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 단군 소고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시인, 문학평론가, 칼럼니스트, 민속학자, 향토사학자) 대산 신상구
단군(檀君)은 몽골어와 튀르키예어 ‘탱그리(Tangri)’에서 파생한 말로, 자연인의 이름이 아니라 종교적·정치적 최고 지도자의 직함이다. 지금으로부터 4천349년 전인 1세 단군 ‘왕검(王儉)’부터 47세 단군 ‘고열가(高列加)’까지 2천96년을 이어온 옛 조선 통치자들을 일컫는 말이다.
초대 단군 왕검은 생몰 연대가 미상이지만, 기원전 2천333년에 우리 역사상 최초의 나라인 고조선(古朝鮮)을 세우고 임금이 돼 홍익인간(弘益人間), 재세이화(在世理化)를 건국이념으로 삼아 통치했다. 그리하여 단군 왕검은 예부터 사서 중 하나인 「삼국유사」, 「제왕운기」, 「세종실록」, 「동국통감 외기」 등에서 한민족 시조(始祖)로 받들어졌다. 대종교 등의 종교에서는 신앙의 대상이기도 한다. 오늘날 남북한에서도 그를 한민족 조상으로 인정하며 역사서에도 등장한다.
그와 별개로 오늘날 단군의 실존 여부를 두고 여러 논쟁이 있는데, 주류 학계는 단군을 신화상 인물로 간주하거나 고조선 통치자를 일컫는 역사적 칭호로 본다. 그런데 북한과 기타 비주류 학계는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인물로 본다.
단군은 고려 말, 대몽항쟁 시기에 주목받기 시작해 조선시대부터 국조로 추앙됐다.
세종 때는 평양에 단군과 동명왕을 모신 사당을 지어 국가적으로 제사를 올렸으며, 환인(桓因)·환웅(桓雄)·단군(檀君)의 신주를 모신 삼성당(三聖堂) 또는 삼성사가 황해도 문화현 구월산에 만들어지기도 했다. 구한말에는 외세 각축에 대항하는 한민족의 구심점으로 대폭 강조돼 단군교(檀君敎) 같은 종교로까지 발전했다. 이렇게 민족주의 구심점으로 부각된 단군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정신적 토대로 큰 역할을 했다.
민족사학자인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 1880∼1936)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일제는 내선일체의 이론적 기반인 일선동조론에 근거해 동화정책을 펴다가 1930년대부터는 근대화와 문명이라는 미명 아래 민족말살정책을 강력하게 밀어붙였다. 민족말살주의는 조선적인 모든 것의 파괴와 해체를 뜻하며 민족적·문화적 동질성과 정체성, 혈연과 지연의 공동체적 통일성, 조선 민족의 생물학적 특질까지도 파괴시키는 행위였다. 특히 일제는 한민족 기원과 그 활동이 가장 용감하고 강렬했던 상고사를 크게 삭탈·제거·왜곡시켜 놓음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조선사편수회를 중심으로 조선사 편찬에 박차를 가했다. 한편 조선사학회를 통해 일반에게 식민사학 전파를 담당케 해 한국인의 역사와 문화를 저열화시켜 나갔다.
도쿄제국대학을 졸업하고 대한제국 초빙으로 대한제국 학부 서기관으로 근무하고, 경술국치 이후에는 조선총독부 편집위원으로 근무하면서 조선사학회를 조직해 한국사를 연구하던 경성제국대학 오다 세이고(小田 省吾, 1871∼1953)교수는 「문교의 조선」에 단군을 부인하는 논문을 싣고, 「조선불교」 제23호에 ‘단군전설에 대해’라는 글을 연재하면서 단군은 고려가 원(元)에 복속되면서 처음 전설로 출현했으며, 이는 당시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1903년 도쿄제국대학을 졸업하고 경성제국대학과 교토제국대학 겸임교수를 역임하면서 1925년부터 1932년까지 조선총독부 조선사편수회 회원으로 활약한 이마니시 류(今西龍, 1875∼1932)는 식민사학자인 두계(斗溪, 杜溪) 이병도(李丙燾, 1896∼1989)의 스승으로, 「단군고(檀君考)」(1929)에서 "단군은 부루(夫婁)의 아들이며, 주몽신화의 변형이 단군신화로 고려 인종(1122)부터 고종(1259) 사이에 만들어졌다"고 주장하고, 단군숭배사상이 마치 일본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풍토처럼 기만하면서 5천 년 속의 민족사를 비하했다.
