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이화학당 친일파 교육자들과 친일파 우파 정치인들의 유관순 영웅 만들기 사업 실체 글쓴이 신상구 날짜 2021.03.02 20:59

                                    이화학당 친일파 교육자들과 친일파 우파 정치인들의 유관순 영웅 만들기 사업 실체 


   유관순 가문은 일제의 탄압을 많이 받아 특히 항일의식이 강했다. 그래서 3.1운동이 발생하자 온 가족이 3.1독립만세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다가 현장에서 순국하거나 부상을 입었다. 유관순은 3.1운동 당시 이화학당 고등과 학생 신분으로 서울과 병천에서 벌어진  항일독립만세시위에 목숨을 걸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다가 체포되어 고문 끝에 서대문형무소에서 옥사했다. 그럼에도 일제강점기를 거치는 동안 사람들은 유관순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했다. 광복 직후 유관순이 어느 날 갑자기 ‘불세출의 영웅’으로 등극한 것은 친일 세력의 치밀한 유관순 영웅 만들기 프로젝트 덕분이었다. 유관순이 다닌 이화학당 출신으로 친일 전력을 있었던 박인덕과 신봉조가 제일 먼저 그녀의 행적을 부각시켰다. 그들은 자신들은 물론 김활란, 모윤숙 등 이화학당 출신들에게 드리운 친일 행적을 희석시키고, 유관순의 영웅화를 통해 이화학당을 여성 독립운동의 산실로 개조하려는 포부를 곧바로 실천에 옮겼다.

    여기에 친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우파 인사들까지 가세하여 유관순을 추모하는 기념사업회를 만들고 기념비를 세우고 전기를 쓰고 영화를 만들었다. 이 모든 일이 1947년 가을에 시작되어 불과 1년 만에 완결되었다. 그렇게 유관순은 조선의 잔다르크로, 3.1운동의 저항과 희생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아갔다. 1950년대에 역사 교과서에 유관순이 이름을 올려놓으면서 유관순 영웅 만들기 프로젝트는 사실상 마무리되었다. 친일을 덮고자 하는 권력의 영웅 만들기 프로젝트에 의해 무명소녀에서 일약 3.1운동의 상징적 인물로 재구성된 유관순에 관한 기억, 즉 ‘진실’은 오늘날도 여전히 굳건하다.”

   그런데  2014년에 발간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8종 가운데 절반인 4종이 일제하 3·1 독립운동을 기술하면서 3·1운동의 상징적 인물 중 한 사람인 유관순 열사에 대해 한 줄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유관순에 대한 서술이 없는 교과서는 북한 정권 수립을 미화하고 대한민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해 논란을 일으켰던 좌편향 계열 교과서들이다.

    최근  교육부 주최로 열린 '한국사 교과서 발행 체제 개선안 토론회'에서 춘천교대 김정인 교수가 발언한 내용을 보면, 이렇게 된 사정이 짐작이 간다. 고려대 홍후조 교수가 "역사를 전공한 교과서 집필자들이 유관순 열사를 모를 리 없는데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일부러 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정인 교수는 "유관순은 친일 경력이 있는 (이화여전 선배) 박인덕이 해방 후 발굴해 이화 출신의 영웅으로 만든 것"이라며 "북한에선 당연히 유관순을 모르고, 우리나라 교과서엔 1950년대에야 들어갔다는 게 최근의 연구 성과"라고 했다. 김 교수는 우파 성향 교학사 교과서가 발행된 이후 이를 집중 공격해왔다.

   천안지역 향토사학자들이 최근 유관순 열사의 생애와 업적에 대해 조사연구 결과 유관순 열사에 대한 과대 평가가 많이 수정보완되는 바람에 이제는 유관순 열사의 진면목이 어느 정도 밝혀졌다고 생각한다.  

                                                                                          <참고문헌>

    1. 김정인,  역사, 진실의 재구성?, 기획회의 362호, 2014. 2. 20.

   

시청자 게시판

2,114개(9/106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시청자 게시판> 운영원칙을 알려드립니다. 박한 45327 2018.04.12
1953 조국 독립 김국의 혼 담긴 태극기, 보물된다. 사진 신상구 284 2022.08.13
1952 고조선의 대표적인 유물 비파형동검, 중국은 왜 부정하나 사진 신상구 963 2022.08.13
1951 헤이그밀사 이준 할복자살은 대한매일신보의 가짜뉴스였다. 사진 신상구 717 2022.08.12
1950 100세 시대 ‘무병장수 비법’ 거짓말에 속지 말아야 신상구 408 2022.08.09
1949 강렬한 오방색으로 한국 채색화 지평을 연 화가 박생광 사진 신상구 508 2022.08.03
1948 뱃노래는 서정적인 멜로디, 은은한 선율로 흔들리는 물결 노래했죠 사진 신상구 481 2022.08.02
1947 당나라 당시 서역인 왕래한 무역 중심지, 중국 시안 사진 신상구 424 2022.07.30
1946 기대수명 83.5세, 건강수명 66.3세 사진 신상구 346 2022.07.30
1945 당장 내년 내국인 5000만명 깨져… 3년뒤 학령인구 94만명 급감 사진 신상구 291 2022.07.30
1944 7.27 휴전협정(休戰協定) 을 맞이하여 신상구 397 2022.07.29
1943 백제 왕궁 조경 사진 신상구 585 2022.07.29
1942 연극 <관객 모독> 공연 이야기 신상구 246 2022.07.26
1941 최초의 걸그룹 ‘저고리 시스터즈’, 나라 사진 신상구 374 2022.07.22
1940 과거를 이해해야 앞날을 현명하게 구상한다 신상구 265 2022.07.22
1939 인하대 복기대 교수 한국 최초의 시민역사박물관 우리겨레박물관 개관 사진 신상구 546 2022.07.22
1938 인하대학교 융합고고학과 복기대 교수, 고향인 충남 홍성에 '우리겨레박물 사진 신상구 340 2022.07.22
1937 4∼6년 후 노벨상 화학상 수상 기대 사진 신상구 297 2022.07.21
1936 1904년 한일의정서 한 장에 사라진 용산 둔지미 마을 사진 신상구 516 2022.07.21
1935 <특별기고> 제74주년 제헌절의 역사적 의미와 과제와 경축행사 사진 신상구 307 2022.07.21
1934 신 기술패권, 자원안보 시대에 총력 대응해야 사진 신상구 211 2022.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