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판소리 명창 조통달 글쓴이 신상구 날짜 2021.02.12 02:02

                                                                                      판소리 명창 조통달

     조통달(, 1945- )은 전북 익산군 황등면(현재 전북 익산시 황등면)에서 태어난 판소리 명창이다. 본명은 조동규()이다. 세습예인 집안 출신으로, 전남 승주군 주암면(현재 전남 순천시 주암면)에서 이름이 높았던 박덕삼(, 별명은 박도굿대)과 봉암 지무() 배씨의 외손자이자, 판소리 명창 박초선()과 박초월(, 1917-1983)의 조카이다.
    그는 7세(1951)부터 셋째 이모이자 양어머니인 박초월을 본격적으로 사사했다. 군산, 전주, 서울 등지로 스승을 따라다니며, 단가 〈죽장당혜〉, 〈흥보가〉 한 바탕, 〈춘향가〉 중 '어사상봉'과 '이별가' 초두, 〈적벽가〉 중 '군사설움 대목'과 '새타령',심청가〉 중 '심봉사 망사대 찾아가는 대목'을 익혔다. 15세에 임방울(, 1904-1961)에게 〈수궁가〉 중 '용왕 탄식하는 대목' 등을 잠시 배웠으며, 이후 정권진(, 1927-1986)으로부터 보성소리 〈심청가〉를 배웠다. 20세에 김동준(, 1928-1990)에게 〈춘향가〉를 1년간 학습했다. 이재영, 황연수, 김지영, 유태평양 등이 그의 제자이다.
    조통달은 어린 시절부터 소년 명창으로 이름을 날렸으며, 28세에 국립창극단에 입단한 이후 〈광대의 꿈〉, 〈윤봉길전〉, 〈배비장전〉 등 다수의 창극 작품에 출연했다. 창극 배우로도 재능을 발휘해 〈흥보전〉의 흥보 역, 〈별주부전〉의 별주부 역, 〈송흥록전〉의 송흥록(祿) 역, 〈춘향전〉의 사또 역, 〈배비장전〉의 배비장 역 등 주연을 맡아 인기를 끌었다. 36세에 전주대사습대회에 참가해 판소리 부문 장원을 차지했으며, 37세부터 전주와 군산, 서울에서 〈수궁가〉 완창을 발표했다. 고향인 전북 익산시 왕궁면에 판소리연구소를 세우고 제자를 양성하는 한편, 전북대, 백제예전, 목원대에 출강하고 있다.
    1988년 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 전수교육조교로 인정되었다. 그가 부르는 〈수궁가〉는 송흥록(祿)-송광록(祿)-송우룡()-유성준(, 1873-1944)-정광수(, 1909-2003)-박초월로 이어지는 바디이다. 그는 〈춘향가〉 중 '쑥대머리'를 임방울과 흡사하게 부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남성 창자로서 여류 명창을 사사해 일가를 이뤘다는 독특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박초월 명창의 특장인 계면조 위주의 서편제적 성음을 탁월하게 구사한다. 또 다양한 목구성과 풍부한 성량, 즉흥성의 측면에서 임방울 명창과 비견되기도 한다. 시원스런 발성과 우렁찬 성음이 특징적이며, 걸출한 재담의 구사로 무대를 장악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참고문헌>

     1. 이보형, 『무형문화재조사보고서 16 판소리 流派』, 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구소, 1992.

     2. 유영대, 「소리에 통달한 소리꾼 조통달 명창」, 『명인에게 길을 묻다』, 민속원, 2005.

     3. 전경욱,『한국전통연희사전』, 민속원,  2014. 12. 15.


시청자 게시판

2,114개(11/106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시청자 게시판> 운영원칙을 알려드립니다. 박한 45308 2018.04.12
1913 <특별기고> 6·25한국전쟁 72주년을 추념하며 사진 신상구 459 2022.06.27
1912 한국효문화진흥원, 사단법인 한국시조협회와 하계효문화포럼 개최 사진 신상구 330 2022.06.27
1911 민족사관고 설립 최명재 이사장 별세 사진 신상구 395 2022.06.27
1910 한국 경제학 거목’ 조순 전 경제부총리 별세 신상구 321 2022.06.23
1909 2022년 6·25전쟁 72주년 논평 신상구 335 2022.06.23
1908 늙어가는 대한민국, 무엇이 문제인가? 신상구 314 2022.06.21
1907 25세 때 불후의 미완성 교향곡 남긴 슈베르트 사진 신상구 300 2022.06.21
1906 증산도 ‘상생월드센터(SWC)’ 착공 대천제大天祭 거행 사진 신상구 329 2022.06.19
1905 조롱당한 선조와 그 장자 임해군의 악행 사진 신상구 718 2022.06.19
1904 한국 문학, 노벨 문학상 수상 인프라 수준 신상구 331 2022.06.18
1903 고대의 축제 사진 신상구 340 2022.06.18
1902 6·10 만세 운동 사진 신상구 427 2022.06.11
1901 경제, 존경받는 기업인이 많아져야 한다 사진 신상구 403 2022.06.08
1900 <특별기고> 6월 호국보훈의 달의 역사적 의의와 제67회 현충 사진 신상구 371 2022.06.08
1899 윤서열 대통령의 제67회 현충일 추념사 전문 신상구 285 2022.06.07
1898 한암당 이유립의 생애와 업적 사진 신상구 421 2022.06.05
1897 백가의 반란과 동성왕의 죽음 사진 신상구 473 2022.06.03
1896 연금개혁을 통한 복지의 지속가능성 확보 사진 신상구 338 2022.06.02
1895 30년간 천착했던 모네의 수련, 용산에 피다 사진 신상구 381 2022.06.01
1894 부여 ‘신동엽문학관’ 문학 성지로 자리매김 신상구 355 2022.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