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황제로 파벨 황태자를 지지하던 다시코바 공작 부인은 끝내 궁에서 쫓겨난다. 예카테리나는 정치적 동맹을 위해 손녀 알렉산드라를 스웨덴 왕비로 만들고자 한다. 끝없는 야욕으로 왕권까지 노리던 주보프는 황세손의 아내를 탐하기에 이른다.

오스만과의 평화 협정을 앞두고 포템킨 공작이 끝내 세상을 떠난다. 날이 갈수록 쇠약해지는 예카테리나는 황위를 손자에게 안전하게 넘기기 위해 혼사를 서두르고, 플라톤 주보프는 황실 권력을 계속 움켜쥐기 위해 황세손의 아내까지 넘보려 한다.

거센 폭풍을 이겨내고 극적으로 돌아온 러시아 함대가 오스만군을 장렬히 물리친다. 황제의 총애를 업고 기세등등하던 주보프는 원로들의 미움을 사며 궁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예카테리나 황제의 크림 순방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 살티코프 공작은 주보프 대위를 압박해 황제가 황태자에게 가진 속마음을 떠보려 한다. 한편, 오스만 술탄은 샤힌 기라이를 내세워 러시아 제국에 전쟁을 선포한다.

예카테리나와 포템킨 공작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예르몰로프는 그 불화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자책한다. 황제는 크림 순방에 동행할 외국 군주들에게 초청장을 보내고 뜻밖의 제안에 각국은 혼란에 빠진다.

포템킨 공작은 예카테리나에게 크림 순방을 제안한다. 샤힌 기라이는 일 년 가까이 연금이 지급되지 않자, 예르몰로프 경에게 도움을 청하는 서신을 보낸다. 황제의 서신을 둘러싸고 베즈보로드코 백작에게 협박당한 다시코바 공녀는 쉐슈코프스키 경에게 도움을 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