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1960. 2월 22일 청주고 33회 졸업생 사은회 회고담 글쓴이 신상구 날짜 2021.03.09 02:43

41년 만에 스승께 큰절. -직업중에 선생은 하지마라- 신문사진 복사분 : 1매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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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 촌 | 조회 54 |추천 0 |2012.05.15. 15:32 http://cafe.daum.net/hansu80com/Izzz/255  


      

제 목 : 41년 만에 스승께 큰절.

        -직업중에 선생은 하지마라- 신문사진 복사분 : 1매 (5~3) 

 

♥. 선생님 !  건강히 오래오래 사세요. 

선생님의 말씀은 

우리들이 기다릴까봐, 조금 전에 나오셨다. 라고 하셨지만

약속 시간 이전에 이미 나와 계셨다.


우리들이 1960. 2월 22일에 청주고 33회 졸업을 한 이후에

음성고등학교에서 전근해 오셨다는 이재경 선생님과 함께

음식점(독도 횟집)에 앉으시자,

채홍헌(蔡洪憲), 손명수(孫明洙)와 나는 함께 큰절을 공손이 올렸다.

 

"이제야 선생님을 찾아 뵙게되어 죄송스럽습니다."

"선생님 !  뵙게되니 너무도 반갑습니다."

"선생님 !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우리 셋은 각각 한목소리로 감격스런 해후의 인사말을 드렸다.

 

"선생님 !  자주 찾아뵙지 못하여 죄송스럽습니다." 라고 말씀 드리며,

채홍헌이 먼저 잔을 올렸다.

 

 

♥. "자네들에게 술 먹는 예의는 가르쳐 주지 못했지만...,"

선생님은

"자네들에게 술 먹는 예의는 가르쳐 주지 못했지만...," 하시면서

서로가 주고 받는 잔 속엔 스승과 제자의 깊고도 뜨거운 정이 넘쳐 흘렀다.

 

인체의 기(氣)공학 공부를 연마중인 손명수는

나름 기구를 이용하여 잠시 선생님의 건강을 체크하더니,

 

"선생님은 신체의 혈(穴)이 막힘이 없으시고,

내장(內藏)의 모든 장기(藏器)도 이상이 없으셔서 건강하십니다." 하고

스스로한 진단 결과를 말씀 드리니,

 

의아스런 건강진단 방법에 대하여

몇 말씀 물으시고는 기분이 좋은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셨다.

 

 

♥. 자식들에게 " 직업중에 선생은 하지 마라." 고 당부했는데,

옛말에

"선생님의 똥은 개도 먹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슬하에 5남매를 두신 선생님은 "모두가 결혼하여 잘 살고 있다." 라고 하시면서

자식들에게 "직업중에 선생(교사)은 하지 말라."고 당부하셨는데,

"나는 오늘 이같이 좋은날도 있네," 라고 기븐이 좋으셔서 하시는 말씀을

몇번 되뇌이셨다.

 

옆에 계시던 이재경(수학 기하 담당) 선생님은

"당시 학생들의 질이 높아 훌륭이 된 제자가 많아서 명문고등학교가 됐으며,

그로인하여 훌륭한 선생이 된것 같다." 라는 말씀 끝에

 

뉘라 할것 없이 돌아가면서 아래와 같이 답변을 올렸다.

"당시 공부하는 교실이 판자집 가건물에서 여름은 무던히도 더웠고,

겨울은 유난히도 추웠던 기억들...,

 

♥. 엘리트 선생님의 엄격한 가르침

그리고 지금은 고인이 되신

이항수, 정태성, 김재섭, 남기욱, 서병찬, 남상구, 홍기만, 백명기, 이충환,

이백하...,선생님 등,

실력파 선생님으로 구성되어 정성을 다하며 열정적으로 학생들을 지도하셨고,

 

다른 선생님들도 인격적으로 감화를 주신 선생님들이

선배들이 쌓아 온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교실과 운동장에서  

강인한 정신력을 기르기 위한 엄격한 가르침을 주셨기에

 

전국 어느 고등학교에 뒤지지 않는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는 명문고로 되었다. " 라고 이구동성으로 말들을 했다.

 

그리고 오래된 중절모자를 쓰시고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시다가

교문에서 내려 끌고 들어 오셨던 안택수(安澤洙) 교장이

매사에 솔선수범하신 모습에서 배운 동문들이

이웃과 나라을 위한 각분야별로 지도층이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 

터득하였다.

 

♥. 명문 일류 청주고등학교가 되기까지

아뭏튼 열악한 환경에서

엘리트 선생님들의 엄격한 훈육, 숭고한 뜻, 훈훈한 분위기에서의 열정들이 모아져

오늘 나라의 동량지재(棟梁之材)로

각분야에서 우수한 역할을 하고 있는 배움의 기회를 가졌던 고교시절이었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수많은 청주고등학교의 훌륭한 선후배가 있었기에

청주고등학교는 좋은 학교 !,  실력이 있는 학교 !,

일제때부터 전국 제일의 명문 일류 학교 !, 라고 들 알고 있으며

선후배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술잔이 오고 가면서 말하고 듣고 웃으며,

옛날과 현실이 부딪치면서 진지한 분위기가 반짝반짝 불꽃 튀었다. 

 

 

2001. 5. 21(월).  대전에서  붕촌 이명종




위 사진 설명 :

  -. 조선일보 2005년 5. 16(월).자,  - 유태종 기자 -

     제목 : 「환갑넘은 제자 만나 "행복해요..." 」 기사의 사진입니다.

 

  -. 2005. 5. 14(토). 청주시 한정식 거구장에서 

     두분 선생님 내외분의 가슴에 꽃을 달아 드리고 큰절을 올렸다.

 

  -. 앉아 계시는 좌측으로부터

     양무석 선생님 사모님, 양무석 선생님, 이재경 선생님 사모님, 이재경 선생님이시고,

 

  -. 무릎을 꿇고 꽃을 달아 드리고 있는  우측으로부터

     붕촌 이명종, 김정식, 손명수, 채홍헌입니다. 

     채홍헌 친구는 머리숱이 뒤통수에만 조금 붙어있고, 완전 대머리입니다.

 

  -. 위 사진중 친구 김정식은 3학년 2반으로 졸업후, ? 대학교 졸업후에 

     충북도내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 정년퇴임하였고,

     2005년 5. 14(토). 스승의 날에 처음으로 나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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