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 글쓴이 신상구 날짜 2021.05.25 02:53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        

   대한민국 최초의 신부이자 2021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당진시와 천주교 대전교구는 탄생일인 8월 21일을 전후해 8월 14일부터 8월 22일까지 9일간 당진 솔뫼성지 일원에서 대규모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는 종교를 넘어 천주교 신자와 일반 참여객이 모두 하나가 되는 '한마음 행사', 사회공익적 가치를 우선시 하는 '공익행사', 유네스코 이념을 반영하는 '지속가능발전행사' 등을 목표로 성공 개최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내포지역과 천주교 
    한국 천주교는 1784년 조선 안에 신앙공동체가 형성된 이후 끊임없이 전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남인 학자들을 중심으로 스스로 받아들인 천주교는 충청도의 내포와 진산지방에 전해졌고 두 곳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내포지역에서는 고려 말에 성리학의 수용에 앞장섰으나, 다른 지역에 비해 성리학적 분위기가 경직되지 않았으며, 조선후기에는 실학자들을 많이 배출하기도 했다. 또한 내포사람들은 일찍부터 바다를 이용할 줄 알아 상업이 발달하였는데 이와 같이 열린 해로와 풍요롭고 개방적인 내포지역의 분위기는 조선 후기 천주교가 전래되는 통로가 되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가 당진에서 탄생하게 된 것은 이러한 내포지역의 지역적 특성과 사람들의 개방적 성격에 의한 필연적인 것이었다. 
                                                             ◇대한민국 최초의 신부 김대건 
   김대건 신부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이다. 천주교 신자가 아닌 분들은 대부분 그렇게만 알고 계시는데 김대건 신부의 업적은 단순히 천주교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조선후기 전근대적인 불합리한 제도에 핍박받던 민중들을 하나로 만든 구심점이었으며 기득권 삶을 포기하고 평등사상과 인권, 인간의 존엄 등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으며 순교를 통해 꽃을 피웠다. 이러한 점을 인정받아 1984년 성인품에 오르게 된다. 
    또한, 서구문명의 신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우리나라 최초의 양학유학자로 라틴어, 프랑스어, 중국어 등 5개 국어를 구사해 항해학, 지리학 등 다양한 학문을 섭렵했다. 1842년 아편전쟁에 따라 체결된 난징조약에 통역관으로 참여하는 등 서세동점의 혼란한 소용돌이 한 가운데에 존재한 시대적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에는 독도史와 관련해 김대건 신부가 제작한 지도인'조선전도' 를 통해 많은 이슈가 됐다.
                                                           ◇김대건 신부가 제작한 조선전도
   김대건 신부가 1845년 부제로 서울에 머물면서 제작한 우리나라 지도인 조선전도는 지명이 한국식 발음의 라틴어로 표기되어 서구사회에 우리나라 지명을 소개한 첫 지도이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보다 16년이나 먼저 제작됐으며 울릉도 동쪽에 독도를 그리고 로마자로 'Ousan'이라고 뚜렷이 표기하여 서구에 독도가 우리의 고유영토라는 사실을 19세기 중엽에 알리게 한 결정적 역할을 했지만 안타깝게도 현재는 국립파리도서관에 소장 되어있다. 
   당진시에서는 작년 조선전도에 대한 학술용역을 통해 그 동안 국내에 알려져 있던 조선전도가 원본이 아니며, 파리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또 다른 지도가 원본임을 확인했다.
   그리고 동북아역사재단에서도 연구를 진행해 미국 기록부에 소장되어 있는 19세기 지도가 김대건 신부의 조선전도를 필사한 것으로 밝혀냈으며, 이 지도에 라틴어로 동해가 표기되어 있음을 확인해 일본의 일본해 주장에 반박 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인식하고 있다.  
                                                            ◇2021 유네스코 세계기념 인물
   유네스코는 2004년부터 추구하는 이념과 가치가 일치하는 세계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 명사의 기념일을 유네스코 연관 기념행사 및 기념인물로 선정해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2년 다산 정약용 탄생 250주년과 2013년 허준의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이 선정됐다.
   당진시와 천주교 대전교구에서는 2021년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을 맞이해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 제도 등재에 주목, 2019년 6월 프랑스, 베트남, 필리핀 등 3개국으로부터 지지선언을 확보해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제207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선정할 것을 권고했으며 2019년 11월 14일 제40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최종 선정됐다.
