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충북 괴산 출신의 유학자 송남 조재삼 선생 글쓴이 신상구 날짜 2020.11.01 06:36

                                                                      충북 괴산 출신의 유학자 송남 조재삼 선생

                             

    송남(宋南) 조재삼(趙在三)은 순조 8년인 1808년 정월 25일 충북 괴산군 문광면 송평(松平)에서 통훈대부 고산 현감 조학전(趙學田)과 청주 한씨(韓氏)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친 조학전은 순조 4년인 1804년 감자에 생원시에 합격하고 고산현감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대백과사전인『송남잡지(松南雜誌)』7권이 있다.

  『송남잡지(松南雜誌)』는 송남 조재삼이 두 아들 교육용으로 편찬한 것으로 각종 전적에서 사물을 총망라해 33부문으로 유집(類集: 유형별로 분류해 모음)하고, 각 유(類) 아래에 작은 항목을 설정해 상세히 설명하였다.

   내용은 제1책에 천문류(天文類)·세시류(歲時類)·지리류(地理類), 제2책에 국호류(國號類)·역년류(歷年類)·외국류(外國類), 제3책에 농정류(農政類)·어렵류(漁獵類)·실옥류(室屋類)·의식류(衣食類), 제4책에 재보류(財寶類)·집물류(什物類), 제5·6책에 방언류(方言類), 제7책에 계고류(稽古類), 제8책에 이기설(理氣說)·인물류(人物類)·조시류(朝市類), 제9책에 화약류(花藥類)·초목류(草木類), 제10책에 음악류(音樂類)·기술류(技術類)·구기류(拘忌類), 제11책에 인사류(人事類)·가취류(嫁娶類)·상제류(喪祭類), 제12책에 성명류(姓名類)·과거류(科擧類)·문방류(文方類)·무비류(武備類), 제13책에 선불류(仙佛類)·상이류(祥異類), 제14책에 충수류(蟲獸類)·어조류(魚鳥類)로 되어 있다.

    <천문류>에서는 별자리와 기후의 식별 및 징후 등과 관계되는 항목을 다루었고, <세시류>에서는 명절과 절기에 행하는 각종의 풍습 및 행사, 지리류에서는 우리 나라의 명칭에서부터 8도의 지명 및 연혁, <국호류>에서는 고구려 등 우리 나라 역대의 국호, 역년류에서는 우리 나라 각 왕조의 연대, <외국류>에서는 중국 외의 여러 나라들을 모아 수록하였다. <농정류>에서는 농사에 관계되는 사항, <어렵류>에서는 고기잡이와 사냥에 관한 것, <실옥류>에서는 정자(亭子)나 건물들과 관련되는 것, <의식류>에서는 의복과 음식에 관계되는 사항을 수록하였다. <재보류>에서는 옛날의 값진 보물 및 귀한 물건, <집물류>에서는 그릇·청등(靑燈)·의자 등 갖가지 물건, <방언류>에서는 지방에서 쓰이는 언어, <계고류>에서는 옛 것의 연원이나 옛 것과 관계되는 것, <이기설>에서는 인간의 이(理)와 기(氣)에 대한 것, <인물류>에서는 역대 인물들에 대한 전기적 사항, <조시류>에서는 조정과 벼슬 및 장사에 관계되는 사항을 수록하였다. <화약류>에서는 화류(花類)와 약재들에 대한 것, <초목류>에서는 풀과 나무에 관계되는 것, <음악류>에서는 가무와 시가 및 악기에 대한 것, <기술류>에서는 바둑·쌍륙(雙六: 두 편으로 갈라 주사위 놀이를 하는 오락의 하나) 및 술수(術數)에 관계되는 것, <구기류>에서는 일상 생활에서 꺼리는 행위, 즉 금기 사항에 대한 것, <인사류>에서는 족보·외가·고모 등 친족에 대한 것, <가취류>에서는 결혼 예절, <상제류>에서는 장사와 제사의 절차 및 형식, <성명류>에서는 성씨와 별호(別號) 등 성명과 관련있는 항목을 다루었다. <과거류>에서는 과거 시험과 관계되는 사항, <문방류>에서는 문방사우와 관련되는 것, <무비류>에서는 전법(戰法)·군영(軍營) 및 무기 등에 관한 것, <선불류>에서는 도교나 불교에 관한 것, <상이류>에서는 좋지 않은 징후들과 관계되는 것, <충수류>에서는 벌레와 짐승 및 그와 관련되는 사항, <어조류>에서는 새와 물고기에 대한 항목들을 모아 다루었다. 이와 같이 이 책은 천지만물 하나하나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해놓은 것으로 인간 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망라한 백과사전적인 책이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송남 조재삼은 철종 7년인 1866년 9월 19일 58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슬하에 2남 2녀를 두었다.

                                                                                         <참고문헌>

   1. 趙燦英,「조선의 지식인 宋南 趙在三 논고」, 사단법인 괴산향토사연구회,『괴향문화』제28집, 디자인아트, 2020.9.3.

   2.  “송남잡지(松南雜識)”, 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민족문화대백과』, 20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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