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향후 10년 간 국제 정세 전망 글쓴이 localhi 날짜 2015.07.01 01:50
 

                             향후 10년 간 국제 정세 전망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칼럼니스트) 신상구(辛相龜)

   유라시아그룹 회장 이언 브레머은 향후 10년 간의 국제 정세를 다음과 같이 전망하여 우리 모두가 미래를 살아가는 데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는 전 세계를 경기침체에 빠뜨렸고, 유럽 통합의 미래에 의구심을 갖게 만들 유로존 재정위기를 불러왔다. 북아프리카와 중동으로 확산된 불안은 정부를 무너뜨렸고 내전을 유발했으며, 전례 없는 규모의 극단주의를 부채질했다. 터키와 브라질 등 주요 개발도상국에서는 대규모 시위로 나라가 떠들썩했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전시 상황이다. 급부상한 중국의 영향력에 주변국들은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은 경쟁과 갈등의 새로운 무대가 됐다.

   변화는 위기와 기회를 동반한다. 설령 그것이 혼란뿐일지라도 마찬가지다. 정부든 사회든, 기업이나 기관이든 변화에서 살아남는 것은 강하고 똑똑한 이들이 아니라 유연하게 적응하고 빨리 회복하는 이들이다. 우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이르렀는지, 향후 10년간 이 같은 변화가 계속될지, 계속된다면 그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해봐야 한다.

   냉전시대는 위험천만했지만 국제 정치에 있어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시대였다. 1969년 10월 쿠바사태 때 세계는 파국에 이를 뻔했지만, 핵(核)으로 인한 교착 상태는 미국과 러시아를 전면전이 아닌 한국과 베트남, 앙골라,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에서 맞붙게 만들었다. 당시 세계 경제는 지금처럼 긴밀히 연결된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광범위한 경제적 파급효과 위험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의 권력은 중앙정부에 귀속된 상태였기 때문에 보다 예측 가능한 세상이기도 했다. 국경을 가로질러 개인과 집단에 생각과 정보를 빠르고 쉽게 전달할 수 있게 만든 통신수단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시대였다.

   냉전종식 이후 초기에는 군사·경제·산업 패권을 쥐고 있는 미국을 상대로 도전장을 내밀 만한 국가가 없었다. 세계 정세는 다소 불안정했을지라도 그리 위험한 시기는 아니었다. 냉전 체제의 붕괴는 유고슬라비아와 코카서스 지역에 유혈사태를 촉발하긴 했지만 이러한 일들이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아르헨티나와 멕시코, 동남아시아와 러시아의 경제 위기는 자국에 심각한 충격을 안기기는 했어도 비교적 잘 수습됐다.

   그러나 다음 10년은 불안정하면서도 위험한 시기가 될 것 같다. 국제정치 리더십의 부재 상황이 점차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무력충돌은 대외정책에 있어서 `행동하는 초강대국`을 표방하고 있는 미국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 유럽의 지도자들은 그렉시트와 브릭시트(그리스와 영국의 EU 탈퇴)로 불거진 유럽통합의 위기에 정신이 팔려 있다. 이제 세계 경제는 신흥 강대국들에 달려 있다. 문제는 그 국가들이 자국 내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점이다. G2로 부상한 중국의 경우 역사상 가장 어려운 경제개혁 정책 과제를 안고 있다.

   어느 누구도 날로 증가하는 세계 곳곳의 위험지역에 비용과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관여할 용의는 없다는 얘기다. 새로운 통신수단의 등장으로 각자의 의제를 추구하는 개인과 소집단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불확실성 또한 증대됐다. 테러 조직은 세계 권력의 공백이 날로 커지는 흐름에 편승해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

  핵심 질문은 `유일무이한 초강대국인 미국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나`라는 것이다. 미국 차기대권을 노리는 이들은 2016년 11월 선거를 겨냥하기 시작했다. 어떤 대외정책이 국민의 표심을 얻을 수 있을까?

   여론조사기관 `서베이몽키`가 필자의 책 `슈퍼파워(초강대국) : 미국의 역할과 세 가지 선택`에 기초해 미국 시민 1044명을 대상으로 미국의 향후 대외정책을 놓고 세 가지 선택지를 물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가장 의미심장한 결과는 세대 간의 인식 격차가 뚜렷하다는 점이다. 60세 이상 유권자들은 젊은이들에 비해 `다른 어떤 나라도 전 세계를 이끌 만한 리더십을 보여줄 수 없을 것`이란 답을 많이 택했다. 그에 반해 18세 이상 44세 이하의 대상자들은 `다른 나라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책임감을 내려놓아야 할 시기`라는 답변과 함께 미국 내의 문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러한 결과는 젊은 유권자가 늘어날수록 미국이 더 이상 국제분쟁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지닌 후보자들이 힘을 얻게 되리라는 것이다. 우리가 세계의 변화가 야기할 또 다른 혼란에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참고문헌>

   1, 이언 브레머, “다음 10년, 무엇이 도래할 것인가”, 매일경제신문, 2015.6.30일자. A35면.

                                      <필자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아우내 단오축제』,『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997)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천안지역 상여제조업체의 현황과 과제” 등 61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대전 <시도(詩圖)> 동인,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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