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효문화진흥원(원장 문용훈)은 24일 오후 2시 사단법인 한국시조협회(이사장 박헌오)와 공동으로 ‘한국의 효문화와 시조문학’을 주제로 하계효문화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고시조에 담긴 효문화에 대한 사상과 정서를 조명하고, 현대인들이 이어가고 있는 효문화가 현대시조 속에서 어떻게 함의되고 표현되는지 실사구시 입장에서 탐색하여 효문화와 시조문학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포럼은 구충회 문학박사를 좌장으로 ‘효 실천사례와 시조(지게효자 이군익 문학박사/시조시인)’,‘고시조에 나타난 효사상(신웅순 시조시인/문학박사)’,‘ 현대시조와 효사상(이광녕 문학박사/시조시인)’의 주제발표 순서로 진행되었다.
토론에는 채현병 시조시인(한국시조협회 상임부이사장), 김윤숭 시조시인(문학박사/지리산 문학관장), 유준호 시조시인(한국시조협회 대전지부장) 등이 함께하여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인 ‘효’와 ‘시조’가 발전해 나가는데 공감했다.
특히, 이날 발표에는 늙으신 아버지의 소원을 들어드리기 위해 특별한 지게를 만들어 아버지를 업고 금강산을 관광시켜드린 것으로 언론을 통하여 한국과 중국에 널리 알려진 ‘지게효자’ 이군익 문학박사의 체험담과 자작 시조 작품 소개가 큰 관심을 갖게 하였다.
더불어 평생 시조연구와 시조창작에 전념해온 중부대학교 명예교수 신웅순 박사가 700여년 이어온 민족전통 고시조 작품 속에 나타난 절절한 효사상을 알기 쉽게 소개하면서 한국 전통문화의 바탕인 효문화와 전통문학의 뿌리인 시조문학을 발표했다.
또한 사단법인 한국시조협회 3대 이사장을 역임한 이광녕 박사는 현대시조에 나타난 효사상을 ‘섬김과 사랑의 정신’으로 제시하고 이를 발현시켜 나가는데 있어 현대인들이 가진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조작품에 나타난 효사상을 조명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토론에 나선 채현병 시조시인을 비롯하여 김윤숭 지리산문학관장과 유준호 한국시조협회 대전지회장은 효사상과 시조문학의 동반적 계승과 발전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대안의 제시로 이 날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한국의 효사상과 시조문학’의 밀접한 관계성을 정립하여 뜻깊은 포럼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문용훈 한국효문화진흥원 원장은 “오늘 포럼을 통하여 시조 속에 담겨 있는 우리 선조들의 삶과 정신, 아름다운 효문화를 고증하여 온고지신(溫故知新)으로 현대인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헌오 한국시조협회이사장은 “지속가능한 인류문화 발전을 위해서 한국의 효문화와 전통시조문학은 금과옥조와 같이 기여할 날이 올 것임을 확신하며 오늘 두 기관의 역사적인 포럼을 뜻깊게 자축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포럼에는 전국에서 시조문학 발전을 위해서 헌신하는 시조시인들과 한국 효문화를 계승해가기 위해 앞장서 노력하는 인사들이 참여하였으며 포럼의 진행내용을 유튜브 채널 한국효문화진흥원을 통하여 방영되었고 행사 이후에도 내용을 편집·제작하여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민선8기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행정분과위원회, 분과위원장 김기황)는 23일 한국효문원진흥원 현장을 방문했다.
위원회는 진흥원의 주요업무를 청취하고 시설물을 둘러본 뒤 관계자들과 ‘효 정신’ 실천을 위한 시민운동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위원들은 대전의 시민정신을 “한국효문화진흥원, 뿌리공원, 효문화마을 등 국내외를 통틀어 독보적인 ‘효’ 문화 기반시설을 보유한 대전시가 효 정신을 널리 파급시킬 시민정신으로 승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또 진흥원에 대해서는 어렵게만 느끼는 ‘효’에 대해 어린이, 젊은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화, 동영상, 체험프로그램 확대가 필요하고, ‘효’킬러 콘텐츠 개발을 통한 국내외 홍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김기황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은 “‘효’의 정신과 이를 바탕으로 한 사업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면서 “대전시민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효’ 콘텐츠를 현대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앞으로 인수위(행정분과)에서는 효실천을 위한 대전시민정신 확산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보완하여 민선8기에서 대전시민운동으로 전개 해 볼 것을 건의한다는 방안이다.
한편 진흥원 관계자들은 ‘효’ 문화에 대한 위원들의 관심에 감사를 표하며 현재 대전시와 중구청으로 이원화된 ‘효’ 테마 시설과 축제의 통합관리로 시너지 효과의 필요성을 건의하기도 했다.
한국효문화진흥원은 ‘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 설립된 국내 유일의 효문화 체험교육 및 연구기관으로서 지난 2017년 3월 22일 출범했다. 보건복지부의 전국 단위 지역 공모 절차를 거쳐 대전시가 최종 선정된 것으로 보건복지부에서 건립비를 지원하고, 대전시 출연에 의해 설립·운영되고 있다. 한국효문화진흥원은 대전시 중구 안영동에 소재하며성씨 뿌리공원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진흥원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비롯한 국민 각 계층을 대상으로 효문화 전시체험 등을 통한 효문화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참고문헌>
1. 이정복, "한국효문화진흥원, 사단법인 한국시조협회와 하계효문화포럼 개최", 대전투데이, 2022.6.27일자.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