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광복 70년의 명암 글쓴이 localhi 날짜 2015.01.10 20:50
                                                           광복 70년의 명암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신상구
  2015년 을미년 새해는 광복 70년, 한일 국교 정상화 5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한국은 광복 이후에 건국, 한국전쟁, 산업화, 민주화 과정을 겪었다. 한국은 해방 직후의 극심한 정치·사회적 불안, 한국전쟁, 독재정치, 자원과 자본과 기술 부족, 국내 시장 협소 등 많은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관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매진한 결과 산업화와 민주화에 성공하고 선진국 문턱에까지 올라선 세계 유일의 국가이다. 그러나 친일매국노 청산을 철저히 하지 않고 독립투사와 그 후손들을 홀대하는 바람에 민족정기와 사회정의가 바로 서지 않고, 압축성장과 민주화를 하다 보니 문제점도 많이 나타났다.
   그리하여 광복 70년의 명암을 고찰해 보았다. 먼저 밝은 면을 보면, 우선 먼저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한 한강의 기적을 들 수 있다. 1953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67달러에 불과해 아프리카의 콩고·가봉·가나보다도 뒤처진 나라였다. 그로부터 60년 동안(1954~2013년) 한국은 연평균 7.4%의 고도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경제 규모는 1000배 가까이 커졌고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도약했다. 한국은 1960년 4·19 혁명,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1987년 시민·학생 시위 등 풀뿌리 운동을 기반으로 개인의 자유와 인권이 넓고 크게 신장되었다. 한편 어두운 면을 보면, 건국과 6·25전쟁은 분단의 아픔을 온 민족에게 안겨주어 지금 한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 있다. 북녘의 2500만 민족은 세습 독재정권의 폭정 아래서 굶주리고 있다. 한국도 고속 경제 성장과 노도와 같던 민주화 시대를 거치면서 정치 리더십의 약화, 양극화와 지역 간 격차, 환경오염 같은 심각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각종 부정부패와 안전 불감증, 인명 경시 풍조 등으로 인해 세월호 참사, 대한항공의 ‘땅콩 회항’ 사건 등 각종 사건과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저 출산 고령화, 엔저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정쟁과 규제 만능주의, 포퓰리즘의 발호,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한국 경제는 아쉽게도 2011년부터 3%대 성장에 머물고 있다. 2015년에는 내수침체와 저물가 지속에 시달리면서 성장률이 3%대 중반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공동체와 개인, 기업과 사회 각 구성원 사이를 이어주던 유대와 신뢰의 고리들이 속속 끊어졌다. 사회 전체에 긍정의 기운이 사라지고 대신 이기주의 욕구만 난무하고 있다. 자기 몫의 복지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재원 마련에 필요한 어떤 부담도 분담하려 하지 않아 저소득층, 장애인, 노인 등 소외 계층은 각종 질병과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 그리하여 한국 국민들의 행복지수는 OECD 36개 가입국 중 27위에 머물러 자살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
    아베 극우정권의 출현, 중국과 미국의 패권 다툼,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등으로 인해 동북아의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 
    한국은 지금 선진국의 문턱에서 넘기 힘든 높은 벽에 직면해 있다. 개혁과 창의적 발상으로 큰 벽을 넘지 못하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없다.
    다행히도 한국 국민의 뼛속에는 유사 이래 온갖 난관을 극복하며 생존해 온 DNA가 각인돼 있어, 머지않아 국난을 극복하고, 한민족 모두가 평화와 번영을 누리며 진정한 행복의 기쁨을 맛 볼 수 있는 통일된 선진민주복지국가를 건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참고문헌>
    1. “광복 70년, 미완의 대한민국 <열린 평화국가>로 가야 한다”, 조선일보, 2015.1.1일자.
    2. “광복 70년, 통일한국 향한 재도약의 갈림길에 서다”, 동아일보, 2015.1.1일자. 
                                                              <필자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1994),『아우내 단오축제』(1998),『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997)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대전지역 상여제작업의 현황과 과제”, "천안지역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등 59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대전 <시도(詩圖)> 동인,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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