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弘益人間’의 유래와 중요성 글쓴이 localhi 날짜 2015.02.01 01:02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弘益人間’의 유래와 중요성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칼럼니스트) 신상구(辛相龜)
                                                        1. 홍익인간의 유래
  ‘홍익인간(弘益人間)’이란 인간과 식물, 동물 등 만물을 두루 이롭게 하는 인간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이루라는 우리 한민족의 건국이념으로 어떤 철학과 종교와 교육의 가치관에 못지않다. 오히려 그 뜻이 더욱 현실성이 있고 구체적이다. 아득히 오래된 그 단어는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에 기초하여 제정된 우리의 교육법에 또렷이 명시되어 있다. 1949년 12월 31일 법률 제86호로 공포된「교육법」은 홍익인간 정신을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으로 정립하였고, 민주주의 정신에 입각하여 6년간의 의무교육을 규정하였다.
  평생 목숨 바쳐 독립을 일구어 온 백범(白凡) 김구(金九, 1876~1949) 선생은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에서 독립된 조국이 문화강국(文化强國)이 되기를 꿈꾸었다.
  김구 선생은『백범일지』에서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홍익인간이라는 우리 국조 단군의 이상이 이것이라고 믿는다."고 설파했다.
  그리고 발해의 제 4대 대흠무 황제(서기 737년 즉위)는 "홍익인간의 교화가 만방에 이르렀다.(弘益之化 賴及萬方)"라고 발해제국의 ‘밝은 해’와 같은 문명을 만방에 공표하였다.
  또한 살수대첩(서기 612년)으로 나라를 지킨 고구려의 을지문덕 장군도 ‘홍익익간의 수행’을 이야기한 바 있다. 실제로 그는 “수행의 중요함은 날마다 재세이화하고 전수경도하여 홍익인간을 생각함에 있다.(在世理化 專修境途弘益人間)”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제11세 단군 도해(道奚, BC 1891년 즉위)는 홍익인간이 되어야 함을 가슴에 아로새겨 절대로 잊지 말라고 염표문(念標文)을 지어 내려주었다. (天以玄默爲大 其道也普圓 其事也眞一 地以蓄藏爲大 其道也效圓 其事也勤一 人以知能爲大 其道也擇圓 其事也協一 故 一神降衷 性通光明 在世理化 弘益人間)
  한편 서기전 3897년, 신시 배달국을 건국한 거발한 환웅도 ‘홍익인간’을 건국의 목표로 하였다. "하느님께서 참마음을 내려 주신 바에 따라 사람의 본성은 본래 하느님의 광명에 통해 있으니 세상을 다스려 깨우치는 홍익인간이 될지어다.(一神降衷性通光明 在世理化 弘益人間)“라고 말했다. 따라서 환웅천왕의 16자의 건극(建極)을 2,000여 년 뒤의 자손인 단군 도해가 65글자의 ‘염표문’으로 완성하고 지금까지 죽 이어 온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얼이자 문화의 상징인 ‘홍익인간’은 최소한 5,900년’을 이어온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완벽한 인간에 대한 정의이고 삶의 목표이다.
                                                        2. 홍익인간의 중요성
   2009년 1월에 조직된 국가브랜드위원회는 우선 추진 10대 실천과제의 하나로 대한민국 명품 브랜드 발굴 및 홍보를 선정하고 적극적으로 밀어붙였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nation brand)는 세계 27위를 기록하고 있다. GDP(국내총생산)는 세계 13위 권라는 것을 생각할 때 한참 낮은 수치다. 하지만 후자는 더 심각하다. 국가브랜드위원회와 삼성경제연구소가 2010년에 발표한 국가브랜드 지수결과에서 전통문화 부문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과학·기술(4위), 현대문화(9위), 유명인(10위)에 비해 전통문화 부문은 35위에 그쳤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신년 업무보고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정신문화와 문화유산에서 국가브랜드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국가브랜드의 주요 후보로 홍익인간, 선비정신, 아리랑, 한글 등이 제시됐다. 이 중에서 홍익인간(弘益人間)은 반만년의 역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미국 하버드대 대학원 박사인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Emanuel Yi Pastreich, 한국명 : 이만열) 경희대학교 국제대학 부교수는『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21세기북스, 2013.8.16)에서 “한국이 세계에 내놓을 것은 현대자동차, 삼성텔레비전이 아니라 홍익인간 정신과 같은 전통문화에 대한 재발견”이라고 밝혔다.
  1997년에 집권한 토니 블레어(Anthony Charles Lynton Blair) 영국 전 수상이 '새로운 노동당, 새로운 영국'으로 내걸었던 구호로서 쿨 브리타니아(Cool Britannia)가 있다. 브리타니아는 고대 로마 시대에 영국 땅을 이르던 말이다. 영국은 문화와 지식산업에서 사회 변화를 주도해 갔다.
   일본은 2005년에 ‘신일본 양식(Japanesque Modern)’을 국가브랜드로 내세웠다가, 2007년에는 ‘쿨 재팬(Cool Japan)’로 바꿨다. 영국의 국가브랜드 양식에 따라 ‘쿨(Cool)’을 가져온 것이다. 2009년 3월 소프트파워 산업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두 나라의 국가브랜드는 문화산업 창조나 상품을 만드는 경제적 발상이라는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임재해 안동대 교수는 ‘한국민속의 국가브랜드화 방향과 과제’에서 “문화가 제품이나 상품이 아니라 인간이자 삶이며 역사로 가야 한다. 국가브랜드로 경제적 수익을 얻는 것보다 국제사회에 신뢰감을 얻는 것이 더 소중하다. 그러한 브랜드 철학은 이미 고대부터 마련된 ‘홍익인간 사상’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므로 이제는 삼성TV이나 현대자동차가 대한민국 브랜드라는 것은 외국인도 인정하지만, 우리나라가 반만년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외국인도 알아야 하기 때문에 국가브랜드로서 ‘홍익인간’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참고문헌>
   1. 전은애, “홍익인간, 최소 5,900년 역사 속에 살아 숨쉬어 온 우리의 얼이다”, 국학뉴스,  2014.12.5일자.
   2. 윤한주, “홍익인간을 국가브랜드로 주목하는 이유?”, 국학뉴스, 2015.1.29일자.
                                                       <필자 신상구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아우내 단오축제』,『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997)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천안지역 상여제조업체의 현황과 과제” 등 60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대전 <시도(詩圖)> 동인,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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