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노벨상 선정 과정 및 기준 글쓴이 신상구 날짜 2021.03.03 03:30
        노벨상  선정 과정 및 기준

                                                                         1. 추천
    노벨상의 권위는 엄격한 심사를 통한 수상자 선정 과정에서 드러난다. 노벨상은 매년 10월과 11월에 수여된다. 수상자 선정 작업은 그 전해 초가을에 시작된다. 이 시기에 노벨상 수여 기관들은 한 부문당 약 1,000명씩 총 6,000여 명에게 후보자 추천을 요청하는 안내장을 보낸다. 안내장을 발부받는 대상은 전해의 노벨상 수상자들과 상 수여 기관을 비롯해 물리학, 화학, 생리학·의학 분야에서 활동중인 학자들과 대학교 및 학술단체 직원들이다. 안내장을 받은 사람들은 해당 후보를 추천하는 이유를 서면으로 제출해야 하며 자기 자신을 추천하는 사람은 자동적으로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2. 검토
    후보자 명단은 그 다음해 1월 31일까지 노벨위원회에 도착해야 한다. 후보자는 부문별로 보통 100∼250명 가량 된다. 2월 1일부터 6개 노벨 위원회는 접수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각기 선정 작업에 들어간다. 이 기간 동안 각 위원회는 수천 명의 인원을 동원해 후보자들의 연구 성과를 검토한다. 필요한 경우에는 검토 작업에 외부 인사를 초빙하기도 한다.

                                                                      3. 수상자 선정
    각 노벨 위원회는 9∼10월초 사이에 스웨덴 왕립 과학 아카데미와 기타 상 수여 기관에 추천장을 제출하게 된다. 대개는 위원회의 추천대로 수상자가 결정되지만, 상 수여 기관들이 반드시 여기에 따르는 것은 아니다. 상 수여 기관에서 행해지는 심사 및 표결 과정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며 11월 15일까지는 최종 수상자를 결정해야 한다. 상은 단체에도 수여할 수 있는 평화상을 제외하고는 개인에게만 주도록 되어 있다. 죽은 사람은 수상 후보자로 지명하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다그 함마르시욀드(평화상, 1961)와 에리크 A. 카를펠트(문학상, 1931)의 예처럼 생전에 수상자로 지명된 경우에는 사후에도 상을 받을 수 있다. 일단 수상자가 결정되고 나면 번복할 수 없다. 이밖에도 상을 수여하는 사람들은 시상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외교적 혹은 정치적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

                                                                       4. 선정 기준
    노벨은 각 노벨상의 선정 기준을 유언장에 일부 명시하였다. 그 기준은 아래와 같다.

    * 노벨 물리학상 - 그 전 해에 물리학 분야에서 가장 큰 발견이나 발명을 한 사람에게 주어진다.
    * 노벨 화학상 - 그 전 해 화학 분야에서 가장 큰 발견이나 발명을 한 사람에게 주어진다 .
    * 노벨 생리·의학상 - 생리학이나 의학 분야에서 가장 큰 발견이나 발명을 한 사람에게 준다.
    * 노벨 문학상 - 문학 분야에서 이상적인 방향으로 가장 뛰어난 작품을 만든 사람에게 준다.
    * 노벨 평화상 - 국가간의 우의나, 현존하는 군대의 폐지와 축소, 그리고 평화 의회l의 유지나 증진에 가장 최선의 일을 한 사람에게 준다.

                                                                    5. 선정기준의 변화
    수상자를 선정하는 일반 원칙은 노벨의 유언장에 명시되어 있다. 유언장 해석과 집행을 둘러싼 추가 세칙은 1900년 유언 집행자와 시상기관 대표단, 노벨 가족이 모여 합의했다. 이들 원칙은 오늘날까지 거의 그대로 지켜지고 있으나 적용 과정에서 수정된 부분도 약간 있다. 예를 들어 노벨이 명기한 '전해'에 이루어진 업적에 상을 수여하라는 조항은 과학자는 물론 작가들까지도 대개 몇 년이 지나야 연구 성과나 저작 성과가 드러난다는 점에 비추어볼 때 적용이 불가능하다. 문학상의 경우 '이상주의적인 경향'의 작품을 집필한 작가한테 수여하라는 노벨의 모호한 표현은 처음에는 엄격하게 해석되었으나 점차 융통성을 갖게 되었다. 그 외 경제학상은 정치적·사회적 근거보다는 과학적 근거, 즉 수학적·통계학적 근거를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학·의학상은 별다른 논란이 없었지만, 문학상과 평화상은 그 성격상 첨예한 의견 대립을 보여왔다. 그 중에서도 평화상은 수상이 가장 많이 보류된 부문이다.




출처 : 한국브리태니커회사(www.britannica.co.kr)
신상구 지음,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 도서출판 근화, 2019.3.15.


시청자 게시판

2,115개(8/106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시청자 게시판> 운영원칙을 알려드립니다. 박한 45374 2018.04.12
1974 조선 내각총라대신 김홍집 살해사건 사진 신상구 465 2023.02.19
1973 <특별기고> 연담 이운규 선생의 후천개벽사상과 남학의거운동 신상구 362 2023.02.19
1972 <특별기고> 2023년 정월대보름 맞이 대동 장승제 봉행을 신상구 273 2023.02.19
1971 주역과 천부경의 대가 대산 김석진 선생 타계를 추모하며 사진 신상구 476 2023.02.19
1970 <특별기고> 운초 계연수 선생의 생애와 업적<실존인믈&g 신상구 692 2022.09.15
1969 한국전통문화대 崔英成 교수, 목은 이색 문집서 ‘天符經’ 언급 발견 사진 신상구 822 2022.09.15
1968 세종시 원로서예가 송암 민복기(松巖 閔復基) 선생 사진 신상구 1014 2022.09.06
1967 가난했던 이중섭은 병문안 선물 살 돈 없어 그림 건넸죠 사진 신상구 776 2022.09.01
1966 공덕동 빌딩 숲에 숨어 있는 권력의 쓸쓸함 사진 신상구 690 2022.09.01
1965 백제 ‘은꽃 장식’에 담긴 성왕의 강국건설 의지 사진 신상구 407 2022.08.31
1964 中, 70년 유지 조선족 한글 간판 단속 사진 신상구 371 2022.08.30
1963 지진아 아인슈타인 깨운 3가지...나침판, 바이올린, 토론 사진 신상구 475 2022.08.24
1962 그림자 없는 평등 세상, 장욱진의 이상향 사진 신상구 281 2022.08.24
1961 거문도 사건 전말 사진 신상구 534 2022.08.19
1960 중부권메가시티와 충청문화르네상스 사진 신상구 326 2022.08.18
1959 무속(巫俗)의 허와 실 신상구 565 2022.08.17
1958 위대한 문학은 제도·권력·유행의 경계 밖에서 ‘눈물 닦아주는 손’ 신상구 324 2022.08.17
1957 고려인 최초 정착지에 세운 ‘추모의 벽’, 15人 독립영웅 우뚝 사진 신상구 506 2022.08.17
1956 <특별기고> 8.15광복 77주년의 역사적 의미와 주요 과제 사진 신상구 348 2022.08.17
1955 윤석열 대통령 광복절 77주년 경축사 전문 신상구 239 2022.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