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의 자랑이자 고려시대 거란의 80만 대군을 외교담판으로 철수시키고 강동6주를 지켜낸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 외교관이 바로 ‘장위공 서희선생’이다. 그의 뛰어난 업적과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기리기 위해 서희테마파크에서 13일에는 ‘장위공 서희선생 제1019주기 추모제’가, 14·15일엔 ‘2017 장위공 서희문화제’가 실시됐다.
13일에 열린 ‘장위공 서희선생 제1019주기 추모제’는 이천시와 서희선생 선양위원회가 주최하고 이원회가 주관했다. 조병돈 이천시장을 비롯하여 김미회 이원회 회장, 이천서씨 서상연 대종회장, 고창경 이천경찰서장, 김지환 이천교육지원청 교육장, 김형식 대한노인회 이천시지회장과 시의원, 서씨종친회원, 이원회 원로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미회 회장은 기념사에서 “어려운 국제 정세를 풀 해법은 장위공 서희선생의 지혜로운 외교술”이라며 “장위공 서희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서희선생의 뜻을 되살리는 것은 국가를 위함과 동시에 이천의 발전과 미래지평을 열어가는 이정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병돈 이천시장은 추모사를 통해 “서희선생은 비단 이천의 자랑스러운 인물이 아니라 겨레의 위대한 스승”이라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서희테마파크를 찾도록 해서 선생의 위대한 정신과 업적을 영원히 잊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상연 회장은 인사말에서 “서희선생의 많은 역사적 기록에도 불구하고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노력은 크게 부족했었는데 이러한 기회를 통해 선생의 활동에 대해 활성화하고 훌륭한 배움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4일~15일 이틀간 개최된 ‘2017 장위공 서희문화제’는 서희문화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최갑수)에서 주관했다. 첫째 날엔 이천시의 지명이 유래가 된 ‘이섭대천 재현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서희 영토를 다시 그리다, 황금 송아지를 찾아라, 오행시 과거제, 고려시대 병영, 문화체험 등이 진행됐다. 둘째 날에는 이천무용협회 주관으로 ‘이섭대천 예술제 이천무용제’가 펼쳐졌고, 서희의 담판 어린이 인형극 공연, 이천 거북놀이 공연 등의 순서로 열렸다.
특히, 공식 개막 기획공연에서 조병돈 시장이 이천시의 옛 지명인 남천현의 현감으로 분장해 깜짝 출현하여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당시 조 시장은 “훌륭한 장군이자 대신이오, 외교관이신 이천분인 서희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천시는 ‘우리 외교를 빛낸 인물 1호’인 서희 선생의 역사적 업적과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재조명하기 위해 다양한 선양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이천설봉신문, 2017.10.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