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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작가는 지난 시간 동학의 현장을 무던히도 답사했다. 그가 동학에 눈을 뜬 것은 1974년, 감지하 시인의 시집 ‘황토’에서 ‘녹두꽃’을 읽으면서다. 개인적으로는 간첩 혐의를 받아 안기부에 끌려갔다 고문을 받고 풀려나 그 후유증을 견디기 위해 이곳저곳을 걷고 또 걷다가 동학의 현장 답사를 하게 됐다. 그 때부터일테다. 동학을 평생 숙제처럼 짊어지게 될 것임을 운명처럼 느꼈던 것. 그렇게 동학을 주제로 ‘그 산들을 가다(산악문화)’라는 책을 내며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동학은 그의 글의 원천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책을 쓰면서도 신 작가는 걷기부터 시작했다. 많은 이들이 순교로 저항하면서 ‘사람을 한울처럼 모시고 섬기라’는 동학사상을 끈질기게 펼친 역사의 길을 따라서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