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발해고궁지에 단군전을 건립한 항일독립운동가 백산 안희제 글쓴이 localhi 날짜 2015.08.09 02:50

         발해고궁지에 단군전을 건립한 항일독립운동가 백산 안희제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칼럼니스트) 신상구(辛相龜)

   백산(白山) 안희제(安熙濟, 1885~1943)는 1885년 경남 의령군 부림면 입산리에서 부친 안발(安撥)과 모친 창녕성씨(成氏) 사이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본관은 강진(康津). 호는 백산(白山)이다.

   어려서부터 매우 영민하여 문리를 쉽게 터득하고 문장에도 뛰어났다. 일제의 침략으로 나라에 위기가 닥치자, 신학문을 익혀 민족의 실력을 양성하고 국권을 회복하고자 1905년 보성전문학교 경제과에 입학하였다가 이듬해 양정의숙(養正義塾)으로 전학하여 선진 학문을 접목하였다.

   1907년 교남학우회(橋南學友會)를 조직하고, 1908년 영남지방 유지들과 교남교육회를 조직하여 잡지 발행을 통한 민중계몽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사립학교 설립에 필요한 재원확보에 힘썼다.

   동래 구포에 구명학교와 의령에 의신학교를 설립하고, 이듬해인 1908년 자신의 향리인 입산리에 창남학교를 설립하여 민족교육과 민중계몽운동을 실시하였다.

   일제 강점과 식민지 지배가 가시화 되는 상황에서 1909년 서상일. 김동삼 둥 영남지역 인사들이 중심이 되어 17세부터 30세미만 청년들로 조직된 대동청년당을 결성하였다. 안희재는 2대 단장으로 활약하였다.

   일제강점기가 시작되던 해 안희제는 양정의숙을 졸업하였지만 독립운동에 투신하고자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으로 망명하여 독립운동을 전개하였다.

   1914년 귀국하여 독립운동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부산 중앙동에 백산상회를 설립하였고, 1916년 경에는 서울. 대구. 안동. 원산. 봉천 등지에 지점과 연락사무소를 설치하여 활동지역을 확대하였다.

   1919년 3.1 운동이 발발하자 독립선언서를 등사하여 영남의 각지에 배포하였고, 11월에는 기미육영회를 결성하였다. 이 회는 우수한 청소년을 선정하여 국내.외에 유학시켜 조국광복과 민족국가 건설의 인재양성에 그 목적을 두었다. 상하이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독립운동 자금을 모아 수시로 전달함으로 임정의 재정과 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후원하였다.

   1920년 동아일보 창립 발기인으로 참여하였고 동아일보 부산 지국장으로 활약하기도 하였다.

   1926년 최남선이 창간한 시대일보를 동지들과 함께 인수하여 중외일보로 변경하여 발행하여 1931년 6월 종간될때까지 사장. 발행인 겸 편집인으로 활동하였다.

   1931년 10월에는 단군을 신봉하는 대종교에 입교하였고 발해의 고도인 동경성 일대에 토지를 구입하여 1933년 발해농장을 설립. 경영하였다. 만주로 이주한 한국 농민들을 대상으로 토지를 분배하여 경작케 함으로써 3백여호를 유치하였고 자제들의 교육을 위해 발해보통학교를 설립하고 교장을 맡아 항일독립정신을 고취시켜 니갔다.

   1934년 대종교 3세 교주 윤세복을 비롯한 간부들과 대종교 총본사가 동경성으로 옮겨오자 교무행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포교활동도 활발하게 하였다. 백산은 대종교 서적간행을 맡았다. 교적 간행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성금을 냈고 여러 교우에게서도 성금을 모았다. 1940년 <홍범규제> 5백 부, <삼일신고> 2천 부, <신단실기> 1천부 등 6종 1만 5백 부를 만주 연길현에서 출판했다. 그리고 발해고궁지에 단군전인 천진전 건립을 추진했다. 1942년 10월 천진전건축주비회(籌備會) 총무부장으로 임명됐다. 그해 10월 3일 동경성에서 개천절 경축식을 거행했다.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는 “천진전을 이곳에 세움으로 대종교와 단군민족주의의 구심점을 확립하려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대종교 교세가 확장되고 교도들의 항일정신이 고조되어 독립운동세력으로 발전하여 가자 일제는 위협을 느껴 1942년 11월 19일 교주 윤세복을 비롯한 21명의 국내.외 대종교 지도자들을 일제히 검거하여 대종교 민족운동을 탄압하였다. 이것이 임오교변이다.

   이날 선생은 신병 치료차 귀향해 있던 중 일경에게 피포되어 만주 복단강성 경무청으로 이송 수감되었다. 혹독한 고문과 회유를 받았지만 끝내 굴복하지 않고, 선생은 1943년 8월 3일 고문후유증으로 인한 병보석으로 출감한지 3시간만에 복단강성 영제의원에서 59세를 일기로 순국하셨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였다. 그리고 광복 50주년을 맞이하여 백산 안희제 선생의 항일 독립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1995년 부산광역시 중구 동광동3가 10-2 옛 백산상회 자리에 백산기념관을 설립했다. 지하에 자리한 백산기념관에는 백산 안희제의 유품과 독립운동 자료 8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참고문헌>

1. 이동언,『독립운동 자금의 젓줄 안희제』, 역사공간, 2010.

2. 백산안희제선생순국70주년추모위원회,『백산 안희제의 생애와 민족운동』, 선인, 2013.

3. 윤한주, “[단군문화기획 77편] 독립운동가 백산 안희제”, 코리안스피릿, 2015.8.7일자.

                                   <필자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아우내 단오축제』,『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997)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천안지역 상여제조업체의 현황과 과제” 등 61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대전 <시도(詩圖)> 동인,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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