다.
   대전시는 10월 22일 대전발전연구원에서 보문산의 효율적인 관광개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시민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권선택 대전시장 당선자의 공약을 검토했던 시민경청위원회가 보문산권 종합관광개발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 결정을 내린 후 해법을 찾기 위해 마련된 첫 자리다.
   하지만, 제기된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가장 심각하게 언급된 건 민간자본 유치 논란이다. 관광산업계에서는 변화하는 관광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 채 미래지향적이 아닌 과거형 사업이 주를 이루는 등 민간자본이 볼 때 투자가치가 상당히 낮다는 것이다.
   반면, 시민단체 측에서는 환경문제에 이어 민자 유치 반대라는 또 다른 주장을 내세웠다. 조급한 사업 추진 때문에 재정 부담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민자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은 결국 지역의 부담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에서다. 고은아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보문산은 도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인데, 민자가 들어오면 시민은 돈을 내고 들어갈 수밖에 없고 결국 시민의 공간이 민자에 빼앗기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보문산권 종합관광개발 사업에 보문산 청심등대세계평화탑이 빠져있는 데다가, 보문산공원 관리사업소에서 청심등대세계평화탑을 철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보문산 청심등대세계평화탑은 조만간 철거될 가능성이 높다.
   충청문화역사연구소에서는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 붕괴 위기에 있는 청심등대세계평화탑을 보수해서 관광자원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여러 번 주장한 바 있다. 특히 대전일보 문화부 최신웅 기자를 대동하고 청심등대세계평화탑에 올라가 붕괴 위기에 있는 청심등대세계평화탑을 고발하여 대전일보, 2014년 6월 4일자 8면에 다음과 같이 보도된 바 있다.
   “대전 보문산 공원에 위치한 '청심등대세계평화탑'이 십 수년 째 방치된 채 사실상 흉물로 전락해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철골로 지어진 탑의 대부분이 녹슬고 훼손되면서 붕괴 우려가 높아 보수 및 관리대책이 시급하다.
  청심등세계평화탑은 보문산 북쪽 기슭 야외음악당 우축의 산봉우리에 위치해 있는 6층짜리 철골로 세워진 탑이다. 신선도 백원 김백룡 지도법사가 구성한 종교연합평화의회가 주도해 1967년 10월 3일 준공한 탑은 이후 김 법사가 관리해 오다 1994년 김 법사가 사망하면서 지금까지 그대로 방치돼 왔다.
  평화탑은 현재 기단부는 그나마 관리가 비교적 잘 돼 온전하지만 1층부터 6층까지는 많이 파손돼 있고 탑 주변에는 쓰레기가 함부로 버려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특히 보문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대부분이 탑을 둘러보고 가기 때문에 자칫 붕괴 등의 사고시 인명 피해의 우려도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평화탑이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것은 개인 사유물인 탓에 마땅한 관리 주체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화탑이 시유지 내에 위치해 있고 건립 당시 인·허가는 해당 자치단체에서 내준 만큼 시민 안전을 위해서 자치단체가 적극적인 보수, 관리를 통해 안전사고의 위험을 예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일 보문산으로 등산을 나온 이철중(54)씨는 "집이 보문산 근처라 자주 산책을 나와 이 탑을 찾는데 항상 을씨년스러운 모습에 인상을 찌푸리게 된다"며 "잘은 모르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조형물이라고 들었는데 시나 중구청에서 관리를 좀 해 보존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치단체는 개인 사유물이자 종교 상징물이기에 관리할 명분이 없다며 뒷짐을 지고 있다.
  보문산공원관리사업소 관계자는 "평화탑은 개인 사유물이고 또 종교와 관련된 상징물이라 지자체에서 지금까지 관여하지 않고 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등산객들의 민원이 제기되는 만큼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지 확인을 해 본 후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충청문화역사연구소 신상구(辛相龜, 64세) 소장은 "평화탑은 시유지에 종파를 뛰어넘어 세계평화와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의미로 건립된 상징물인데 흉물로 전락해 있는 사실은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평화탑이 붕괴되기 전에 관련 기관이 서둘러 보수하고 철저히 관리해 대전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아직까지 중구청, 대전시, 보문산공원관리사업소에서는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어,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리하여 앞으로는 언론기관, 시민단체, 중구청 의회, 대전시 의회,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등이 나서서 청심등대세계평화탑을 보수해 관광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참고문헌>
   1. 최신웅, “보문산 청심등대세계평화탑 붕괴 아슬아슬…흉물 전락 사연”, 대전일보,2014.6.4일자. 8면.  
   2. 윤희진, “보문산권 개발 좌초위기…과거형사업 투자가능성 낮아”, 중도일보, 2014.
10.23일자. 1면.
   3. 이호창, “보문산 관광개발 민자유치가 관건”, 충청투데이, 2014.10.23일자. 2면.
                                                         <필자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아우내 단오축제』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천안지역 상여제조업체의 현황과 과제” 등 58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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