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춘암 박인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글쓴이 localhi 날짜 2015.03.01 02:16

                           춘암 박인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칼럼니스트) 신상구(辛相龜)

   제96주년 3·1절을 맞아 충남 예산 출신 독립운동가인 춘암(春菴) 박인호(朴寅浩, 1855~1940) 선생의 애국애족 정신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에 자리한 독립기념관은 국가보훈처와 공동으로 독립운동가 박인호 선생을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고, 내달 한 달간 그의 공훈을 기리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야외 특별기획전시장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엔 박 선생의 수형기록표 등 관련자료 14점이 선보인다.

   춘암 박인호 선생은 1855년 2월 1일 충남 덕산군 장촌면 막동리(현 예산군 삽교읍 하포리)에서 부친 박명구, 모친 온양 방씨 사이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883년 동학(東學)에 입교한 선생은 1894년 동학농민운동 때 덕산 등지에서 농민군을 이끌었다. 1908년에는 천도교 제4대 대도주(大道主)로 임명돼 지방교구 설치 등 천도교단의 정비에 힘쓰는 한편 재정상 어려움을 겪어 천도교단이 인수한 동덕여자의숙(同德女子義塾)·보성학교(普成學校) 등을 운영했다.

   1919년 3·1운동 준비기에 선생은 천도교의 대표자로 전국 천도교 대교구에 등사 인쇄기 배치를 지시해 독립선언서와 격고문(檄告文) 제작을 지원했다 또한 천도교 대교당 건축 명목 등으로 성금을 거둬 3·1운동 자금으로 제공하고, 독립선언의 전말을 작성한 ‘조선독립신문(朝鮮獨立新聞)’을 발간해 3·1운동 소식을 널리 알리고 민족의식을 고취하는데 기여했다.

    3·1운동을 배후 지원하다 일경(日警)에 붙잡힌 선생은 1년 8개월 간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감옥에서 나온 후에는 중국 상하이(上海)와 베이징(北京)의 천도교 전교실(傳敎室)을 통해 대한민국임시정부에 운영자금을 제공했다. 그리하여 춘암 박인호 선생은 3·1 운동이 일어났을 때에 민족대표 48인 중 한 명으로 추대되었다.

    박인호 선생의 후원으로 1926년 6·10만세운동과 1927년 신간회(新幹會) 결성 및 활동에 천도교 출신 청년과 교인의 활발한 참여가 가능해졌다. 1936년에는 일제 패망을 재촉하는 ‘멸왜기도(滅倭祈禱)’를 교단을 통해 지시했던 선생은 1940년 4월 자택에서 서거했다.

    춘암 박인호 상사는 “거짓말 하지 말라. 사람은 거짓말에서 죽고 참말에 사느니라. 사람을 속이고 거짓말하면 또 십년을 공부해야 그 전과 같이 되느니라.” “제 할 일 다 하고 제 잠 다 자고 도는 언제 닦겠는가?”라며 교인들에게 진실할 것과 수련에 힘쓸 것을 강조하는 말을 남겼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그가 세상과 작별한 지 반세기 만인 1990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충남 예산군 삽교읍 하포리에는 박인호 선생의 유허비와 생가터가 있다.

                                        <참고문헌>

1. 박성묵,「내포지역 동학혁명과 춘암 박인호」,『신인간』통권 689호, 신인간사, 2008.

2. 최일, “3·1운동 숨은 주역 세상밖으로 나오다- 예산 출신 박인호 선생…항일투쟁 물심 양면 도와 '3월의 독립운동가' 선정 , 독립기념관 특별전 개최”, 금강일보,2015.2.27일자. 7면.

                                    <필자 신상구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아우내 단오축제』,『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997)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천안지역 상여제조업체의 현황과 과제” 등 60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대전 <시도(詩圖)> 동인,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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