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한암당과 『환단고기』에 대한 단석 양종현 증언 글쓴이 신상구 날짜 2018.08.18 02:01

                                                                  한암당과 『환단고기』에 대한 단석 양종현 증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문학평론가, 칼럼니스트) 대산 신상구

   1966년 홍윤공민고등학교  1학년 때죠.  그 때 이유립 선생을 처음 만나 뵈었습니다. 한암당 선생님 사모님이신 신매녀 여사님과 저희 어머니는 대전 목척시장에서 같이 장사하시던 분이라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한 번은 이유립 선생님께서 저를 만나보고 싶다고 청해서 제가 이유립 선생님을 만나뵈었습니다. 선생님 댁은 대전 목척시장에 있는 1-2층 적산가옥이었는데, 지금도 그 집이 남아있습니다. 1층은 3평 정도 되는데,  부엌과 방으로 나뉘어져 있다.  2층은 선생님 서재로 쓰고 있었는데, 그 서재 이름이 한암당(寒闇堂)이었습니다. 1층 방에서 이유립 선생님이 앞에 앉으시고 처음엔 저 혼자 공부하다가 나중에는 제가 선생님 말씀 배우는게, 아주 유익하고 좋아 주위 친구들을 모아 11명이 같이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모임 이름이 '회일강좌'였습니다. 제가 처음에『환단고기』를 본건, 1966년 홍윤공민고등학교 1학년 때 선생님 댁에서 계연수 선생이 목판인쇄한 것을 봤습니다.
   이유립 선생이 이 책을 너무 소중하게 다뤄서 오랫 동안 갖고 계시면서도 책이 깨끗했습니다.『환단고기』겉표지 색갈은 누런 색이고, 좌측에 노끈으로 엮어져 있었으며, 제목은 세로로『환단고기』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당시 이유립 선생께서는 책을 엮은 끈이 떨어져서 그걸 고치려고 애쓰시는 걸 보고서 "제가 해드리겠습니다. "라고 하고서  그『환단고기』책을 엮어 드렸더니 선생님이 매우 흡족해 하시면서 아주 좋아하셨습니다.
   1978년 8월 선생님께서 백내장을 앓고 계셔서 군산 일가인 공안과에 눈 치료를 하러가 계시는  동안에 집 주인이 집세가 5개월인가 이상 밀렸다고, 야반도주한 줄 알고 집기를 전부 팔면서 책도 다 갖다 팔아버렸습니다. 그 팔았던 물건 속에『환단고기』가 들어있어서 책도 다 갖다 팔아버렸습니다. 선생님이 낙담하시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기가 민망할 정도였습니다. 선생님이『환단고기』를 잃어버리고 낙심하시고 계실 때 저도 같이 걱정하니까 "상관 없다. 내 머릿 속에 다 들어있으니까."
   한편 대전 동구에 거주하고 있는 이유립 선생 딸인 이순직씨는 10대 때인 1963년 여고 시절에 『환단고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양종현씨는『환단고기』1권이 김일성대학에 있다는 소문을 듣고 민화연을 통해 복사를 할려고 시도했으나 거액의 돈을 요구해 아직까지 복사를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 증언은『환단고기』 위서 논쟁에서 아주 중요한 증거가 되고 있습니다.
   양종현씨는 최근  대전 동구 원동 고서점가에 위치하고 있는 육일서점에서 고서를 보다가 노졸증으로 쓰러져 대전대 한방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세종노인전문병원에서 장기간 입원치료를 받다가 퇴원한 적이 있는데, 지금도 정신이 혼미해 증언을 번복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월 20일 오후 1시경 세종노인전문병원 606호에 입원해 있는 한암당(寒闇堂) 이유립(李裕岦, 1907-1986) 선생의 수제자 단석(檀石) 양종현(梁宗鉉, 63)을 찾아가 인터뷰를 하던 중「규원사화(揆園史話)」(1675)의 저자 북애노인(北崖子)은 소한당(所閑堂) 권람(權擥, 1416-1465)의 호라는 증언을 처음 듣고 충격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제까지 북애노인은 과거시험에 실패하고 실망한 나머지 붓을 던지고 전국을 방랑하다가 어느 산골에서 고려말 사람인 청평(淸平) 이명(李茗)이 발해의 역사서인 「조대기(朝代記)」를 참조하여 저술한「진역유기(震域遺記)」를 얻어보고「규원사화」를 지은 저자의 실명으로 역사학계에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권람은 연세대 권오돈 교수의 선조로 1450년 식년문과에 장원급제하고 삭주 부사를 역임했으며 계유정난 때 정난공신 1등으로 우부승지에 특진했다. 그런데 그는 신분을 감추기 위해「규원사화」에 과거에 실패한 선비로 기록했다고 한다.
