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특별기고> 제578돌 한글날의 역사적 의의와 경축행사 글쓴이 신상구 날짜 2024.10.10 11:16


                                        <특별기고> 제578돌 한글날의 역사적 의의와 경축행사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시인, 문학평론가, 향토사학자) 대산 신상구

 

                                              1. 578돌 한글날의 역사적 의의와 과제

  2024년 10월 9일에 제578돌을 맞이한 한글날은 3·1절, 광복절, 제헌절, 개천절과 함께 5대 국경일 중 하나로 한글의 독창성과 과학성과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범국민적인 한글 사랑 의식을 높이며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광화문 광장에 우뚝 선 세종대왕 동상

 

  한글은 1443년 조선 제4대 임금 세종과 집현전 학자들이 힘을 모아 훈민정음 (訓民正音)이라는 이름으로 창제하여 1446년에 반포하였다.

  한글날은 1926년 11월 조선어연구회가 매년 음력 9월 29일을 '가갸날'로 정해 기념한 것에서 유래됐다. 가갸날은 1928년 '한글날'로 이름을 바꾸었고, 1945년부터는 1940년에 발견된 '훈민정음' 원본 말문에 적힌 날짜에 근거해, 지금의 10월 9일로 기념하고 있다. 2006년부터 국경일로 지정됐고, 2013년부터 공휴일로 지켜지고 있다.

  한국정부는 세종 어제의 서문과 한글의 제작 원리가 담긴 훈민정음을 1962년에 국보 제70호로 지정했고, 1997년 10월에는 한글 창제의 원리와 사용법이 기록돼 있는 책인 <훈민정음 해례본>을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으로 등록했다.

  그래서 그런지 유네스코에서는 해마다 문맹퇴치에 공이 큰 사람들에게 ‘세종대왕 문맹퇴치상을 수여하고 있다. 몇 해 전, 프랑스에서 개최된 세계 언어학 학술대회에서 한국어를 세계 공용어로 사용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제세되기도 했다.

  조선총독부는 1931년 만주사변을 시작으로 1937년에는 중일전쟁을, 1941년에는 진주만 공격으로 태평양전쟁을 일으키고 전시체제를 유지하며 한반도를 일제의 병참 기지로 전락시켰으며 조선의 문인들은 물론 무수히 많은 사람들에게 인권을 탄압하고 친일을 강요했다. 또한 일제는 내선일체를 위해 1943년 제4차 조선교육령 정책으로 조선어교육을 폐지하고, 한글 사용을 금지했으며, 일본어를 국어로 사용하도록 강요했다.

  그러자 최남선, 이광수, 주요한, 채만식, 김동인, 서정주, 박영희, 노천명, 백철, 유치진 등 대부분의 조선 문인들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친일문인이 되어 민족 반역자가 됐다.

  그런데 윤동주 시인, 수주 변영로 시인, 상아탑 황석우 시인, 조선어학회 회원인 일석 이희승 작가, 청록파의 지훈 조동탁 · 박목월(본명 박영종) · 혜산 박두진 시인, '문장' 출신인 박남수 · 목남 이한직 작가, 제일 먼저 붓을 꺾었다는 홍노작 · 영랑 김윤식 · 이육사 · 이상화 시인 · 한흑구 작가, 벽초 홍명희 · 단재 신채호 · 해풍 심훈 소설가 등은 친일문학을 거부하고 민족문학을 수호해 한국문학사에서 찬란히 빛나고 있다.

  세계의 40여개 언어 가운데 창제 과정과 원리가 정확하게 밝혀진 언어는 한글 외에 거의 없다고 한다. 그리고 한글은 세종대왕의 애민정신, 한민족의 민족혼과 지역 정서, 천·지·인 3원 조화와 홍익정신을 잘 반영하고 있다. 또한 한글은 아름답고 독창적이고 과학적이며 정보화·디지털 사회에 알맞다.

