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윤동주·장인환 등 독립유공자 156명 호적 생긴다 글쓴이 신상구 날짜 2022.07.12 16:28


                             윤동주·장인환 등 독립유공자 156명 호적 생긴다



   저항시인 윤동주 지사를 비롯해 직계 후손이 없어 무(無)호적 상태였던 독립유공자 156명에게 대한민국의 호적이 부여된다. 국가보훈처는 11일 윤동주 지사, 장인환 의사, 홍범도 장군, 송몽규 지사 등 무호적 독립유공자 156명의 가족관계등록부 창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독립기념관 주소인 ‘독립기념관로 1′을 옛 호적법의 ‘본적’에 해당하는 등록기준지로 부여할 예정이다. 직계후손이 없는 무호적 독립유공자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정부가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가족관계등록부를 창설하려는 무호적 독립유공자 156명은 일제강점기 조선민사령 제정(1912년) 이전 국외로 이주했거나 독립운동을 하다 광복 이전에 숨져 대한민국 공적서류상 적을 한 번도 갖지 못했다.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 개정 후 신채호·이상설 등 직계 후손이 있는 독립유공자 73명은 후손의 신청에 따라 정부가 가족관계등록부 창설을 지원했었다.

  가족관계등록부 창설 대상 독립유공자는 서시(序詩) 등 서정적이면서도 민족적 정서가 살아있는 저항시로 널리 알려진 윤동주 지사, 일제의 침략을 적극적으로 옹호한 미국인 더럼 스티븐스를 처단한 장인환 의사, 봉오동전투·청산리대첩 승리의 주역 홍범도 장군, 광복군총영을 조직한 오동진 지사 등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17명을 비롯, 윤동주 지사의 고종사촌형 송몽규 지사와 홍범도 장군의 가족 등이다.

   그동안 조선인의 국적은 1948년 12월 국적법 제정 이후 대한민국 국민으로 이어진다고 보기 때문에 윤동주 지사 등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지만 공적서류가 존재하지 않아 안타깝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국가보훈처는 공적 전수조사 과정에서 독립유공자의 원적 및 제적, 유족 존재 여부, 생몰(生歿) 연월일, 출생 및 사망 장소 등 독립유공자의 신상 정보를 하나하나 확인하고 사실관계에 맞게 정정하는 작업을 거쳐 창설 대상자를 선정했다.

   등록 기준지(독립기념관로 1)는 광복회를 비롯한 독립운동 관련 단체, 기념사업회, 서대문형무소 등 유관기관의 의견을 바탕으로 결정했다고 보훈처는 전했다. 보훈처는 올해 광복절 이전에 윤동주 지사 등 156명의 대한민국 가족관계등록부가 창설되도록 서울가정법원과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다.

   보훈처는 무적(無籍) 독립유공자가 없도록 가족관계등록부 창설을 체계적으로 추진, 독립유공자의 헌신을 기억하고 명예를 선양하는 국가적 예우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그동안 직계 후손도, 호적도 없던 독립유공자 156명이 대한민국 공식 서류상에 등재된다”며 “이는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과 헌신의 삶을 사셨던 분들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 보훈’ 상징적 조처”고 말했다.                                                                                                                                                             <참고문헌>

   1. 유용원, "윤동주·장인환 등 독립유공자 156명 호적 생긴다", 조선일보, 2022.7.12일자. A23면.


시청자 게시판

2,150개(37/108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시청자 게시판> 운영원칙을 알려드립니다. 박한 47983 2018.04.12
1429 서유구 저서 임원경제지 사진 신상구 1133 2020.12.16
1428 1902년에 한국사를 일본사에 편입 완료 사진 신상구 700 2020.12.16
1427 공주대, 충청남도 ‘일본식 지명 등 조사 연구용역 사업'추진 신상구 1878 2020.12.15
1426 2020년 12월 17일, 루트비히 판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사진 신상구 2098 2020.12.14
1425 함평고구마항쟁의 전말 신상구 1002 2020.12.14
1424 자유와 평등의 조화 신상구 1056 2020.12.13
1423 김기덕 영화감독, 라트비아서 코로나 감염으로 사망 사진 신상구 774 2020.12.12
1422 후금 침략 예견한 부여 출신 이경여의 日暮途遠 사진 신상구 628 2020.12.12
1421 임정 부주석 김규식 타계 70주기를 기념하며 사진 신상구 1194 2020.12.11
1420 전주 이씨 시조 묘 조경단 사진 신상구 1707 2020.12.09
1419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전략적 선택을 모색하자 신상구 2026 2020.12.09
1418 포저 조익 묘의 비밀과 朱子 절대주의자 송시열 사진 신상구 1328 2020.12.08
1417 세종대왕부터 연산군까지 모신 충신 내시 김처선의 고향 세종시 전의면 사진 신상구 1374 2020.12.04
1416 포암 이백하 선생이 기초한 아우내장터 항일독립선언서 원본을 찾습니다. 신상구 1194 2020.12.02
1415 히틀러와 법 사진 신상구 1436 2020.12.02
1414 충북의 명문 청주고 졸업생 맥박 속에 언제나 살아계신 이백하 선생님 신상구 1725 2020.12.01
1413 페미니즘의 역사적 의의와 과제 신상구 1897 2020.12.01
1412 지리산 빨치산의 역사적 의의 사진 신상구 1417 2020.11.30
1411 인구 소멸 지역 되살릴 화두는 '로컬리즘' 신상구 1865 2020.11.29
1410 경복궁 돌담길 가로수 사연 사진 신상구 915 2020.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