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문화재는 보존과 관리보다 창조적 활용이 더 중요하다 글쓴이 localhi 날짜 2015.12.06 02:35

            문화재는 보존과 관리보다 창조적 활용이 더 중요하다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칼럼니스트) 신상구(辛相龜)


  문화재(文化財, cultural properties)는 대상이 구현하는 정신적 가치와 시각적·음향적으로 표현하는 심미적 가치가 독특하고 주체성을 보존하는 중요한 매체를 말한다.

  문화재는 넓은 의미에서 보면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표현뿐만 아니라, 구전(口傳)·음악·인종학적인 유산·민속·법·습관·생활 양식 등 인종적 또는 국민적인 체질의 본질을 표현하는 모든 것을 포괄한다. 그렇기 때문에 요즈음에는 문화재라는 말보다는 ‘문화유산’이라는 말이 널리 사용된다.

  문화재의 종류에는 유형문화재, 무형문화재, 기념물, 민속자료 등이 있다. 유형문화재는 건축물·전적·서적·고문서·회화·조각·공예품 등 유형의 문화적 소산으로서 역사상 또는 예술상 가치가 큰 것과 이에 준하는 고고 자료를 말한다. 무형문화재는 연극·음악·무용·공예·기술 등 무형의 문화적 소산으로서 역사상 또는 예술상 가치가 큰 것을 말한다. 기념물은 패총·고분·성지·궁지·요지·유물 포함층 등의 사적지로서 역사상·학술상 가치가 큰 것과 명승지로서 예술상·관상상 가치가 큰 것. 그리고 동물(서식지·번식지·도래지 포함)·식물(자생지 포함)·광물·동굴로서 학술상 가치가 큰 것을 말한다. 민속 자료는 의식주·생업·신앙·연중 행사 등에 관한 풍속·습관과 이에 사용되는 의복·기구·가구 등으로 국민 생활의 추이를 이해함에 불가결한 것으로 되어 있다.                                          

  지자체나 문화재청이 역사적으로나 학술적으로 가치가 있는 유물을 문화재로 지정하고 보존과 관리만 하고 활용을 하지 않는다면 문화재는 박제화될 수 밖에 없다.

  안여종 대전문화유산울림 대표는 2015년 12월 2일 대전문화재단이 연 정책세미나에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지역 문화유산을 창조적으로 활용해 다양한 문화예술과 접목한다면 문화의 의미와 가치가 고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문화유산의 활용은 지역문화진흥법 제3조4항(지역문화의 고유한 원형의 우선적 보존)에서 강조한 것처럼 보존이 전제될 때 가능한 이야기”라면서도 “과거처럼 보존과 관리에만 매몰되었다가는 박제화된 문화재로 전락해 시민들로부터 외면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대표는 “먼저 지역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 지역 문화가치 발굴, 지역 문화브랜드 세계화 등에 필요한 계획을 지자체에서 체계적으로 수립해야 한다”며 “문화유산과 연계한 특화·브랜드사업과 문화도시 지정, 문화지구 활성화 등에 대한 조사와 연구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지역 문화정책을 총괄하는 대전문화재단의 문화유산 관련 조사연구나 활용사업은 무형문화재전수회관과 대전전통나래관의 위탁운영 정도”라며 “재단이 문화유산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고 문화원, 문화유산단체, 문화예술단체 등과의 협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참석자들도 문화유산의 적극적인 활용이 문화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김지원 광주문화재단 정책연구팀장은 “대구는 계산동 이상화·서상돈 고택 앞 광장에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실외연극을 통해 옛 골목의 숨겨진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며 “살풀이나 합창, 시민참여코너 등 다양한 예술분야와도 접목해 고택이 살아 있는 역사교육현장이자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만큼 문화유산을 활용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윤수 대전시립박물관 학예연구사도 “대전 원도심의 중요한 근대건축물과 역사성을 갖는 공간들, 기타 오랜 경관적 요소들이 계속해서 파괴되거나 훼손되고 있다”며 “지역 문화자원들의 원형성을 지키고 보존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지역 문화 발전과 콘텐츠를 생산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시 지정문화재는 국가지정문화재 12개, 시지정문화재 178개, 등록문화재 18개 등 총 208개이다. 국가지정문화재 12개는 보물 10, 사적 1, 천연기념물 1 등이다. 시지정문화재 178개는 유형문화재 52, 무형문화재 21, 기념물 46, 민속문화재 3, 문화재자료 56개 등이다.

