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개천절과 한글날의 역사적 의의 글쓴이 localhi 날짜 2015.10.12 02:49
                                                 개천절과 한글날의 역사적 의의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칼럼니스트) 신상구(辛相龜)
    개천절(開天節)은 단군왕검의 고조선 건국을 기린 것에 유래하지만 사실은 대종교가 만들었고 임시정부에서 제도화한 것이다. 바로 일본의 정신적 침탈에 맞서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지키려고 했던 것이다.
    대종교가 만주지역의 항일독립운동을 주도하자 일제는 대종교를 탄압했다. 대종교의 창시자인 홍암(弘岩) 나철(羅喆, 1863~1916) 선생은 일제에 항거하여 항일독립운동을 주도하다가 일제의 종교 탄압을 못 견뎌 순국 자결했다.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기초를 닦은 신규식, 백포 서일과 김좌진, 홍범도, 이범석 장군 등, 빛나는 청산리 대첩의 개가를 올린 민족의 별들도 모두 선생의 충실한 신자들이었다.
    국학원(사무총장 김창환)은 2015녕 10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개천절 대통령 참석을 촉구하는 헌법청원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회견에는 국학운동시민연합(대표 이성민) 등 53개 민족, 사회단체가 함께했다. 이들은 “개천절은 대한민국 역사의 뿌리이자 자긍심을 기념하는 국경일”이라며 “대통령이 참석하는 범국가적인 행사가 아닌 국무총리 경축사에 이어 국사편찬위원장의 경과보고로 끝나는 썰렁한 행사가 됐다”라며 대통령의 개천절 정부행사 참석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성민 국학운동시민연합 대표(사진)가 ‘개천절 정부행사에 대통령 참석을 촉구한다’를 주제로 촉구문을 발표했다.
                                                                     [전문]
    대통령의 개천절행사 불참은 헌법 정신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헌법위반입니다!
    노태우 대통령 이후 그동안 ‘선례’에 따른 역대 대통령들의 개천절 행사불참은 헌법 정신에 맞지도 않고 헌법위반의 직무유기행위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점은 법률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헌법조문을 한 번 들여다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우선 헌법 제9조를 보면 “국가는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과 민족문화 창달에 노력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원수의 지위에 있는 대통령은 누구보다도 먼저 이 조항에  따른 헌법상의 책무를 이행하여야 하고 또 솔선수범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헌법 제69조에 따라 우리나라 대통령은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든 취임 시에는 “나는……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의 책임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라고 선서를 하게 되어 있고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은 모두 다 이 헌법조항에 따라 선서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떻습니까? 대통령 취임식 때 그렇게 선서만 해 놓고 선서를 실제로 이행한 대통령이 몇 분이나 됩니까? 민족문화의 원천이요 뿌리인 개천절 경축행사에 참석하지도 않고 국무총리에게 경축사를 대독 시키는가하면 이제는 경축사 대독도 아닌 국무총리 본인 경축사로 격하시켜버렸으니 이 어찌 된 영문입니까? 헌법위반의 직무유기라는 지적에 대하여 어떻게 반론을 제기할 수 있겠습니까?
    ‘선례’ 때문에 개천절 행사는 참석할 수 없다. 바쁜 ‘일정’ 때문에 개천절 행사는 참석할 수 없다. 이런 주장이 과연 온당하다 할 수 있겠습니까.
                                                     단기 4348(서기 2015)년 9월 2일
                                                      국학운동시민연합 대표 이성민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도 개천절 경축식에 불참했다. 대부분의 시도지사도 경축식에 볼 수가 없었다. 이러니 국민 또한 휴일로 지냈을 뿐이다.
    대전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단군정맥 회원 100여 명은 10월 3일 대전 중구문화원에서 개천절 행사를 개최했다. 그런데 지역의 신문과 방송에서는 외면했다.  
    세종대왕은 훈민정음을 창제했고 단군사당도 세웠던 조선의 성군(聖君)이었다. 하지만 당시의 양반들은 제후국인 조선보다 천자국인 명나라를 떠받들었다. 그러니 한문을 고집했다. 한글이 되살아난 것은 조선왕조가 몰락하고 일본이 지배하던 시절이었다.
    주시경과 제자들이 독립운동의 목적으로 조선어학회를 통해 한글지킴이에 나섰다. 박용규 한글학회 연구위원은 <조선어학회 항일투쟁사(한글학회2012)>에서 “조선어학회는 우리의 말과 글이 없어지면 우리 민족은 영원히 없어진다고 보았다”라며 “일본말이 아닌 우리말을 일본글이 아닌 우리글을, 일본 얼이 아닌 우리 얼을 되찾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어학회 대표를 역임한 이극로(1893-1978)는 1922년부터 1927년까지 베를린대학에서 조선어강좌를 개설해 유럽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쳤다. 그는 과거 독일과 영국이 각각 폴란드와 아일랜드를 식민지로 만들어 지배했을 때 폴란드어와 켈트어를 말살했듯이 이들 나라를 모델로 하여 식민정책을 펴고 있던 일본 제국주의자들도 조선을 지배하면서 민족말살 차원에서 조선어를 말살할 것을 예견하고 한글운동을 전개했던 것이다.
    개천절과 한글날은 단순한 국경일이 아니다. 선조들의 목숨을 건 투쟁의 산물이다. 광복 70년을 맞은 올해 한민족의 후손로서 개천절과 한글날의 역사적 의의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특히 국정의 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에 아무리 바쁘더라도, 시간을 내서 개천절과 한글날 행사에 꼭 참석하여 경축행사를 빛내야 한다.
                                                               <참고문헌>
    1. 장영주, “독립운동의 아버지 홍암 나철(弘岩 羅喆)과 신의 날”, 김혁의 역사 채널, 2014.9.23일자. 
    2. 윤한주, “대통령 개천절 행사 불참…헌법위반이다!”, 브레인 미디어, 2015.10.2일자. 
    3. 윤한주, “한글날과 개천절은 독립운동의 유산이다!”, 코리안스피릿, 2015.10.9일자. 
                                                               <필자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아우내 단오축제』,『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1997)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천안지역 상여제조업체의 현황과 과제”,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 등 62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대전 <시도(詩圖)> 동인,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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