  그런가 하면 개발도상국 중 유일하게 대한민국이 산업화와 민주화에 성공하여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한류가 세계를 휩쓸고 있으며, 해외 유학생과 이민이 급증하자 한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리하여 이제 한국어는 ‘국제 언어’로 전 세계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7,700만여 명이며, 전 세계 언어 중 모어 사용자 수에 따른 한국어의 순위는 14위라 한다.

  그러므로 제578돌 한글날을 계기로 하여 2022년 6월 현재 84개국 244개소에 개설되어 있는 세종학당을 중심으로 한글을 세계 각국에 널리 보급하여 한글의 국제화와 세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그리고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에서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속어, 비어, 은어, 축약어, 사투리, 외래어 사용을 자제하고 표준어를 일상생활에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국어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한글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상품을 개발해 국가경제에도 이바지해야 한다,

                                       2. 한덕수 국무총리의 제578돌 한글날 경축식 경축사

  제578돌 한글날인 2024년 10월 9일 전국 곳곳에서 우리말의 의미를 되새기고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가 이어졌다.

  행정안전부는 '괜찮아?! 한글'을 주제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578돌 한글날 경축식을 개최했습니다.

  행사 주제는 한글에 대한 해외의 관심과 위상은 높아졌으나 정작 국내에서 외래어가 남발되는 상황을 지적하고, 한글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정해졌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024년 10월 9일 오전 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578돌 한글날 경축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는 장면.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가 주요 인사, 정당·종단 대표와 주한외교단, 한글 관련 단체, 각계 대표, 시민 등 1천500여 명이 참석해 한글의 중요성과 의미를 되새겼다.

  광화문 광장에서는 제15회 광화문광장 휘호 대회가 열려 300여 명의 참가자가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연상케 하는 두루마기를 입고 광장에 앉아 서예 실력을 뽐냈다. 한국예술문화원이 마련한 이 대회에는 일본, 대만, 프랑스, 케냐 등 여러 나라에서 온 외국인 묵객 50명도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서예 실력을 선보였다.

  세종시는 10월 9일 시청 여민실에서 제578돌 한글날 경축식을 갖고 민족 최대의 유산인 한글의 중요성과 창제의 의미를 되새겼다.

  부산시는 시청 대강당에서 주요 기관장, 부산한글학회 등 한글 관련 단체, 교육계 인사,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식을 열었다. 행사는 국민의례, 경축 영상 상영,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 한글 발전 유공자 포상, 기념 합창, 한글날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으로 진행됐다. 부산시는 사투리 보존과 인식 전환에 기여한 10명에게 한글 발전 유공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표창장을 수여했다.

  경남도교육청은 한글학회 경남지회, 마산외솔회와 함께 본청 공감홀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제주에서는 한글날 경축행사가 제주 방언을 일컫는 '제주어'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제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린 경축식에는 한글과 제주어 관련 단체, 학생 등 도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어 시 낭송, 제주어 동요 축하 공연, 제주어 창작시 전시회 등이 이어졌다. 제주어에는 아래아(·) 등 지금은 거의 사라진 훈민정음 창제 당시 한글 고유한 형태가 남아 있어 보전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주도는 2027년까지 제주어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와 제주어 무형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문화체육관광부, 강원대 한국어문화원과 함께 춘천시청 앞 광장에서 '한글날 큰 잔치'를 열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도청 야외공연장에서 '도민과 함께하는 한글큰잔치'를 열고 우리말의 의미를 다졌다.

  이 밖에도 문화체육관광부는 세계 28개국 한국문화원 31곳에서 한글의 가치를 알리는 문화 행사를 개최했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한글날인 오늘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78돌 한글날 경축식에 참석해 "지금도 우리의 말과 글에 대한 도전이 적지 않다"며 "우리말에 대한 무관심, 외국어와 외래어의 남용, 신조어와 축약어의 범람 등이 올바른 소통의 장애가 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덕수 국무총리는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외국어 새말 대체어 사업'과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한 한국어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거대 인공지능 시장에서 한국어가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국형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최근에 우리의 영화, 드라마, 음악이 세계인의 큰 사랑을 받으며 세종학당을 중심으로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도 급속하게 늘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세계가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인정하고 있는 한글을 더욱 발전시켜야 할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며 "더 많은 세계인이 우리 말과 글을 배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참고문헌>

  1. 辛相龜, “578돌 한글날을 경축하며”, 충북일보, 2024.10.10일자.

