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UC 버클리대 카드 교수 최저임금 조사연구로 노벨경제학상 수상 글쓴이 신상구 날짜 2021.10.12 02:50
                                          UC 버클리대 카드 교수 최저임금 조사연구로 노벨경제학상 수상 

댓글
매일경제

11일(현지시간) 노벨경제학상 수상 직후 줌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데이비드 카드 UC버클리 교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도 생전에 작품을 팔아보지 못했습니다. 연구자들은 연구성과가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낙담할 필요가 없습니다."

   202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데이비드 카드 UC버클리 교수(64)의 말이다.

   카드 교수는 11일(현지시간) 노벨경제학상 수상 직후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나 자신도 이런 연구 분야에서 노벨경제학상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카드 교수는 고 앨런 크루거 프린스턴대 교수와 함께 1990년대초 최저임금에 대한 연구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학자다. 카드 교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내가 주장하는 것은) 최저임금을 올리자는 것이 아니다"며 "임금이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대해서 주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드 교수는 "30여년이 흘러서 당시 연구 결과에 따라 인종간, 성별간 임금 격차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 교수는 "연구자들이 연구 결과가 주목받지 못한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카드 교수는 프린스턴대에서 강의를 하던 시절인 1992년 뉴저지와 펜실베이니아주 410개 패스트푸드점을 설문조사하며 최저임금이 고용에 미치는 연구에 대해 실험했다. 결론적으로 뉴저지주 패스트푸드점은 고용이 늘었다.

   카드 교수는 "프린스턴대가 있는 뉴저지주는 최저임금을 인상했지만 바로 옆 펜실베이니아주는 최저임금을 유지해 자연스럽게 연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뉴저지주는 최저임금을 시간당 4.25달러에서 5.05달러로 올린 반면 펜실베이니아주는 4.25달러의 최저임금을 유지했다.

   카드 교수는 임금이 오르면 실업률이 오른다는 기존 경제학 이론과 달리 최저임금 상승이 항상 고용 감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이론을 정립하게 됐다.

   또 1980년대 쿠바 이민자들이 몰려온 플로리다 노동시장을 분석, 이민자들이 기존 노동자들의 임금 수준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는 이론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토박이 노동자들의 소득이 이민으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다시 최저임금 논란이 제기되며 카드 교수의 연구가 주목을 받게 됐다.

   노벨위원회는 이번 노벨경제학상 선정 과정에서 경제학과 같은 사회과학 분야에서 자연과학에서처럼 실험을 통한 인과관계에 관한 연구를 도출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노벨위원회는 경제학 분야 경험적 연구 방법론을 완전히 새로 썼다고 평가했다.

   페터 프레데릭슨 스웨덴 왕립과학원 경제학분과 위원장은 "이들의 연구는 인과관계에 관한 질문에 대한 해답 제시 능력을 중대하게 증진했으며, 이는 우리 사회에 매우 큰 이득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참고문헌>

  1. 박용범, "노벨경제학상 카드 교수 "최저임금 인상이 능사는 아냐", 매일경제신문, 2021.10.12일자. 


댓글


시청자 게시판

2,038개(13/102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시청자 게시판> 운영원칙을 알려드립니다. 박한 36796 2018.04.12
1797 뉴욕에 전시된 한국 초현실주의 미술작품 해설 사진 신상구 350 2022.01.06
1796 진시황릉과 병마용갱 사진 신상구 374 2022.01.05
1795 운명의 청일전쟁 전조 사진 신상구 235 2022.01.05
1794 천재의 시대를 맞은 한국 청년들에게 신상구 222 2022.01.05
1793 우리의 전통놀이를 복원해 살리자 신상구 196 2022.01.03
1792 평생을 가난과 싸우면서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만을 그린 국민화 사진 신상구 289 2022.01.02
1791 송구영신 인사 신상구 217 2022.01.01
1790 사라지는 상여(喪輿)…상엿집·상엿소리 문화재로 보존해야 사진 신상구 271 2021.12.31
1789 동화작가 권정생과 '종' 사진 신상구 208 2021.12.30
1788 한국 아동문학을 개척하고 처절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다간 권정생 선생 사진 신상구 214 2021.12.30
1787 2000년간 내려온 유태인의 사람 분별법 사진 신상구 331 2021.12.29
1786 대전 소제동에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 사진 신상구 261 2021.12.28
1785 매력적인 글쓰기의 8S 법칙 신상구 205 2021.12.27
1784 중국에 바친 여자, 공녀(貢女) 이야기 사진 신상구 238 2021.12.26
1783 대전대 한상수 교수, 은사 한성기 시인 편지 모아 책 발간 화재 사진 신상구 246 2021.12.26
1782 단재 신채호 선생 탄신 141주년을 경축하며 신상구 284 2021.12.25
1781 2300년 전 거대 제국을 이룩했던 흉노의 비밀병기는 메신저 사진 신상구 384 2021.12.25
1780 카메라 사진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조선의 초상화 사진 신상구 226 2021.12.24
1779 역사왜곡금지법 찬반논쟁 사진 신상구 389 2021.12.23
1778 한국과 호주의 동병상련·동상이몽 사진 신상구 218 2021.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