일제 식민사학자들은 국조 단군을 개국시조로 인정하지 않고 평양에 전하는 기자궁·기자정전· 기자묘를 들어 기자조선(箕子朝鮮)만을 인정해 굳이 기자의 자손이 조선을 개국하고 지배했다는 것을 정설로 강조해 한민족을 분노케 했다. 이에 육당(六堂) 최남선(崔南善, 1890∼1957)과 간정(侃亭) 이능화(李能和, 1869∼1943)가 조선사편수회 위원회에서 반발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제는 강단사학자들도 고 최태영(崔泰永, 1900∼2005) 박사의 유업을 이어받아 일제의 식민사학에서 벗어나 민족사학자로서 일제와 중국이 왜곡한 우리 역사를 바로잡아 새로 정립해야 한다. 선교(仙敎)에서는 해마다 단군 왕검 탄강일을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4천391돌을 맞은 2023년에는 선교의 천손님들과 MOU 단체인 선도문화진흥회 회원들이 주말에 서울·강원·대전·대구·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기념떡과 부채를 나누며 그 의미를 기렸다고 한다.
<대산 신상구 국학박사 주요 약력>
.1950년 6월 26일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부친 신종순(辛鍾淳), 모친 유옥임(兪玉任) 사이의 5남 2녀 중 장남
.아호 대산(大山) 또는 청천(靑川), 본관 영산신씨(靈山辛氏) 덕재공파(德齋公派)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한국 인플레이션 연구(A study of korean inflation」(1980.2)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A study of shamanic culture in Taean)」(2011.8)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 종로구 재동지점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조치원중, 조치원여고, 삽교중, 한내여중, 천안북중, 천안여중, 태안중, 천안중 등 충남의 중등학교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1994),『아우내 단오축제』(1998),『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2019.3.15),『한민족의 원대한 꿈 노벨상 수상 전략』(2023),『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1997) 등 6권.
.주요 논문 :「태안지역 무속인들의 종이오리기 공예에 대한 일고찰」(2010),「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2012),「2020년 노벪문학상 수상자인 루이즈 글릭의 생애와 문학세계」(2020) 등 129편
.주요 발굴 : 민촌 이기영의 천안 중앙시장 3·3항일독립만세운동 기록(2006)
포암 이백하 선생이 기초한 아우내장터 독립선언서(2007)
.수상 실적 : 예산군수 감사장, 대천시장상(2회), 천안시장상(2회),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2회)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한통국문화원연합회장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2회) 교육부장관상(푸른기장),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문학 21』시부문 신인작품상,『문학사랑』·『한비문학』 문학평론 부문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동아일보·중앙일보·조선일보·경향신문·한국일보·서울신문·서울일보·신아일보·문화일보·전국매일신문·시민신문·천지일보 등 중앙 일간지, 대전일보·충청일보·충청투데이·중도일보·동양일보·금강일보·중부매일·충남일보·중앙매일·충청타임즈·충청매일·대전투데이·충청신문·충북일보·기호일보․우리일보·시대일보·중부일보·영남일보 등 지방 일간지, 충남시사신문·천안일보·충남신문·천안신문․천안투데이·아산투데이·아산시사신문·예산신문·태안신문·태안미래신문·홍성신문·보령신문·내포시대·진천신문·증평신문·옥천신문 등 주간신문, 아산톱뉴스·천안일보·디티뉴스·대전뉴스·충청뉴스·충청뉴스인·시티저널·충북인뉴스·굿모닝충청·대전문화신문·예산뉴스 무한정보·백제뉴스·괴산타임즈·코리안스프릿․대전세종충청 브레이크뉴스․이제말 등 인터넷신문 등에 수백 편의 칼럼 기고.
.30년 간 우리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환경운동 전개, KBS 중앙방송국 라디오 <논술 광풍>프로 출연, STB 상생방송 <홍범도 장군> 프로 출연, KBS 대전방송국·MBC 대전방송국·CJB 청주방송국 라디오 <아우내장터 독립선언서 발굴> 프로 출연
.대전 <시도(詩圖)> 동인,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충남민주시민교육연구회 회원, 한국사회과교육연구회 회원, 한국국민윤리교육회 회원, 천안향토사 연구위원,『천안교육사 집필위원』,『태안군지』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백수문학회 회원, 대덕문학회 회원, 동양일보 동양포럼 연구위원, 통합논술 전문가, 평화대사, (사)대한사랑 자문위원, 천손민족중앙회본부 연수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