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공주대, 충청남도 ‘일본식 지명 등 조사 연구용역 사업'추진 글쓴이 신상구 날짜 2020.12.15 13:28

  충남 금산군 남일면 신동리에 위치한 사기소(士基所)'마을은 원래 사기소(沙器所)마을 이었는데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일본식으로 마을 이름이 바뀌었다. 이 마을은 조선시대 때 사기그릇을 굽던 장소여서 '사기소(沙器所)'로 명명됐는데 지명유래와 관계없는 일본식 지명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또한 아산시 송악면의 '복구(伏九)'는 원래 거북바위가 있어 복구리(伏龜里)라 했는데 구한말-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지명이 왜곡된 것으로 밝혀졌다.

  충남도가 사기소 마을처럼 일제 강점기부터 왜곡돼 사용하는 일본식 지명 등을 발굴, 우리 지명으로 복원하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14일 역사·지리·국어 등 분야별 전문가 및 시군 지명업무 담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제강점기 시대 만들어진 일본식 지명의 조사정비를 통해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충남 지명의 전통성과 역사성을 정립하기 위한 '일본식 지명 등 조사 연구용역' 완료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3개 시군(아산시, 금산군, 서천군)의 자연·인공지명 6043건 중 한자 왜곡·단순화 등 일본식 의심지명 141건 및 도시개발 등으로 변화된 지역 또는 같은 지명이 반복 제정된 폐기·중복지명 381건을 조사했다. 특히 아직까지 지명이 고시되지 않은 미고시 지명 3889건에 대한 지명유래 전량을 조사하는 등 지명정비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조사를 위해 일제강점기 전후 문헌조사와 함께 이장, 지역원로 인터뷰 등 현지조사를 마쳤으며, 자문검토위원회와 시군 주민 의견 청취를 거쳐 지역 전통과 역사성을 반영, 시군·도·국가 지명위원회를 통해 정비대상 지명 등을 심의·의결하게 된다.
   도는 내년부터 보령·논산·계룡·부여·청양·홍성군을 중심으로 1만 647건의 지명을 조사해 일본식 지명 등을 파악·정비할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명은 지역 간, 주민 간 갈등을 초래할 수 있어 매우 신중히 접근해야 하는 만큼, 시군과 협업이 중요하다"며 "내년에도 지역내 일본식 지명을 찾아내 우리 지명으로 복구하는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충남 공주대학교(총장 원성수) 산학협력단(단장 임경호)이 지난 6일 충청남도에서 지원하는 ‘일본식 지명 등 조사 연구용역’에 국어교육과 이광호(교수) 교수가 선정돼, 향후 3년간 지원금 약 1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번 선정된 ‘일본식 지명 등 조사 연구용역’은 일제강점기 시대 만들어진 일본식 지명의 조사정비를 통해, 일제 잔재 청산 및 충청남도 지명 연구에 있어 전통성과 역사성을 정립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동 연구는 일차적 조사가 아닌 다차원적인 접근방식을 통해 객관적인 지명 정상화를 추진해 ▲지명의 유래 ▲고지도 및 고문헌의 표기지명 ▲실제 발음 등 역사적 자료의 실증으로 도내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 발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광호 교수는 “공주대가 지역 거점 대학으로서 대학과 지역사회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 전통성 및 역사성을 정립하는 중심 연구기관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참고문헌>

   1. 류석만, "공주대, 충청남도 ‘일본식 지명 등 조사 연구용역 사업' 추진", 충청투데이,  2020..4.7일자. 16면.    

   2. 은현탁, "일제강점기, 마을 이름까지 일본식으로 바꿨다 : 아산, 금산, 서천에서 일본식 의심지명 141건 조사", 대전일보, 2020.12.15일자. 5면.





시청자 게시판

2,116개(13/106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시청자 게시판> 운영원칙을 알려드립니다. 박한 45487 2018.04.12
1875 무엇이 같고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 다른가(상) 사진 신상구 504 2022.05.18
1874 묵자를 국내 최초로 완역한 동양학자인 묵점 기세춘 선생 타계 신상구 373 2022.05.14
1873 다큐멘터리 ‘천년의 빛 - 유네스코 유산 연등회 신상구 341 2022.05.10
1872 한국 영화 첫 월드 스타 강수연 별세 사진 신상구 353 2022.05.10
1871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참여시인 김지하 타계 사진 신상구 486 2022.05.10
1870 한국 아동 삶의 질 OECD 최하위권 사진 신상구 346 2022.05.06
1869 충청 으뜸고장 내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사진 신상구 336 2022.05.05
1868 ‘재야학자’ 학계 이방인인가 자유인인가 사진 신상구 477 2022.05.04
1867 위기의 충청언론 사진 신상구 415 2022.05.04
1866 일본의 끈질긴 근대화 시도, 결국 성공, 동양 3국 지 사진 신상구 485 2022.05.04
1865 <특별기고> 매헌 윤봉길 의사 상해의거 90주년을 경축하며 사진 신상구 270 2022.05.04
1864 <특별기고>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생애와 업적과 리더십의 국제화 신상구 439 2022.05.04
1863 우크라 살던 유대인 대가족, 러시아 추방령에 고향 떠났죠 사진 신상구 340 2022.05.03
1862 히틀러 나치정권 프로파간다의 천재 괴벨의 주요 어록 신상구 314 2022.05.02
1861 정조의 사상 통제로 조선 학문은 몰락했다 사진 신상구 533 2022.05.02
1860 함평 최진석 기본학교 사진 신상구 1045 2022.05.01
1859 문화독립운동가 간송 전형필 선생 사진 신상구 525 2022.05.01
1858 매헌 윤봉길 의사의 농촌부흥운동과 독립운동 신상구 352 2022.04.27
1857 괴짜 소설가 이외수 타계 사진 신상구 310 2022.04.26
1856 과학기술과 경제성장, 그리고 민주주의 사진 신상구 544 2022.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