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특별기고> 대전 3.8민주의거 제64주년의 역사적 의의와 기념행사 글쓴이 신상구 날짜 2024.03.10 03:00


                                     <특별기고> 대전 3.8민주의거 제64주년의 역사적 의의와 기념행사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시인, 문학평론가, 민속학자, 칼럼니스트) 대산 신상구

 

                                            1. 3.8민주의거 제64주년의 역사적 의미와 과제

  대전 3·8민주의거는 제4대 3.15정·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자유당 이승만 정권이 부정부패하여 선거 부정을 저지르자 박제구(朴濟求, 대전고 대대장, 83세), 최정일(崔正一, 대전고 규율부장, 81세), 홍석곤(洪錫坤, 대전고 부 대대장, 81세), 고 박선영(朴先榮, 대전고 운영위원장, 2018년 작고), 채재선(蔡載善, 대전상고 대대장, 84세)등 혈기 왕성한 대전지역 고등학교 학생 1600여명(대전고 학생 1000여명, 대전상고 학생 600여명)이 경찰의 밀착 감시와 폭압적인 진압에도 불구하고 민주와 자유, 정의를 위한 순수한 열정으로 1960년 3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자유당 독재정권의 횡포와 부패, 불법적 인권유린에 대항해 항거한 충청도 최초의 학생운동이자 민주화 운동이다.

                                       

                                                     대전 3.8민주의거 현장 사진

 

  수많은 학생이 총개머리판과 방망이로 얻어맞았고, 교복·교모·신발·소지품 등 잃어버린 물건이 수없이 많았으며, 논바닥에 가두어 놓은 인분통에 빠지고 넘어져 곤경에 처하거나 상처가 난 경우도 허다했다.

  급기야는 100여명의 학생과 대전고의 조남호(趙南浩, 95세)와 금종철(琴鍾哲) 교사가 수갑을 차고 곤봉세례를 받으며 경찰서로 연행되고 구속되어 고초를 당했다.

대전 3·8민주의거는 대구의 2·28민주운동, 마산의 3·15의거와 함께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고 평가받고 있어 역사적 교훈과 가치가 매우 크다.

  그러나 대전 3·8민주의거는 2·28대구민주화운동, 마산3·15의거에 비해 저평가되어 2018년 11월 2일이 되어서야 충청권 최초로 국가 기념일로 지정되었다.

  좀 때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 3·8민주의거 정신인 자유, 정의, 민주를 대전·세종·충남·충북의 정신문화운동으로 승화시키고 3.8민주의거의 역사적 가치를 전국적으로 홍보하여 지역사회 및 국가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우선 먼저 2020년 11월 사업비 167억 원을 확보하고 현재 최종 설계단계를 거쳐 2023년 2월 대전 중구 선화동에 착공해 2024년 9월 준공 개관할 예정인 3.8민주의거 기념관을 차질 없이 성공적으로 건립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3.8민주의거 기념사업회가 2000년에 창립되는 바람에 무려 40년간 3.8민주의거 관련 사료가 방치되다시피 했고, 3.8민주의거 기념사업이 3.8민주의거 기념관 건립과 3·8민주의거 역사거리 조성 등 외형적인 것에 너무 치우치다 보니 3.8민주의거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과 참여 수준이 낮으며, 3.8민주의거 참여 학생 1600명 중 300여명이 노쇠하거나 병이 들어 이미 타계하여, 3.8민주의거 기념관에 전시할 사료를 수집하고 전시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사료된다.

  그러므로 신문과 방송, 전국 초·중·고의 3.8 관련 계기교육을 통해 3.8의거의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충청도는 물론 전국적으로 널리 알리고 홍보해 3.8의거 정신인 자유, 정의, 민주를 대중적이고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그리고 3.8민주의거로 희생된 수많은 학생과 애국 시민들 중에서 2024년 3.8일 현재 단 11명(대전고 박제구․박선영․홍석곤․최정일 등 4명, 대전상고 쵀재선․이학수․이안재․정한웅․장태익․이효석․홍무득 등 7명)만이 국가 유공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대구 2.28 민주운동 유공자 수는 17명, 마산 3.15의거 유공자 수는 85명으로 집계되고 있어 대전 3.8민주의거 유공자 수가 가장 적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래서 대전 3.8민주의거 기념사업회가 앞으로 3.8민주의거 희생자를 전수 조사하고 방송국과 신문사에 소장되어 있는 3.8관련 기록을 열람해 더 많은 근거자료를 수집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 한밭대학교 아트홀에서 제64주년 3·8 민주의거 기념식 개최

  대전·충청권 최초의 학생 저항운동인 3·8민주의거 64주년 국가 기념행사가 2024년 3월 8일 오전 10시, 한밭대학교 아트홀에서 ‘정의의 들꽃으로 빛나리라’ 라는 주제로 한덕수 국무총리, 3·8민주의거 주역과 유족, 각계 대표와 학생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지역 학생들의 합창, 드로잉 영상, 헌시 낭독 순서로 개최되었다.

  한편 3․8민주의거 64주년 기념식이 2019년부터 국가행사로 격상됨에 따라 둔지미공원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진행되었다.

 

                                  

                       3․8민주의거 64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국무총리실)


  한덕수 국무총리는 3․8민주의거 64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3·8민주의거 유공자와 가족 여러분, 이장우 대전시장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 3·8 민주의거 64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를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먼저, 유공자분들과 가족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오랜 기간 3·8 민주의거 정신을 이어오신, 김용재 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이곳, 대전의 3.8민주의거는 3.15의거와 4.19혁명으로 이어지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대전의 고등학생들이 중심으로 이뤄진 의거는 이번 행사의 구호처럼 지금도 ‘정의의 들꽃’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정신을 계승하여 한층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실현해나가야 합니다. 우리 정부는 3·8 정신을 받들어 자유롭고 정의로운 나라를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더욱 평화롭고 번영하는 선진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3·8민주의거는 대구에서 타오른 민주주의를 향한 불씨가 꺼지지 않고 계속 타오를 수 있도록 한 희망의 역사이자 4·19혁명의 기폭제가 된 자랑스러운 역사이다. 이번 3.8민주의거 64주년 기념식이 대전 학생들의 정의로움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3.8민주의거는 정의로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던 우리의 소중한 역사이며 지역의 특화 자원”이라며 “역사적 가치와 교훈을 널리 알리고 계승해 후세에도 지속,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3.8민주의거의 가치 확산과 정신 계승을 위해 역사적 사료와 기록물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 개관 예정인 3.8민주의거 기념관 건립에도 더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국학박사 신상구 약력>

  .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출생

  .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 경제학사, 충남대 교육대학원 사회교육학 석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과 국학박사 2호

  . 향토사학자, 시인, 문학평론가, 민속학자, 칼럼니스트

  . 통일문학상, 전국 향토문화 논문공모 대상(국무총리상) 수상

  . 학술논문「태안지역 무속인들의 종이 오리기 공예에 대한 일고찰」등 127편.

  . 대표 저서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도서출판 근화, 2019.3.15)

               『한민족의 원대한 꿈 노벨상 수상전략』(도서출판 대흥사,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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