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사의 대가 김용섭 연세대 명예교수 타계를 애도하며

    한국농업사의 대가 김용섭 연세대 명예교수가 20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은평구에 있는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숨졌다.

   1931년 강원도 통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사범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당시에는 척박한 한국농업사 연구에 평생을 투신해 '조선후기농업사연구(Ⅰ)(Ⅱ)', '조선후기농학사연구', '한국근대농업사연구(Ⅰ)(Ⅱ)(Ⅲ)', '한국근현대농업사연구', '한국중세농업사연구', '한국고대농업사연구'와 같은 저서를 냈다.

    그는 당시 수상소감을 통해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왜 우리가 전쟁을 해야 하는가'를 역사적으로 규명하고 싶어 역사학을 선택했다"면서 "한국전쟁은 체제 간의 정쟁이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조선 후기의 체제와 근대체제 비교를 하며 그 뿌리로서 조선 시대 농업 문제를 연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인은 한국출판문화상 저작상, 연세대학교 연세학술상(1977), 치암학술상(1984), 중앙문화대상 학술상(1991), 국민훈장 동백장(1997), 성곡학술문화상(2002), 용재상(2009), 위당 정인보상(2019)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현옥 씨와 아들 기중(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씨, 딸 소연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 02-2072-2011)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3일 오전 6시, 장지는 분당메모리얼파크다. 코로나19로 조문은 21일 하루만 가능하다.

                                                                                      <참고문헌>

   1. 임동근,  "한국농업사 대가 김용섭 연세대 명예교수 별세", 연합뉴스, 2020.10.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