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6·10 만세 운동 글쓴이 신상구 날짜 2022.06.11 05:20

                                     6·10 만세 운동


6.10 만세 운동. 일본 경찰이 만세 시위를 벌이려는 군중을 진압하고 있다.

  6·10 만세 운동(六十萬歲運動)은 일제 강점기 조선에서 학생을 중심으로 하여 일어난 독립운동이다. 순종의 인산일(因山日)인 1926년 6월 10일에 일어났기 때문에 6·10 만세 운동으로 명명되었다. 1926년이 간지로 병인년이므로 병인만세운동(丙寅萬歲運動)으로 불리기도 한다.

  6·10 만세 운동은 3·1 운동을 잇는 전국적·전민중적인 항일운동으로,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되었다. 그러나 일제는 3·1운동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하여 철저한 경계 태세를 갖추었고, 경성부에는 7000여 명의 육·해군을 집결시켰다. 주동자는 2차 조선공산당수 강달영, 사회주의계의 권오설김단야이지탁, 인쇄직공 민영식이민재연희전문의 이병립박하균중앙고보의 이현상경성대학의 이천진천도교의 박내원권동진 등으로, 이들은 10만장에 달하는 격문을 준비하고, 오전 8시 30분경 순종의 상여가 종로를 지날 때 일제히 만세를 부르고 격문을 살포, 수많은 사람들이 이에 호응했다.

  격문의 내용은 "일본 제국주의 타도," "토지는 농민에게," "8시간 노동제 채택," "우리의 교육은 우리들 손에" 등이었다. 6월 10일 순종의 인산에 참가한 학생은 2만 4000여 명이었다. 군중의 호응으로 시위가 확대되었으나 조직 사이의 유대 결여와 민족진영의 조직약화, 노총계 사회주의계열의 사전체포 등으로 일본 경찰에 저지당하여 곧 실패하였다.

   그러나 만세운동은 곧 전국으로 번져, 고창원산개성홍성평양강경대구공주 등지에서 대규모의 만세시위운동이 일어났다.

송진우는 정인보와 함께 순종의 유언을 위조하여 만세운동의 확산을 시도하였다.

   이 사건으로 천여 명이 체포, 투옥되었으며, 제2차 고려공산청년회 책임비서 권오설을 비롯한 다수의 공산당원이 체포됨으로써 제2차 조선공산당이 무너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1927년 신간회·근우회·신정회·연정회 등의 조선인 사회단체 조직과 1929년 11월의 광주 학생 운동(光州學生運動)에도 영향을 끼쳤다.

   이때 송진우는 정인보(鄭寅普)와 함께 순종의 '유칙' 위작(遺勅僞作)을 획책하였다가 발각되어 이루지 못하였다.  그들은 곧 6·10 만세 운동을 배후에서 조종한 혐의로 종로 경찰서에 불려가 취조를 받았다. 한편 수감된 공산주의자 박헌영 역시 배후 조종 혐의로 고문을 당했으나, 관련이 있다는 근거는 찾아내지 못했다.

   그해 11월 송진우는 3·1운동 7주년 기념사 관련 항소에서 패소하고 곧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되었다.[ 이어 11월 ‘국제농민본부기념사’ 사건으로 징역 6월형이 확정되어 복역하였다가 1927년 2월 일본 신임 천황 히로히토 즉위기념 특사로 출옥하였다.

                                                                 <참고문헌>

   1. "6.10만세 운동", 위키백과, 2022.6.11일자. 


시청자 게시판

2,134개(37/107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시청자 게시판> 운영원칙을 알려드립니다. 박한 46847 2018.04.12
1413 페미니즘의 역사적 의의와 과제 신상구 1879 2020.12.01
1412 지리산 빨치산의 역사적 의의 사진 신상구 1403 2020.11.30
1411 인구 소멸 지역 되살릴 화두는 '로컬리즘' 신상구 1859 2020.11.29
1410 경복궁 돌담길 가로수 사연 사진 신상구 910 2020.11.28
1409 '내포의 사도' 이존창이 태어난 천주교 성지 예산 여사울 사진 신상구 1260 2020.11.28
1408 플랫폼 경제 딜레마 신상구 1031 2020.11.25
1407 눈물과 정한의 서정시인 박용래의 생애와 문학세계 신상구 1101 2020.11.22
1406 속리산 법주사 수난사 사진 신상구 1436 2020.11.22
1405 대표적인 조지스트 거시경제학자 메이슨 개프니 타계를 애도하며 신상구 1326 2020.11.21
1404 경복궁에 숨은 역사 사진 신상구 1384 2020.11.18
1403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 신상구 1281 2020.11.18
1402 경복궁의 비밀 근정전 품계석과 간의대 사진 신상구 1722 2020.11.12
1401 옥천 이지당 국가 보물 승격 앞 둬 신상구 936 2020.11.11
1400 파커 파머의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사진 신상구 814 2020.11.11
1399 국가보안법의 단초가 된 '여순사건'의 비극 사진 신상구 1186 2020.11.10
1398 제38회 대한민국 연극제에서 극단예촌의 '역사의 제단' 대통령상 수상 사진 신상구 1026 2020.11.09
1397 상계동 김경희 은명내과 원장의 선행 신상구 1287 2020.11.08
1396 김상옥(金相沃) 시조시인의 생애와 업적 사진 신상구 3535 2020.11.08
1395 빗장도시 서울의 미래 신상구 885 2020.11.08
1394 묵재 이문건의 생애와 7가지 창의 작품 고찰 사진 신상구 855 2020.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