   특히 유엔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 부합여부가 가장 큰 선정기준 이었는데, 김대건 신부의 종교를 넘어선 인간에 대한 평등정신과 천연두로 고통 받는 백성들을 위해 치료법을 요청한 부분들이 높은 점수를 받아 선정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를 통해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에 유네스코 로고의 공식적 사용 및 국제 심포지엄 등을 개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됐으며, 유네스코 본부에서 김대건 신부 관련 전시 개최 및 유네스코 교황청 대사의 방문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의 베들래햄' 솔뫼성지
    '소나무가 뫼를 이루고 있다'라고 하여 순우리말로 '솔뫼'라 이름 붙여진 솔뫼성지는 김대건 신부를 비롯한 4대의 순교자가 살던 곳으로 '한국의 베들레햄' 또는 '신앙의 못자리'로도 불린다. 특히 지난 2014년 제6회 천주교 아시아 청년대회 개최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으로 매년 25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솔뫼성지를 찾고 있다. 대한민국 산티아고 순례길인 '버그내순례길' 의 시작점으로서 당진 최대의 관광자원이자 미래자원 이기도 하다.
    현재 솔뫼성지에는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의 행사장인 천주교 복합예술공간을 지난 4월 완공했다. 복합예술공간은 문체부 국비 등 총 130억 원을 투입, 9145㎡ 규모의 광장과 화랑, 대강당, 예술공연장, 전시관을 갖춘 복합 공간으로 광장까지 포함하면 2500명이 동시에 행사를 관람할 수 있는 대규모 문화시설이다. 건물의 외관은 조선교구 8대 교구장 뮈텔주교의 "피어라 순교자의 꽃들아!"라는 사목표어와 주교문장이었던 들장미를 형상화하여 제작했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에 이어 올해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솔뫼성지는 국제적 천주교 명소로 발돋움 할 것이다.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 
   한국을 대표하는 천주교 성인인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당진시와 천주교 대전교구에서는 세계인과 함께 하는 대규모의 국제 행사를 개최하고, 천주교의 다양한 면모를 문화예술공연으로 승화해 한국 천주교의 위상을 재정립 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 동안 행사추진을 위해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한국조폐공사, 가톨릭 평화방송과 각각 업무협약을 통해 성공적 행사개최를 위한 각 분야별 밑거름을 다졌으며, 천주교에서는 바티칸 교황청을 통해 전대사 희년을 선포하여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천주교 행사로서의 의미를 높였다.
    기념행사의 주제행사는 탄생일인 8월 21일을 전후로 8월 14일부터 22일까지 9일간 진행될 예정으로 국제학술심포지엄, 남북화합행사, 코로나 종식 희망행사, 다문화 행사 등 다양한 공익가치 추구를 목표로 하며, 김대건 신부 오페라 공연, 버스킹, 기획전시 등 문화예술역사관광 축제로 꾸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또한, 행사기간 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은 어렵지만, 바티칸 국무총리에 해당하는 파롤린 국무원장이 방문할 예정으로 교황청에서도 많은 준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방문한 바티칸 폴 갤러거 외무장관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으므로 아마도 국무원장이 방문하면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대통령과 함께 솔뫼성지를 방문하지 않을까도 조심스럽게 예측되고 있으며, 유네스코 바티칸 대사의 방문이 확정돼 있어 솔뫼성지에 많은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행사개최 여부 등이 많은 걱정이 되는데 주제행사 기간인 8월 행사에 대해서는 코로나19와 상관없이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 1월 28일 국무조정실 대터러센터에서 2021년 국가중요행사로 21개를 선정했는데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가 포함됐다. 하계올림픽, 월드컵 사격대회와 함께 국가적인 행사로 인식되고 있는데, 이러한 분위기와 함께 최대한의 규모로 최고의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하지만, 코로나 19의 상황이 현재와 같이 지속된다면 행사 규모의 축소와 변경은 불가피 한 상황으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은 올해뿐이기에 행사의 취소보다는 언택트 방식을 통한 행사로의 변경 및 규모의 축소를 통해 중요한 의미는 놓치지 않을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대건의 해 선포식은 기념비적인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의 첫 발걸음이다. 앞으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의 위대한 여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길 기대해 본다.
                                                                            <참고문헌>
 1. 차진영, "첫 순교자의 꽃, 솔뫼성지서 다시 피어나다", 대전일보, 2021.5.21일자.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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