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동북아역사재단 또 왜 그러나 글쓴이 localhi 날짜 2015.03.26 02:46

                            동북아역사재단 또 왜 그러나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신상구(辛相龜)

    2005년 3월 7일 대통령 노무현이 역사왜곡과 독도문제를 장기적·체계적으로 전담할 수 있는 기관을 설치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설립된 교육인적자원부 산하 재단이다. 2006년 5월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같은 해 2006년 8월 20일부터 시행되는 동북아역사재단설립운영법에 의하여 9월 28일 출범하였다. 2004년에 출범한 고구려연구재단도 이곳에 흡수 통합되었다. 그런데 동북아역사재단이 최근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역사 왜곡에 동조하는 연구물과 지도를 발간하여 재야 역사학자들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

   동북아역사재단이 발간을 추진 중인 ‘동북아 역사지도’의 초기 고구려 국경선이 중국이 동북공정 일환으로 만든 지도와 일치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친일 사학자인 이병도 전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의 식민사관이 동북아 역사지도 작성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국회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도종환 의원(61)은 2015년 3월 24일 동북아재단이 2019년 발간을 목표로 준비 중인 동북아 역사지도에서 서기 120~300년 시기 고구려 국경선 위치 ‘비정’(比定·비교해서 정함)이 중국이 동북공정 일환으로 만든 중국역사지도집의 위치 비정과 완전히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요하 지역부터 한반도 서북부 지역을 중국 한나라 땅으로 편입시켜 놓고 있다는 것이다. 요하 양쪽 지역을 한나라 땅으로 편입시킨 것에 대해 도 의원은 낙랑군·대방군 등 한사군을 한반도에 위치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단 측도 역사지도의 위치 비정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 김학준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지난 20일 국회 특위 업무보고에서 “(역사)학계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 바로 한군현(한사군 위치) 문제인데, 저로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좀 더 심도 있게 검토를 하겠다”고 해명했다.

   고구려의 위치 비정은 특정 데이터 값을 입력시키면 지도가 계산돼 나오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졌다. 동북아 역사지도 편찬사업 연구책임자인 윤병남 서강대 사학과 교수는 “우리가 입수할 수 있는 지명 또는 경계 관련 모든 자료들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서 그것으로 지도를 만드는 것”이라며 “21세기 최신 시스템을 도입해서, 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지도를 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특위 위원장인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에 따르면 윤 교수팀이 입력한 사료 67개 가운데 35개의 작성자가 이병도 전 교수 한 사람이었다. 김 의원은 “(지도 작성에 쓰인) 기초사료의 편향성을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재야 사학자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은 “동북공정을 그대로 추종한 지도”라며 “위치 비정을 이렇게 한 1차 사료의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재단 측 관계자는 “학계 의견과 국민 정서 및 재야사학자들 입장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팀이 만든 지도는 재단 내에서도 반발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업무보고에서 김학준 이사장은 지도 발행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임나일본부를 주장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 또 발해는 논란의 여지없이 우리 역사다, 고구려도 우리 역사다”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동북아역사재단을 특별히 감사해 문제를 일으킨 연구원을 엄중 문책하여 그런 어처구니 없는 한심한 일이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참고문헌>

1. “동북아역사재단”, 네이버 두산백과, 2015.3.25.

2. 심혜리, “동북아역사재단 추진 역사지도, 중 ‘동북공정’ 지도 베끼기 의혹”, 경향신문, 2015.3.25일자. 13면.

                                 <필자 신상구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아우내 단오축제』,『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997)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천안지역 상여제조업체의 현황과 과제” 등 60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대전 <시도(詩圖)> 동인,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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