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중산 안동준의 단군 신앙 글쓴이 localhi 날짜 2014.06.29 22:53

                                   중산 안동준의 단군 신앙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신상구(辛相龜)

  충북 괴산군 감물면 이담리 750번지 계담 마을에는 충북중심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이 공원에는 천제단인 원구지원(圓丘之苑)과 천지인화축제전당(天地人和祝祭殿堂)을 비롯해 하늘님과 손자인 단군, 성인인 소크라테스·예수·공자·석가 등 12인을 기리는 국조전, 천조전, 친손단, 왕통전과 260개 성씨의 위패를 모신 시조전, 백범 김구 선생·이승만 초대 대통령·박정희 대통령의 추모비,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격려비 등이 건립되어 있어, 괴산군의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해마다 10월 3일 개천절이 돌아오면 천제 봉행 행사를 하여 국조단군의 홍익인간(弘益人間) 재세이화(在世理化)의 정신을 현창하고 있다.

  그런데 충북중심공원에 조성된 천제단과 국조전은 아직까지 신흥종교학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신흥종교 관련 서적이나 논문에 소개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괴산 출생의 향토사학자로 3년 전부터 충청권의 단군전을 조사연구하고 있는 신상구(辛相龜, 64세)도 충북향토문화연구소 이춘택(李春澤) 소장이 괴산의 주요 향토지인『괴향문화(槐鄕文化)』제21집(디자인아트, 2013.9.5)에 기고한「계담서원(桂潭書院)과 중산 안동준」이란 제목의 논문을 2014년 6월 23일 밤에 읽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충북중심공원을 사비로 조성한 중산(中山) 안동준(安東濬, 1919-2010) 선생은 1919년 5월 15일 충북 괴산군 감물면 이담리 계담마을의 순흥안씨(順興安氏) 집안에서 부친인 안상흡(安商?)과 모친인 이씨(李氏) 사이의 2남 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순흥 안씨 3파 10세 문숙공 휘 숭선(崇善)의 17세 손인 안동준은 어려서부터 충효에 근본한 유교의 가정교육을 받아 한문과 서예에 조예가 깊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 중앙대학 법과를 이수하고 광복 후 충주중학교 교사로 봉직했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벌어지자 육군사관학교 특7기로 입학하여 창군에 참여했다. 그 후 육군대학 교관을 거쳐 휴전 직후 국방부 정훈국장으로 근무하며 군의 사기를 진작하는 정신교육에 힘썼다. 육군 대령으로 전역한 후 정계에 진출하여 괴산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여 3, 5, 6, 7대의 4대 국회의원을 역임하면서 국방분과위원장과 예산결산위원장을 맡아 국회에서 주요 역할을 했다. 그는 1960년대에 괴산에 이담초등학교를 세워 국가에 헌납하고, 괴산군 괴산읍 서부리(현 D마트 자리)에 미덕도서관을 설립하여 1970년대 중반까지 운영했으며, 증평에 37사단을 유치하고, 경제개발 2차5개년 계획의 완성에 크게 공헌했다. 그리고 국제관광공사 총재를 역임하며 한국의 관광업 발전에 기여했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는 교육입국에 뜻을 두어 1965년에 충주에 미덕학원(美德學園)을 설립하고 미덕중, 충주상고, 중산외국어고등학교를 지어 인재 양성에 정성을 쏟았다. 나이가 많이 들어서는 고향인 계담 마을에 은거하면서 훼철되었던 계담서원을 120년 만에 복원하고 부설로 교양대학을 운영하여 유교정신을 널리 선양했다. 계담서원 부설 교양대학에서는 1992년 14명을 시작으로 21기가 수료되는 동안 69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는데, 그들은 ‘청명회’라는 동문회를 만들어 지역발전에 많이 기여하고 있다. 중산 안동준 선생이 교양대학 운영을 하면서 심혈을 기울인 다른 사업은 충북중심공원 조성사업이었다. 그리고 그는 순흥 안씨 3파 대종회장을 역임하며 순흥 추원단 중건 등 많은 숭조목족(崇祖睦族) 사업을 완수했다. 그는 항상 유교정신을 바탕으로 한 애국심과 민족혼을 강조했으며, 90세가 넘어서도 후학 양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리고 저술활동도 활발하여『한국민족문화논총 전 10권』·『예절대요』·『동이한족오천백년왕통사』·『중산시조선』등 많은 저서를 발간하고, 한문 서예에 능해 <용비어천가> 제1권 2장을 많이 썼다. 그리하여 그는 지역발전은 물론 국가발전에도 많은 공헌함으로써 화랑무공훈장(1950), 충무무공훈장(1954), 국민훈장 모란장(1988), 괴산군민대상(2002), 충청북도 단재교육상(2007) 등을 수상했다. 중산 안동준 선생은 2010년 11월 16일 서울 혜화동 서울대학병원 응급실에서 92세를 일기로 타계하여 불정면 하문리 망배단 선영에 안장되었다. 그의 아내는 2005년에 먼저 작고했고, 슬하에 1남(안건일, 69세) 1녀를 두고 있다. 계담서원 부설 교양대학 졸업생인 청명회원들이 2011년 6월 15일 계담서원에 중산 안중근의 공덕을 기리는 송덕비를 세우고 그분의 유지를 받들고 있다.         

                                     <참고문헌>

  1. 李春澤,「계담서원(桂潭書院)과 중산 안동준」, 사단법인 괴산향토사연구회『괴향문화(槐鄕文化)』제21집, 디자인아트, 2013.9.5. pp.242-243.

  2. 괴산군·중원대학교 향토문화연구소,『槐山人物誌』, 괴산출판인쇄사, 2013.12.23. pp.179-181.          

  3. 천성남, “나라의 흥망성쇠 인재육성이 좌우 - 중산 안동준옹”, dynews, 2008.10.1일자.

  4. “중산 안동준 타계”, 한국일보, 2010.11.18일자.

                                     <필자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아우내 단오축제』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등 57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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