   다행히도 대전광역시 종무과에서는 <2015년도 대전광역시 문화재 보존?관리?활용 시행계획을 세우고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1. 무형문화재 전승기반 활용과 이용 활성화

        1) 무형문화재 전수시설의 종목별 특성화 운영 : 3개 시설 : 예능(무형문화재전수회관), 기능(전통나래관), 농악(웃다리농악전수교육관)

        2) 무형문화재 전승기반 확보를 위한 육성지원금 지원 : 93명(무형문화재 보유자(20명), 후보자(8명), 전수장학생(65명)

        3)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무형문화재 알리기 프로그램 운영 : 무형문화재 전수및  놀이학교, 찾아가는무형문화재, 원형공개행사 등

       2. 대전의 뿌리 찾기를 통한 지역 정체성 확립

       1) 대전의 유교문화 연구 및 축제를 통한 정신문화 계승 사업 : 호서명현학술대회   개최(14회)

       2) 대전의 역사와 문화?문화재 알리기 사업 : 역사?문화 참고도서(6차), 역사와 문 화재(6집), 한밭 문화유산 길라잡이, 대전문화(24호), 대전역사총서(9집), 대전사료  총서(19집) 발간

      3.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 운영

       1) 문화재 활용사업: 4개 사업 169백만원

        2) 맞춤형 유적지 활용사업: 둔산선사유적지 체험

        3) 생생문화재 사업: 소제동원도심 체험

        4) 서원향교 활용사업: 도산서원 및 회덕향교 활용

      4. 시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시립박물관 운영

       1) 관람객 눈높이에 맞는 박물관 콘텐츠 운영: 19개 사업

        2) 특별전 4회, 역사문화교실, 전통문화나눔, 문화유적기행, 발굴체험 등

      5.  계족산성 종합정비 2단계 사업 내실 추진

       1) ‘12년부터 5개년 동안 연차별 종합정비?활용사업 추진

       2) ‘15년 주요사업: 설계용역 및 성벽보수(북벽정비/1,428백만원)

     6. 쾌적한 관람환경 개선을 위한 문화재 보수?정비

       1) 문화재수리‘현장공개의 날’운영 추진/계족산성 현장

        2) 수리과정을 시민에 공개, 품질향상 및 문화재 애호의식 고취

       3) 지역 대표적 전통가옥인‘송용억가옥’문화재 활용 추진

        4) 15보수정비후활용방안(한옥체험)협의/문화재청(문화재국민신탁) 

       5) 문화재 보수정비 지속 추진

           (1) 직접사업: 남간정사 방충공사 등 10건(770백만원)

           (2) 지원사업(자치구): 유회당 종가 안채보수 등 10건(856백만원)

       6) 수리 현장 분기별 점검으로 수리품질 향상 도모

     7. 자연재해 및 인재에 안전한 문화재 상시관리 체계 강화

       1) 문화재 방재시스템 및 통합관리체계 구축

           (1) 목조문화재 방재시스템 구축을 위한 도면제작(완료18/ 대상34개소)

           (2) 중요시설물 CCTV 운영 관리(38개소), 안전경비인력 배치(동춘당)

       2) 상시모니터링 체계구축을 위한‘문화재돌봄사업’지원 확대 : 경미한 수리,문화재 주변 환경정비, 재해 예방 등(436백만원)

        3) 숭현서원 단체 위탁관리: 20백만원   

   문제는 시민단체나 감사기관이 대전광역시 종무과가 계획대로 잘 실시하고 있는가를 철저히 점검하고, 계획을 계속적으로 수정보완해 가면서 지속적으로 문화재를 철저히 관리보존하고 활용을 잘 해야만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참고문헌>

    1. 대전광역시 종무과,『2015년도 대전광역시 문화재 보존, 관리, 활용 시행계획』, 2015.

    2. “문화재(文化財), 네이버지식백과, 2015.12.6.

    3. 송익준, “문화재의 보존과 관리보다 창조적 활용이 더 중요 - 대전문화재단 정책세미나…문화유산 연계 브랜드 필요, 중도일보, 2015.12.3일자. 8면. 

                                         <필자 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아우내 단오축제』,『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1997)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천안지역 상여제조업체의 현황과 과제”,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 등 62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대전 <시도(詩圖)> 동인,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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