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특별기고> 4.19혁명 64주년을 경축하며 글쓴이 신상구 날짜 2024.04.19 15:04


                                                 <특별기고> 4.19혁명 64주년을 경축하며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시인, 문학평론가, 향토사학자, 칼럼니스트) 신상구


                                                 1. 4.19혁명 64주년의 역사적 의의와 평가

  4·19혁명은 1960년 4월 19일부터 4월 26일까지 1주일간 대한민국 전역에서 이승만 정권의 독재와 3·15 부정선거에 항거해 청년 학생들과 시민들이 들고 일어나서 대한민국 제1공화국을 붕괴시킨 자유민주주의 시민혁명이다.

  이승만의 자유당 독재정권이 인권을 탄압하고 3.15 부정선거로 정권을 연장하려 하자 대구, 광주, 대전, 마산, 충주 등 대도시의 청년 학생들이 항거하여 대대적으로 시위를 벌였다. 그런데 곤봉과 총으로 무장한 경찰들이 무자비하게 학생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 학생들이 목숨을 잃고 중상을 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발생하자 시위는 전국으로 확산되어 결국 4.19혁명이 터지고 말았다.

                                      

                                     2019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4.19혁명기록물'

 

  4·19혁명 과정에서 186명이 사망했고 1천500여 명이 부상을 당해 유가족들의 마음을 지금도 아프게 하고 있다. 특히 4월 18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구속된 동료 학우들의 석방과 학원 자유를 요구하며 평화시위를 벌인 후 귀가하던 고려대 학생들이 청계천 4가를 지날 때 경찰과 모의한 반공청년단이라는 정치깡패들의 습격을 받고 중상을 입어 도로 여기저기에 쓰러지자 애국시민들이 분노했다. 그리고 시민들의 요구가 한꺼번에 폭발해 시위가 난무하는 바람에 사회질서가 혼란하고, 경찰서 등 관공서 건물이 파손돼 많은 피해를 입었다.

  청년 학생들이 주도한 4·19혁명은 한국의 역사에서 학생과 일반 대중이 봉기해 독재정권을 쓰러뜨린 아시아 최초의 사건으로 헌법 제1조 제2항에서 규정한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처음으로 실증해 줬다. 4·19혁명은 전두환 신군부의 권력에 맞선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한 1987년 6월 민주항쟁, 문재인 정권을 탄생시킨 2017년 촛불 시민혁명 등 민주화운동에 많은 영향을 미쳐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탄탄한 초석을 놓았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어떤 역사학자들은 8.15 광복이 '첫 번째 해방'이었다면, 4.19혁명은 '두 번째 해방'이었다고 언급하고, 어느 경제학자는 4.19혁명을 국가 독점 자본주의를 해체한 민주적 혁명으로 평가하였다.

  4·19혁명이 전 국민적 저항과 군 지휘부의 무력 동원 거부로 성공을 거두자 이승만 대통령이 4월 26일 하야하고 하와이로 망명하는 바람에 야당인 민주당이 정권을 잡았다. 반공보수가 당내의 정책이었던 민주당은 시민들의 요구사항에 부응하지 못하고 4·19혁명을 4·19사태로 저평가했다.

  1961년 5월 16일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군사정권은 자신들의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해 자신들이 일으킨 쿠데타는 5·16혁명이라 치켜세우고 4·19혁명을 깎아내리기 위해 4·19의거라고 폄하했다. 그렇지만 현행 대한민국 헌법 전문(前文)에는 자유, 민주, 정의 등 4·19 정신을 이어받는다는 문구가 기록돼 있다.

  국가보훈는 4·19혁명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서울 강북구 4.19로 8길 17에 국립 4·19 민주묘지·기념탑·기념관을 조성하고, 인근의 경전철 역명을 4·19 민주묘지역으로 정했다. 4·19 묘지에는 445분의 4·19혁명 민주영령들이 안장됐고, 1995년 4·19혁명 35주년에 국립묘지로 승격됐다.

  앞으로 4·19혁명 정신인 자유, 민주, 정의를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켜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를 확고하게 수립하기 위해서는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에서 4·19혁명 관련 민주시민교육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서울 강북구는 2013년부터 강북구 일원에서 4·19혁명국민문화제를 개최해 4·19혁명의 의의와 가치를 대중에게 알려 왔다.

                                      2. 4.19혁명 64주년 기념식 현황

  국가보훈부는 2024년 4월 19일 오전 10시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비상을 이끈 4·19혁명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한 ‘제64주년 4·19혁명 기념식’을거행했다.

  ‘4월, 자유를 향해 날다’라는 주제로 열린 4.19혁명 64주년 기념식은 4·19혁명 유공자와 유족, 한덕수 국무총리와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 이재명과 조국 등 야당 주요 인사, 미래세대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헌화·분향, 여는 공연, 경과보고, 기념공연 1막, 기념사, 기념공연 2막, 4·19의 노래 제창 순으로 45분 동안 진행되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4월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4주 4·19혁명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는 장면.

 

  한덕수 국무총리는 4.19혁명 64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오늘 우리는 64년 전 그날, 자유·민주·정의를 향해 뜨겁게 타올랐던 민주 영령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모였습니다. 부정과 불의에 맞서 목숨 바치신 학생과 시민의 숭고한 희생에 머리 숙여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그날의 아픔을 딛고 이 땅에 민주주의 역사를 바로 세워주신 4·19혁명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4·19혁명은 학생과 시민의 손으로 이룩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분수령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부모, 형제, 자매들이 2월의 대구, 3월의 대전과 마산을 지나서 마침내 4월 19일의 혁명을 통해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 눈부신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모든 국민의 한결같은 염원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용기 있는 결단으로 일어나 위대한 승리를 이끌었던 것입니다. 4·19혁명은 대한민국 헌법의 정신으로 민주주의와 번영을 이끄는 저력이 되었습니다. 2023년 5월에는 2·28 민주운동에서 4·19혁명에 이르는 혁명 과정의 1019점의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세계가 4.19혁명의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해야 할 인류의 유산으로 인정한 것입니다. 이처럼 민주주의의 위업을 이룩하신 학생과 시민의 헌신에 무한한 경의를 표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일상에서 누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는 결코 쉽게 주어진 것은 아닙니다. 우리 정부는 4·19 열사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주신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는데 더욱 힘써나가겠습니다.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자유와 인권, 상식과 공정이 통하는 반듯한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국민, 특히 우리의 미래세대가 4·19혁명의 가치를 기억하고 계승·발전시켜 더 큰 희망과 번영의 미래를 밝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필자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 2호 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 종로구 재동지점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1994),『아우내 단오축제』(1998),『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2019),『한민족의 원대한 꿈 노벨상 수상전략』(2023), 『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1997) 등 6권.

  .주요 논문 :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등 129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대전 <시도(詩圖)> 동인,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천손민족중앙회본부 연수원장, 대덕문학회․백수문학회 회원, 동양일보 동양포럼 연구의원, 평화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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