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2021년 노벨평화상은 필리핀 마리아 레사와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에게 돌아감 글쓴이 신상구 날짜 2021.10.12 03:49

  

                               2021년 노벨평화상은 필리핀 마리아 레사와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에게 돌아감


  86년 만에 언론인으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게 된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와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코프의 수상 소감은 언론의 존재 이유를 다시금 일깨웠다. 노벨위원회가 수상자 선정 이유에서 설명했듯 이들은 권력에 맞서 진실을 계속 파헤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레사는 8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의 수상자 발표 이후 인터뷰에서 언론의 존재이유부터 말을 꺼냈다. AFP통신에 따르면 레사는 자신이 공동 설립한 탐사보도 매체 ‘래플러’를 통해 생중계된 인터뷰에서 “사실 없는 세상은 진실과 신뢰가 없는 세상을 의미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레사는 수상 사실에 깜짝 놀랐다면서도 “(자신과 래플러는) 하고 있는 일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위험한 때가 가장 중요한 때”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빛을 비추어야 한다”고 단언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며 정권의 탄압을 받고 있지만 뜻을 꺾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공동 수상자인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는 수상 영광을 동료에게 돌렸다. 그는 “나는 이 공을 차지할 수 없다”며 “공은 노바야 가제타의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스통신은 보도했다. 무라토프는 이어 “(노벨 평화상은) 언론의 자유에 대한 국민의 권리를 옹호하다 사망한 사람들에게 수여됐다”고 덧붙였다. 자신과 함께 노바야 가제타에서 진실을 밝히다 숨진 6명의 기자들을 기리는 의미로 해석된다. 공교롭게도 수상자 발표 전날인 7일은 지난 2006년 아파트 입구에서 총에 맞아 숨진 안나 폴리트콥스카야 기자의 기일이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한편 무라코프와 각을 세워 왔던 러시아 정부는 탐탁잖은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 대변인은 이날 무라토프의 수상 소식에 관해 “우리는 무라토프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어 “무라토프는 자신의 이상에 따라 집요하게 일하며, 헌신적이고, 재능 있고, 용감한 인물”이라고 덧붙였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참고문헌>

  1. 김진욱, "우리는 계속 빛을 비춰야 한다"... 언론 존재 이유 일깨운 노벨평화상 수상자들", 한국일보, 2021.10.8일자.

시청자 게시판

2,116개(8/106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시청자 게시판> 운영원칙을 알려드립니다. 박한 45650 2018.04.12
1975 92세에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상숙 씨 이야기 사진 신상구 251 2023.02.19
1974 조선 내각총라대신 김홍집 살해사건 사진 신상구 471 2023.02.19
1973 <특별기고> 연담 이운규 선생의 후천개벽사상과 남학의거운동 신상구 366 2023.02.19
1972 <특별기고> 2023년 정월대보름 맞이 대동 장승제 봉행을 신상구 274 2023.02.19
1971 주역과 천부경의 대가 대산 김석진 선생 타계를 추모하며 사진 신상구 477 2023.02.19
1970 <특별기고> 운초 계연수 선생의 생애와 업적<실존인믈&g 신상구 693 2022.09.15
1969 한국전통문화대 崔英成 교수, 목은 이색 문집서 ‘天符經’ 언급 발견 사진 신상구 825 2022.09.15
1968 세종시 원로서예가 송암 민복기(松巖 閔復基) 선생 사진 신상구 1017 2022.09.06
1967 가난했던 이중섭은 병문안 선물 살 돈 없어 그림 건넸죠 사진 신상구 780 2022.09.01
1966 공덕동 빌딩 숲에 숨어 있는 권력의 쓸쓸함 사진 신상구 692 2022.09.01
1965 백제 ‘은꽃 장식’에 담긴 성왕의 강국건설 의지 사진 신상구 411 2022.08.31
1964 中, 70년 유지 조선족 한글 간판 단속 사진 신상구 373 2022.08.30
1963 지진아 아인슈타인 깨운 3가지...나침판, 바이올린, 토론 사진 신상구 478 2022.08.24
1962 그림자 없는 평등 세상, 장욱진의 이상향 사진 신상구 281 2022.08.24
1961 거문도 사건 전말 사진 신상구 537 2022.08.19
1960 중부권메가시티와 충청문화르네상스 사진 신상구 327 2022.08.18
1959 무속(巫俗)의 허와 실 신상구 567 2022.08.17
1958 위대한 문학은 제도·권력·유행의 경계 밖에서 ‘눈물 닦아주는 손’ 신상구 325 2022.08.17
1957 고려인 최초 정착지에 세운 ‘추모의 벽’, 15人 독립영웅 우뚝 사진 신상구 510 2022.08.17
1956 <특별기고> 8.15광복 77주년의 역사적 의미와 주요 과제 사진 신상구 350 2022.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