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임치균 부원장, 원장 직무대행)은 정전협정 70주년을 기념해 “디지털 인문학 기반 북한 인문학 연구(Mapping North Korean Humanities Research)”를 《Korea Journal》 2023년 겨울 특집호 주제로 정하고 관련 최신 연구 3편을 수록해 발간했다.

   《Korea Journal》 이번 호는 북한의 역사학 및 고고학 등 북한 인문학을 고찰해 북한 사회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주관한 북한 인문학 데이터 아카이브 구축 프로젝트의 결과 중 수준 높은 3편의 논문이 수록됐다.



Korea Journal 겨울특집호 표지. 이미지 한국학중앙연구원
 

   먼저, 고려대학교 류인태 연구교수와 서울대 홍종욱 교수는 디지털 인문학 방법론을 활용해 북한의 역사학을 연구했다. 류인태(고려대 연구교수), 홍종욱(서울대 교수)의 “디지털 인문학 방법론을 활용한 북한 역사학 연구(Researching North Korean Historiography with Digital Humanities Methodologies)”라는 이 연구는 북한 인문학 데이터 아카이브 구축 프로젝트에 대한 전체 보고서 성격으로 북한 학계와 디지털 인문학 방법론의 특성 및 변화에 관한 계획적이고 포괄적인 설명을 담았다. 특히 이 글에서는 과거 소련 학계와 연결된 북한 인문학의 특성을 포착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북한 인문학이 지닌 국가 주도적인 성격에 주목했다.

   서울대학교 고일홍 연구교수는 디지털 인문학 방법론을 사용해 평양 사회과학출판사에서 펴내고 있는 학술지 《조선고고연구》의 34년치(1986년~2019년)를 분석했다. 이 자료는 북한 고고학 학계의 특징과 변화를 살피면서 디지털 인문학적 접근법의 효율성을 보여준다. 또한 이를 통해 북한 고고학에 관한 그간의 담론에서 간과된 특정 고고학자들의 존재를 밝혀냈다.

   자세한 내용은 고일홍(서울대 연구교수)의 논문, “조선 고고학 연구: 1986년부터 2019년까지 북한의 고고학 연구 분석과 시각화(Joseon gogo yeongu: Analyzing and Visualizing the Field of Archaeological Research in North Korea from 1986 to 2019)”을 참조하면 된다.

   김헌 서울대 교수는 김일성종합대학 초대 영어교수를 역임한 임학수가 세 가지 버전으로 번역한 《일리아스(The Iliad)》 서문을 비교 분석했다. 임학수는 1951년 납북된 후 1982년 사망할 때까지 30여 년 동안 김일성종합대학과 평양외국어대학의 교수로 근무하며 북한의 많은 문학작품을 영어로 번역, 외국에 소개한 인물이다.

   이 논문에서는 임학수가 각기 다른 시기에 번역한 작품 분석을 통해 일본 식민지 시대의 역사적 흐름과 소련 중심의 사회주의 지식이 현대 북한 인문학의 발달 과정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했다.

   《Korea Journal》은 1961년 9월 창간된 한국학 분야 국내 최초의 영문 학술지로, 인문학 분야 최고 권위의 A&HCI(Arts and Humanities Citation Index)에 등재되어 있다. 이번 호의 전문은 한국학중앙연구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1. 정유철, "북한의 역사학 및 고고학 등 인문학 연구 현황과 변화 심층 조명", 
  • K스피릿
  • 2024.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