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강좌를 담당하고 있는 양재학입니다. 매우 어려운 질문입니다. 제 석사논문이 '서경홍범사상의 연구'(87년)입니다. 질문내용을 보니까 음양오행과 체용론으로 압축되는 것 같은데요. 분명 주역에는 '오행'이란 단어가 없고, 홍범에는 '음양'이란 단어가 없습니다. 석사논문 쓸데도 그같은 의문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문언전"에 원형이정이 나오는데, 이는 4상논리라 봐야겠지요. 하지만 그 내부에 존재하는 중앙의 '토'를 감안하지 않으면 4상론의 성립도 불가능합니다. 홍범에는 '음양'개념이 직접적으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홍범은 낙서라고 불리는데, 낙서의 구조에서 중앙의 5를 중심으로 1과 9, 2와 8, 3과 7, 4와 6이 서로 대응하는 형식 자체가 음양론 아닌가요? 이는 다시 동서남북(4상)과 연관됩니다.
이를 문헌고증적 입장에서 보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집니다. 다만 우리가 겨냥하는 것은 사유방식과 그 내용이겠지요. 학술적인 자세한 질의응답은 이메일을 통해서 주고받도록 하지요. 이메일 주소는 "yangjh9669@naver.com"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