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신동아파밀리에 아파트단지 정문 입구 치우천왕 조각상 눈길 글쓴이 localhi 날짜 2015.04.18 01:23
 

         신동아파밀리에 아파트단지 정문 입구 치우천왕 조각상 눈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시인, 칼럼니스트)  신상구

  우리 충청문화역사연구소에서는 <대전문학 600년사>를 집필하기 위해 매일 대전지역의 문인들을 직접 방문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5년 4월 17일 오후에는 한남대 문창과 김완하 교수 연구실을 방문했는데, 수업 중이라서 만나지 못했다. 그래서 문창과 사무실을 찾아가 계간 문학잡지인『시와 정신』을 10여 권 구해 왔다.

  대전광역시 대덕구 한남로 41번지에 위치한 대전신학대학교 옆의 아스팔트 도로를 내려오다가 신동아파밀리에 아파트단지 정문 주위에 치우천왕 조각상을 새겨놓은 대리석 기둥 여러 개가 서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대전시 내 여기저기를 그렇게 많이 돌아다녀도 다른 곳에서는 치우천왕 조각상을 새겨놓은 기둥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국학에서는 군신(軍神)이며 무신(武神)인 치우천왕(蚩尤天王)을 아주 중시하고 있다. 그리고 올림픽 축구경기 때마다 붉은악마 응원단이 치우천왕 이미지가 새겨진 티셔츠을 입고 열띤 응원전을 펼쳐 이제 치우천왕은 한국 국민에게 친숙한 캐릭터로 잘 알려져 있다.

  치우천왕(蚩尤天王)은 환인이 다스리던 환국의 뒤를 이어 환웅천왕이 건국했다고 하는 배달국(倍達國)의 제14대 천왕으로서,『한단고기(桓檀古記)』 삼성기편에 의하면 B.C. 2707년에 즉위하여 109년간 나라를 통치했던 왕이라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 자오지(慈烏支)환웅이라고도 한다. 삼성기 하편에 의하면 그는 신처럼 용맹이 뛰어났고 구리로 된 머리와 쇠로 된 이마를 하고 큰 안개를 일으키며 세상을 다스렸다고 전해진다. 광석을 캐어 철을 주조하는 병기 제작술이 뛰어나 세상 사람들은 치우천왕이라 불렀다고 전한다. 치우란 세속의 말로 우레와 비를 크게 만들어 산과 강을 바꾼다는 뜻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치우천왕이 중국의 황제와 73회 싸워 다 이겼으나, 74회 탁록 전쟁 때 탁록에서 전사했다고 전한다. 치우천황은 도깨비 부대를 이끌었고, 황제는 귀신부대를 이끌었다. 치우천왕을 도깨비라고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황제는 싸움에서 이기자 치우천왕의 시신을 다섯 토막 내어 다섯 방위에 각각 묻었다. 무속에서 굿을 할 때 군웅거리에서 청제, 적제, 황제, 백제, 흑제의 5제를 청하는 것은 5방위에 흩어져 있는 치우천왕의 신명을 불러 모으는 것이다.

  치우천왕은 군웅신으로 무속의 병굿에서 오방신은 바로 치우천왕이고, 치우천왕이 백마신장인 증여곤에게 명하여 귀신을 잡아들이는데 귀신은 바로 그의 적인 황제의 별신이 된다. 치우의 생김새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그가 여덟 개의 팔 다리에 둘 이상의 머리를 지녔다는 설도 있고 사람의 몸, 소의 발굽에 네 개의 눈과 여섯 개의 손을 지녔다는 설도 있다. 또 그의 귀 밑 털이 칼날과 같고 머리에는 뿔이 돋았다는 설도 있다.

 『사기』봉선서에 의하면 한나라를 세운 유방(劉邦)은 전쟁에 나아가기에 앞서 언제나 치우에게 제를 올린 다음에 출전하였다고 하며, 그 후 한나라를 세운 뒤에는 치우의 사당까지 세웠다고 한다.

  치우는 또한 은(殷) 나라 때에 도철이라는 무서운 괴물의 모습으로 청동기에 새겨져 귀신이나 사악한 기운을 쫓아내는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치우의 이러한 형상과 역할은 신라 시대의 도깨비 모습을 새긴 귀면와(鬼面瓦)에까지 이어진다.

  그래서 그런지 예로부터 동이족의 제왕인 치우천왕 조각상은 악귀를 몰아낸다는 속설이 있다. 다른 아피트 입구에도 치우천왕 조각상을 새겨놓은 대리석 기둥을 여러 개 세워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문헌>

  1. 임승국,『한단고기』, 정신세계사, 1986.

  2. 김광주,「蚩尤와 貊族」,『孫寶基博士 停年紀念 韓國史學論叢』, 지식산업사, 1988.

  3. “치우천왕”,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콘텐츠닷컴(문화원형백과 오방대제), 2002.

  4. 이우혁,『치우천왕기』, 들녘, 2003.

  5. 신상구, “붉은 악마는 치우천왕(蚩尤天王)의 상징”, 천안일보, 2010.6.15.

                                       <필자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1994),『아우내 단오축제』(1998),『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997)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대전지역 상여제작업의 현황과 과제”, "천안지역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등 61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대전 <시도(詩圖)> 동인,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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