   잘 알다시피 조선은 유교를 국교로 삼아 유교를 신봉했기 때문에 성리학을 중시했다. 그래서 선도사서는 금서로 되어 있어, 실명으로 선도사서를 발간할 경우 생명을 부지하기 어려웠다.
   연세대 동양학과 권오돈(權五惇, 1901-1984) 교수의 사위로 명리학의 태두인 자강(自彊) 이석영(李錫暎, 1920-1983)은 단단학회에 재정지원을 하고, 강화도에 단군전을 지을 때도 재정지원을 했다.
   이유립 선생 사모님 신유경 여사가 강화도 단군전을 관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석영 사후 이석영 부인 권희옥과 신유경 여사 사이에 소유권 분쟁이 일어났다.
   다행히도 이석영 부인 권희옥이 미국으로 이민가는 바람에 지금도 신유경 여사가 강화도 단군전을 관리하고 있다.
   그런데 1992년에 양종현이 연세대 권오돈 교수댁에「규원사화」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권오돈 교수댁을 방문해「규원사화」를 얻어다가 읽어보았다.
   북애노인의 실체가 불분명하여 북애노인의 정체성을 계속 추적해 보았다. 마침내 북애노인이 권람의 호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스승인 이유립 선생에게 ‘북애노인이 권람의 호 아니냐’고 여쭈어 보니 그렇다고 말씀하시고, 칭찬해 주셨다.
   양종현은 이 내용이 "이유립 선생이 저술한「대배달민족사」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고 말했다.
   나는 양종현의 말을 그대로 믿고, 칼럼을 작성해 신아일보에 기고하여  신아일보 2014년 5월 20일자에 "<규원사화>의 저자 북애노인은 권람의 호다."란 제하에 보도되었다.
   그런데 그 후 필자가 증산도 상생문화연구소에서「대배달민족사」를 어렵게 구해 확인해 보니, 그런 기록은 없었다.
   그래서 양종현에게 찾아가 다시 확인해 본 결과 자기 증언이 사실과 달라 미안하다고 말했다. 정말로 황당했다.
   양종현의  말을 그대로 믿고,「대배달민족사」를 구해 읽어보지도 않고 양종현이 증언한 대로 칼럼을 작성해 신아일보에 기고한 것은 분명히 나의 큰 실책이다.    
   양종현은 여러 차례 "자기는 단단학회 회장을 역임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요즈음은 자기 증언을 번복해 필자를 실망시키고 있다.  
   양종현은 만 69세로 노쇠했고, 지금도 뇌졸증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지병이 있어 거동이 불편하다.
   양종현의 증언은 대부분 신빙성이 없다. 그래서 양종현 증언을 그대로 학술자료로 활용하는데는 한계가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참고문헌>
    1. 신상구, "'규원사화'의 저자 북애노인은 권람의 호다", 신아일보,  2014.5.20일자.
    2. 상생방송  <환단고기> 북콘서트 광주편. 참조.   
                                                                                  <필자소개>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아호 대산(大山) 또는 청천(靑川), 본관 영산신씨(靈山辛氏) 덕재공파(德齋公派)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아우내 단오축제』,『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1997)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천안지역 상여제조업체의 현황과 과제”,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 “중봉 조헌 선생의 생애와 업적” 등 93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시부문 신인작품상, <문학사랑>·<한비문학> 문학평론부문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대전 <시도(詩圖)> 동인,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동양일보 동양포럼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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