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정훈 시인의 출생지는 대전이 아니고 논산이다 글쓴이 localhi 날짜 2015.01.17 20:06
                                  정훈 시인의 출생지는 대전이 아니고 논산이다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신상구(辛相龜) 

   한국 국민들은 고은 시인이 11년 전부터 노벨문학상 수상자 후보로 거론되어 2014년에는 꼭 수상하기를 열망했지만, 2014년 노벨문학상은 프랑스의 소설가 파트리크 모디아노(Patrick Modiano, 69세)에게 돌아가 크게 실망하고 말았다.

  우리의 강력한 경쟁대상국인 일본은 벌써 노벨문학상을 두 명이나 수상했는데, 한국은  단 한명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지 못해 한국 문인들의 자존심을 몹시 상하게 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 국민들을 더욱더 실망시키는 것은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자로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가 단연 0순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일본은 국가 정책적 차원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이 높은 걸출한 문인들에게 학술적 ? 경제적 ? 외교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주고 있는데 비해, 한국정부에서는 아직까지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하여 필자는 2년 전부터 한국 문인들의 노벨문학상 수상 조건을 충청도를 중심으로 심층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충북, 충남, 세종특별자치시에 대한 조사연구는 거의 다 끝내고 지금 대전광역시 문인 실태를 집중적으로 조사연구하고 있다. 

  2014년 12월 26일 오후 4시경에 오늘의 문학사를 방문해 약 한 시간 동안 리헌석 문학평론가와의 대담을 통해 대전 문인 실태를 알아보고 나오는데, 리헌석 문학평론가가『제13회 정훈 문학상 수상작품집』(오늘의문학사, 2014)을 선물로 건네주면서 정훈 시비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 시비를 세운 분들에게 알려주었더니 말이 많다고 귀띔해 주었다.

  30여 년 전부터 충청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조사연구하면서 <우리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에 앞장서 온 필자로서는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닌 것 같아, 집에 돌아와 리헌석 문학평론가가 정훈 시조시인 삼남인 정병선의 진술과 자료 제공을 토대로 작성한 정훈 선생 연보를 자세히 고찰해 보았다.

  1994년 10월 9일에 정훈시비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용재)와 한국문인협회 대전직할시지회(지회장 고 박명용)가 공동으로 대전 중구 하소동 만인산 휴양림 입구에 세워놓은 정훈 시비에는 정훈 시조시인이 1911년 3월 16일 대전직할시 중구 은행동에서 태어나 대전 삼성보통학교와 휘문고보를 졸업하고 일본 메이지대에서 수학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호적등본에는 정훈 시조시인은 전북 무주군 안성면 금평리 1914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정훈 시조시인이 쓴 산문인 <내 생애와 산촌>의 내용과 가족들의 증언에 의하면, 정훈 시조시인은 1911년 3월 16일 충청남도 논산시 양촌면 인내리에서 부친 정영창(丁永昌)과 모친 송정회(宋貞會)의 장남으로 태어나 3살까지 살다가 무주 덕유산록에 있는 금평이라는 마을로 이사해 4-5년 동안 거주했다. 충남 논산시 연산면 인성보통학교에서 5학년까지 마치고 대전삼성초등학교 3학년으로 전학하여 동교를 졸업하고 휘문고보에서 수학하던 중 1940년에 일본으로 유학했다. 그런데 귀국 연도와 중퇴 및 졸업 연도는 남아 있는 기록이 없어 가족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정훈 시조시인이 1949년에 발간한 첫 시집『머들령』출간 기념회가 대전시 원동 94 다방 아랑(餓狼)에서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호서민중대학 창립 1주년 기념으로 발행한『호서학보』창간호에 보면 원동으로 적시되어 있고, 전화번호 421번까지 나와 있어, 재고해 수정 보완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소정(素汀) 정훈(丁薰, 1911-1992) 시조시인은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저항 한 번 해보지 못하고 중구 정생동에 위치한 천비산 기슭으로 두 차례나 들어가 은둔생활을 한 것에 대해 늘 죄책감을 느끼고 시 창작에 몰두했다. 그 결과 <머들령> ? <성지> ? <등불> 등 명시를 많이 남겼다. 그리고 1946년에 충청지방 최초 잡지인『향토』와 문학지인 『동백』을 창간하고 1952년에 충청지역 최초의 종합문학지인『호서문학』 창간을 주도하는가 하면, 계룡의숙과 호서민중대학을 설립하는 등으로 대전지역의 문학과 교육이 뿌리를 내리는 데에 많은 공적을 남겼다. 그리하여 대전지역에는 2014년 말 현재 23개의 문학 관련 시설이 건립되어 있지만, 정훈 시조시인의 시비는 특별히 중요한 문학사적 의미가 담겨 있다.

  문인들의 출생 배경과 학력은 문학 작품 창작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 문학교육과 향토교육에서 중시되고 있는 만큼, 일단 오류가 발견된 이상, 감정적으로 대립하여 사회갈등을 초래하지 말고, 지역의 역사문화 전문 학자들에게 의뢰해 정훈 선생의 출생 연도와 출생지는 물론『머들령』출간 기념회 장소를 정확히 밝혀 오류를 바로 잡아야 한다.   

                                             <필자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1994),『아우내 단오축제』(1998),『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997)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대전지역 상여제작업의 현황과 과제”, "천안지역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등 60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대전 <시도(詩圖)> 동인,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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