  2. 백운, “전국 곳곳에서 제578돌 한글날 기념행사 개최”, 연합뉴스, 2024.10.9일자.

  3. 김덕기, "세종서 한글창제 기쁨 나눴다", 중도일보, 2024.10.10일자. 7면. 

                                                       <국학박사 신상구 약력>

  .1950년 6월 26일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부친 신종순(辛鍾淳), 모친 유옥임(兪玉任) 사이의 5남 2녀 중 장남

   .아호 대산(大山) 또는 청천(靑川), 본관 영산신씨(靈山辛氏) 덕재공파(德齋公派)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한국 인플레이션 연구(A study of korean inflation」(1980.2)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A study of shamanic culture in Taean)」(2011.8)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 종로구 재동지점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조치원중, 조치원여고, 삽교중, 한내여중, 천안북중, 천안여중, 태안중, 천안중 등 충남의 중등학교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1994),『아우내 단오축제』(1998),『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2019.3.15),『한민족의 원대한 꿈 노벨상 수상 전략』(2023),『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1997) 등 6권.

   .주요 논문 :「태안지역 무속인들의 종이오리기 공예에 대한 일고찰」(2010),「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2012),「2020년 노벪문학상 수상자인 루이즈 글릭의 생애와 문학세계」(2020) 등 129편

   .주요 발굴 : 민촌 이기영의 천안 중앙시장 3·3항일독립만세운동 기록(2006)

                포암 이백하 선생이 기초한 아우내장터 독립선언서(2007)

   .수상 실적 : 예산군수 감사장, 대천시장상(2회), 천안시장상(2회),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2회)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국문화원연합회장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2회) 교육부장관상(푸른기장),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문학 21』시부문 신인작품상,『문학사랑』·『한비문학』 문학평론 부문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동아일보·중앙일보·조선일보·경향신문·한국일보·서울신문·서울일보·신아일보·문화일보·전국매일신문·시민신문·천지일보 등 중앙 일간지, 대전일보·충청일보·충청투데이·중도일보·동양일보·금강일보·중부매일·충남일보·중앙매일·충청타임즈·충청매일·대전투데이·충청신문·충북일보·기호일보․우리일보·시대일보·중부일보·영남일보 등 지방 일간지, 충남시사신문·천안일보·충남신문·천안신문․천안투데이·아산투데이·아산시사신문·예산신문·태안신문·태안미래신문·홍성신문·보령신문·내포시대·진천신문·증평신문·옥천신문 등 주간신문, 아산톱뉴스·천안일보·디티뉴스·대전뉴스·충청뉴스·충청뉴스인·시티저널·충북인뉴스·굿모닝충청·대전문화신문·예산뉴스 무한정보·백제뉴스·괴산타임즈·코리안스프릿․대전세종충청 브레이크뉴스․이제말 등 인터넷신문 등에 수백 편의 칼럼 기고.

   .30년 간 우리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환경운동 전개, KBS 중앙방송국 라디오 <논술 광풍>프로 출연, STB 상생방송 <홍범도 장군> 프로 출연, KBS 대전방송국·MBC 대전방송국·CJB 청주방송국 라디오 <아우내장터 독립선언서 발굴> 프로 출연

   .대전 <시도(詩圖)> 동인,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충남민주시민교육연구회 회원, 한국사회과교육연구회 회원, 한국국민윤리교육회 회원, 천안향토사 연구위원,『천안교육사 집필위원』,『태안군지』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백수문학회 회원, 대덕문학회 회원, 동양일보 동양포럼 연구위원, 통합논술 전문가, 평화대사, (사)대한사랑 자문위원, 천손민족중앙회본부 연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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