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신상구(辛相龜)
지난 2014년 1월 8일 오후 국조단군봉안회를 방문하여 법현 이형석 총무와 대담을 하던 도중 중구 부사동 92-8번지(문창로 69번길 45호) 충무체육관 앞에 위치하고 있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부사동 교회)에 부설로 한민족평화대학원이 설치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처음으로 들었다.
그 직후 한민족평화대학원에서도 중책을 맡고 있던 법현 이형석 총무가 갑자기 사망하는 바람에 방문을 미루고 있다가 대사동에 용무가 있어 몇 번 들른 적이 있는데 문이 굳게 잠겨 있어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런데 2주 후 우송대 도서관 앞에서 우연히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부사동 교회 소속의 전도사 5명을 만나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그들은 한국의 통일교 남자 신도들과 결혼해서 대전에서 가정 살림을 하고 있는 가정주부들이었다. 그들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부사동 교회 방문을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말하고 꼭 한 번 방문해 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했다.
그리하여 1주일 후 보문산 구암사를 다녀오다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부사동 교회를 찾아가 보니 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류지혁(柳志爀) 목사님이 반갑게 맞아 주었다.
류지혁 목사님 안내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부사동 교회와 부설 한민족평화대학원을 견학할 수 있었다. 그런데 한민족평화대학원 자료실 문이 잠겨 있어 교재는 볼 수 없었다.
4주 후인 2014년 6월 14일 오후 인수한의원에 볼 일이 있어 다녀오다가 또 한 번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부사동 교회를 방문해 보니 전남 초등학교 장학관을 역임하고 퇴직한 원로 신도님이 반갑게 맞아 주었다. 나는 그분으로부터 2014학년도 제6기 한민족평화대학원 경영계획을 받아 첫 페이지를 넘겨 연혁을 살펴보았다. 한민족평화대학원은 2009년 9월 3일에 제1기를 개설한 이후 2013년 11월 28일 현재 6기를 마친 것으로 되어 있었다. 그 다음 3페이지에 기록되어 있는 교육이념을 보니 성통광명(性通光明)-재세이화(在世理化)-홍익인간(弘益人間)으로 되어 있고, 교육은 민족사상 고취?가치관 추구?평화?화합 추구를 지향하고 있었다.
잠시 후 류지혁 목사님이 사택에서 떡을 가지고 오셔서 점심을 먹지 못해 주린 배를 가까스로 채울 수 있었다. 정말로 고마웠다.
우연히 교회 사무실에 걸려 있는 게시판을 쳐다보니, 천인국(天一國)이란 낱말이 눈에 들어왔다. 처음 보는 단어라 생소했다. 류지혁 목사님에게 천인국(天一國)의 의미를 여쭈어 보니, 천일국이란 천주평화통일국을 줄인 말이라고 귀띔해 주셨다. 그리고 책을 한 권 가지고 오시더니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서는 평화헌법을 이미 제정하고 정부조직도까지 작성해 놓았다고 말씀해 주셨다. 금시초문이라 나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정부조직도가 그려진 페이지를 자세히 보니 입법, 사법, 행정이 균형과 조화를 잘 이룰 수 있도록 삼권분립이 잘 되어 있는 지금의 정부 형태와 비슷해 보였다. 그래서 나는 오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부사동 교회를 방문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한민족평화대학원에 관심을 갖고 중시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국조 단군성조의 고조선 건국이념인 홍익인간(弘益人間)을 교육이념으로 삼고, 한민족의 평화?화합 사상을 고취하기 위해 한민족의 역사와 한민족의 최고 경전인 천부경(天符經)을 교육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한국선도인 풍류도, 풍수지리학, 운명학, 오행생식요법, 비교종교학 등 국학 관련 강좌를 많이 개설하여 국학 진흥에 많이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천부경 교육을 내가 이미 잘 알고 있는 세계천부경협회 조성교 회장이 맡고 있어 반갑고 믿음직했다.
그런데 좀 아쉬운 점은 아직까지 교육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지 않아 석사와 박사를 배출하지 못해 사회교육기관에 머무르고 있다. 그리고 아직까지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되다 보니 재정에 어려움이 많고, 홍보가 많이 되지 않아 한민족평화대학원에 등록해 수강하는 인원이 소수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한민족평화대학원의 교육이념이 성통광명(性通光明), 재세이화(在世理化), 홍익인간(弘益人間)임에도 불구하고 국조 단군의 표준영정을 한민족평화대학원에 봉안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한민족평화대학원은 잃어버린 상고사를 복원하고, 근대화 과정에서 실종된 민족혼을 회복하며, 남북한의 평화통일과 세계평화에 많이 기여하고 있어, 앞으로 홍보를 보다 적극적으로 한다면, 대전 시민들의 등록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서 설립한 선문대학이 명지대과 협력하며 국학 진흥에 힘쓰고 있어, 앞으로 발전 전망이 밝다고 본다.
<필자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아우내 단오축제』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등 57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