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제헌절이 부끄러운 국회,1748개 법안 중 가결 `1개` 글쓴이 신상구 날짜 2024.07.18 02:12

                           

                             제헌절이 부끄러운 국회,1748개 법안 중 가결 `1개`

野강행처리 '채상병특검법' 유일
사과·반성없이 끝없는 네탓공방
AI 기본법 등 민생법안은 '낮잠'
제헌절이 부끄러운 국회… 1748개 법안 중 가결 `1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24시간 경과 후 중단을 요구한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다.<연합뉴스>

  대한민국 '헌법' 공포를 기념하는 제헌절이 76주년을 맞았지만 국회는 민생입법 의무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정쟁에 아직까지 국회 개원식도 못해 최악의 늑장국회하는 오명을 쓰게 됐다. 22대 국회에서 본회의를 통과하거나 부의된 주요 경제법안은 전무하다. 그런데도 여야는 사과와 반성 없이 네 탓 타령만 하고 있다.

  7월 17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현재까지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은 1748개(정부·의장·위원장·기타 발의 법안 제외)다. 이들 가운데 가결된 법안은 야권이 단독 처리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상병특검법)이 유일하다. 나머지는 대정부질문에 따른 '국무총리·국무위원 및 정무위원 출석요구의 건' 3건이다.

  국회 본회의에 부의된 법안도 2건에 불과하다. 야당 주도로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방통위 설치법 개정안)'과 야당 단독으로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통과한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 철회 및 일본 근대산업시설 유네스코 권고 이행 촉구 결의안'이다.

  본회의에 올라온 법안 중 주요 경제법안은 없다. 21대 국회 임기 만료 직전 폐기된 '국가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를 위한 특별법'(K칩스법)과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특별법'(고준위방폐장법)은 소관 상임위에만 접수됐을 뿐이다. K칩스법은 국가 주요 산업인 반도체·2차 전지 등에 대한 세액공제 기간을 연장한다는 점에서, 고준위방폐장법은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처리가 시급하지만 논의는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국내 핵심 산업을 보호하는 내용을 담은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인공지능(AI) 기본법'도 같은 처지다.

  서민을 위한 경제법안도 외면받고 있다. 취약계층을 위한 도시가스요금 감면서비스를 가스도매사업자와 지방자치단체가 당사자를 대신해 신청하도록 하는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 코로나19로 영업정지를 했던 사업장을 대상으로 대출상환을 연장하는 은행법·소상인법 개정안 등이다. 모두 해당 상임위에 접수만 됐을 뿐이다.

                                               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주권과 민주주의의 의미를 깊이 되새기고 이를 함께 기념하는 뜻깊은 날이지만 참담한 심경을 금할 수 없다"며 "정권이 대통령 부부 방탄에 넋이 나간 사이 민생은 악화일로"라고 비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만 현 상황에 대해 사과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76년 제헌절 기념식 경축사에서 "제헌부터 이어져 온 헌법정신과 가치라는 자산을 제대로 다 쓰지 못하고 있다"며 "온전히 정치의 부족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헌절을 맞도록 국회 개원식도 열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의 질책을 달게 듣겠다"고 했다.

                       
                                         <참고문헌>

   1. 김세희, " 제헌절이 부끄러운 국회… 1748개 법안 중 가결 `1개`", 디지털타임즈, 2024.7.17일자. 
           

  


시청자 게시판

2,426개(1/122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시청자 게시판> 운영원칙을 알려드립니다. 박한 114836 2018.04.12
2425 진천군, 보재 이상설 선생 서훈등급 상향 추진 사진 신상구 385 2024.11.28
2424 2025년 지식인들의 잡지 '사상계' 재창간 신상구 472 2024.11.28
2423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2024년 12월 7일 재개관 사진 신상구 393 2024.11.27
2422 여든 넘어 글 배운 칠곡 할매의 詩, 교과서 실린다 신상구 356 2024.11.27
2421 청주고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 마무리 신상구 213 2024.11.27
2420 금행일기와 휵양가 신상구 191 2024.11.26
2419 WTO 체제, 강제력 잃은 명목상 경제질서로 전락할 수도 신상구 181 2024.11.26
2418 교육부 가칭 해외 한국어 교육 지원 센터 설립 추진 신상구 189 2024.11.26
2417 64년만에 완성한 민주주의 역사 보물창고, 3.8민주의거 기념관 신상구 180 2024.11.25
2416 정답 지상주의에서 벗어나는 교육 신상구 170 2024.11.25
2415 1만엔 새 지폐 주인공, 시부사와 에이이치 淸富의 삶 대해부(2) 사진 신상구 197 2024.11.25
2414 1만엔 새 지폐 주인공, 시부사와 에이이치 淸富의 삶 대해부(1) 사진 신상구 206 2024.11.25
2413 세상 종말이 와도 사랑을 되살려내는 시의 힘 신상구 194 2024.11.24
2412 서울 광화문광장 100년사 사진 신상구 302 2024.11.24
2411 노벨상 위해선 느슨한 시스템 필요 사진 신상구 204 2024.11.23
2410 국내 서양근대사 연구 개척자, 나종일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신상구 170 2024.11.23
2409 한국교회, ‘선교 140주년’ 기념 사진 신상구 292 2024.11.23
2408 대한민국 학교 교육과정 사진 신상구 271 2024.11.22
2407 나치 전범재판 사진 신상구 247 2024.11.21
2406 정책 전환의 성공과 실패 신상구 189 2024.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