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한국 시조의 세계화 박차 글쓴이 신상구 날짜 2021.03.03 19:21

                                                                                  한국 시조의 세계화 박차


    천년을 이어 온 한국문학의 정수인 시조를 각 국의 언어로 번역, 세계화를 꿈 꾸는 문인들이 있어 화제다.

    3장 6구 12음보로 대변되는 한국 정형시조를 세계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국 시조의 세계화', 그 중심에 선 김민정 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회장은  1959년 5월 3일, 강원도 삼척 출신으로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시조문학진흥회 부이사장, 상지대학교대학원 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김 회장은 시조를 우리 민족의 사상과 얼을 품고 천 년 이상 명맥을 잇고 있는 '우리 겨레만의 독특한 문학'으로 표현했다. 유럽의 '소네트', 중국의 '율시', 일본에 '하이쿠'가 있다면 한국에는 시조가 있다는 뜻이다.

    시조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우리 민족의 생활과 정서에 잘 맞고, 언어의 구조가 시조형과 잘 부합이 된다"며 "우리의 언어를 살펴보면 3-4글자로 이뤄진 단어나 어절이 많은데, 이것이 시조의 음수율에 잘 들어맞아 시조 짓기가 쉬운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쉽게 짓고, 감상하며 향유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외국에 소개할 수 있는 한국문학이 아닐까 한다"며 "이를 인식해서인지 최근 타문학 장르에서도 시조에 관심을 갖고 있고, 창작과 발표활동이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고 말했다.

    시조의 세계화 방향을 묻는 질문에 김 회장은 "더 많은 세계인들이 시조를 알고, 사랑하고, 창작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를 위해 만국공통어인 영어로 번역하면서 3장 6구 12음보를 맞춤으로써 세계인들에게 '시조를 가장 시조답게'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달 말에는 스페인어로 번역한 333인의 시조를 엮은 시조집 '시조엔솔로지'가 발간되며, 4월부터는 아랍어영어 번역도 진행될 예정이다.

    하반기부터는 시조의 국내 활성화에도 힘써 현대시조의 교과서, 언론·잡지 등 게재 문제, 시조단체의 규합 등 시조계가 안고 있는 문제점 등을 조금씩 개선해 갈 방침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할 것"이라고 강조한 김 회장은 "우수한 문자로 인정받는 한글로 창작되는 시조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유네스코에 자랑스런 한국의 기록문화유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참고문헌>
    1. 박상원, 한국 시조 세계화에 날개 달다", 대전일보, 2021.3.3일자. 16면. 



시청자 게시판

2,122개(30/107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시청자 게시판> 운영원칙을 알려드립니다. 박한 46579 2018.04.12
1541 노벨상 과학상 수상자를 키워내려면 신상구 654 2021.03.16
1540 의당 박세화와 제천 병산영당에 대한 학술총서 발간 사진 신상구 1210 2021.03.16
1539 일제에 의해 사라진 '한말의병의 흔적'을 찾아서 신상구 1131 2021.03.16
1538 청주대 출신 삼성그룹 부회장 박근희의 성공 비결 신상구 730 2021.03.15
1537 교육도시 청주, 학교 변천사 사진 신상구 812 2021.03.15
1536 공주교대 부설초 단군상 철거 논란 신상구 648 2021.03.15
1535 소크라테스의 지혜로운 대화법, 묻고 따지고 실험하는 대화 신상구 784 2021.03.12
1534 작가 이상의 생애와 업적 신상구 634 2021.03.12
1533 민주주의의 희망 짓밟는 ‘퇴행 정치’ 신상구 1707 2021.03.12
1532 한암당 이유립 선생 부인 신매녀 여사 별세 사진 신상구 947 2021.03.10
1531 충청권 민주화운동의 효시인 대전 3.8민주의거 제61주년을 기리며 사진 신상구 1933 2021.03.10
1530 김용재 시인, (사)국제PEN한국본부 제36대 이사장 당선 축하 사진 신상구 725 2021.03.09
1529 1960. 2월 22일 청주고 33회 졸업생 사은회 회고담 사진 신상구 769 2021.03.09
1528 18세기 ‘노비詩人 정초부’ 한시집 발견 사진 신상구 1465 2021.03.09
1527 제61주년 3.8민주의거 기념식 정세균 국무총리 기념사 신상구 789 2021.03.08
1526 의열단 깅원봉의 고향 밀양, 그리고 잊힌 여성 무장투쟁의 뿌리를 찾아서 사진 신상구 404 2021.03.06
1525 항일독립운동가이자 여성교육자인 차미리사 여사의 생애와 업적 신상구 1933 2021.03.06
1524 진살제민(盡殺諸閔), 민씨는 다 죽인다 사진 신상구 1251 2021.03.05
1523 금서목록 올랐던 박지원이 지은 `열하일기' 사진 신상구 1278 2021.03.04
1522 거북선을 서양에 처음 소개한 미국인 조지 클레이턴 포크 이야기 사진 신상구 1174 2021.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