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한국문학번역원 통폐합 반대 글쓴이 localhi 날짜 2015.04.16 02:36
                                        한국문학번역원 통폐합 반대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시인, 칼럼니스트)  신상구
  한국이 노벨문학상을 못타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 문학을 외국어로 번역해 해외에 소개하는 데에 소홀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정책의 일환으로 한국문학번역원(이하 번역원)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에 통폐합시키는 안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 문학을 세계에 알리는 일을 하는 번역원을 출판산업 육성을 담당하는 진흥원에 통폐합시킬 경우, 문학 지원이 시장 논리에 발목을 잡힐 것이란 우려가 있다.
  기획재정부는 4월 20일 관계부처와 ‘2단계 공공기관 정상화 방안’을 협의하기 앞서, 4월 15일 조세재정연구원 주최로 ‘공공기관 기능조정 방향에 대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번역원 통폐합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번역원 통폐합은 SOC(사회간접자본), 농림수산, 문화예술 등 3대 분야의 정상화 논의 중 3부 문화예술 분야에서 거론된다.
  통폐합 논의는 번역원과 진흥원 모두 출판문화산업진흥법을 법적 근거로 한다는 데서 비롯한다. 2001년 ‘한국 문학의 세계화’를 목표로 설립된 번역원은 한국 문학작품 번역 및 전문 번역가 양성을 주업무로 해왔다. 그러다가 인문사회 도서 번역 등 문학 외 업무가 늘어나면서 2010년 번역원 소관이 문화예술진흥법에서 출판산업진흥법으로 이관됐다. 2012년 국내 출판산업 육성을 목표로 진흥원이 설립되면서 양 기관의 업무가 중복되므로 통폐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문학계에서는 경제논리에 의해 추진되는 번역원 통폐합이 문학작품를 해외에 알리는 데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권세훈 번역원 본부장은 “진흥원은 출판산업 육성이 목적이지만 번역원의 경우 산업은 부차적이고 문화예술의 전파가 핵심”이라며 “문학은 한 나라의 위상을 보여주는 분야인 만큼 장기적이고 공적인 투자가 필요한데, 산업으로 접근했다가는 시장 논리에 의해 실용서 등에 밀려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번역의 질 저하도 문제다. 번역원은 2008년부터 번역아카데미를 운영, 한국문학 전문 번역가를 양성해왔다. 정우영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은 “(통폐합되면) 문학번역원이 아닌 번역 본부가 될 것”이라며 “고은, 신경숙 등의 작품이 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데에 번역원이 큰 몫을 했는데 (통폐합은) 이런 중요한 창구를 우리 스스로 없애버리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도종환 의원이 발의한 문학진흥법 때문에 통폐합 논의가 시기 부적절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국립문학관과 문학진흥원 설립을 골자로 하는 문학진흥법에는 번역원의 법적 근거를 이관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문단에서는 문학진흥법이 발효되면 문학진흥원과 번역원이 국내외 업무를 각각 맡아 양 날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총장은 “문학진흥법의 발효 여부가 결정된 후 통폐합 논의를 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1800년부터 일본 문학작품을 외국어로 번역하여 외국에 소개하는 사업을 활발하게 하여 2014년 말 현재 노벨문학상을 2명이나 수상했다.  
  아무튼 앞으로 대한민국이 노벨문학상을 받으려면 한국문학번역원을 독립기구로 두고 번역문화를 적극적으로 활성화해야 된다.   
                                                 <참고문헌>
   1. 황수현, “정부, 내일 문학번역원 통폐합 논의… "문학 寒流" 우려 목소리”, 한국일보, 2015.4.13일자.  
                                                <필자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아우내 단오축제』,『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997)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천안지역 상여제조업체의 현황과 과제” 등 61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대전 <시도(詩圖)> 동인,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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