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이순신과 선조의 충돌 글쓴이 younbokhye 날짜 2007.09.13 16:58
"민심은 하늘이니 민심위반의 왕은 끌어 내려야 한다" 
 
이순신과 선조의 충돌
 
[역사 논쟁]
 
 
선조는 왜 원균을 두둔했나
이순신 재조명과 관련해 연구자들은 이순신과 원균의 반목 뒤에는 선조가 있었음을 강조한다. 전쟁 기간 내내 선조는 원균을 옹호했고 이순신을 의심했다. 이순신의 전사와 더불어 전쟁이 끝나자 좌의정 이덕형은 선조에게 “정유년간 이순신을 통제사에서 해임하지 않았다면 이런 난리를 겪지 않았을 것”이라는 보고를 올렸다. 이 때에도 선조는 이순신의 전공을 선뜻 인정하기 어려웠고 “수군이 크게 이겼다는 말은 과장된 것이 아닐까 걱정된다”고 말할 정도였다. 전공(戰功)을 가려 공신을 선정할 때는 여러 신하의 반대에도 원균을 이순신, 권율과 함께 선무공신(무인으로서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에 올렸다.  송우혜씨는 “선조가 그런 오기를 부린 까닭은 조선사회의 관료문화와 제도 에서 찾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조선시대에는 누군가의 천거를 받아 관직에 임명된 자가 죄를 범할 경우 그를 천거한 인물에게도 연좌제를 적용해 처벌했다. 그렇기 때문에 선조는 끝까지 ‘사람을 잘못 쓴 죄’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정두희 교수는 “선조가 7년 전쟁 기간에 단 한 차례도 전선시찰을 하지 않았으며 나라보다 왕권에 더 관심이 많았다”고 평가한다. 임진왜란 때 선조에 대한 평가는 결코 후하지 않다. 심지어 실록을 작성한 사관조차 선조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 기록할 정도였다. 정유재란 막바지인 1598년 11월7일 ‘선조실록’은 선조가 “친히 남하하여 군사와 민초의 사기를 진작시키겠다”고 하자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의견을 달아놓았다.  “임진왜란 때는 흉봉이 경기도내에 이르지도 않아서 임금의 수레가 이미 서쪽으로 파천하였고 정유재란 때는 왜적이 겨우 남쪽 변방에 이르자 내전이 먼저 황해도로 옮겨갔다. 7년 동안 모든 것이 움츠려 구차하게 보전하려는 계책이었고 쇄신 분발하여 적을 섬멸하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의리를 진작시키지 않았으니 지금 비록 남쪽으로 내려가겠다는 하교가 있지만 신은 믿어지지 않는다.”  김탁환씨도 “이순신과 선조의 대립을 불편해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순신을 둘러싼 갈등의 핵심은 선조에 있다. 이순신은 기본적으로 사림이었다. 그들은 왕도 틀릴 수 있다,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믿었다. 이순신의 충(忠)이 임금을 향한 충이 아님을 선조도 알았고 그래서 ‘무군지죄’를 물어 죽이려 했던 것이다. 그 부분을 밝히지 않고는 이순신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소설 ‘불멸’은 전쟁이 나자 이리저리 도망다니면서도 ‘전제군주’로서의 위엄을 잃지 않으려는 선조와 승승장구하며 전쟁영웅으로 커가는 이순신의 대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이 한 번도 얼굴을 맞댄 적이 없다는 사실은 역사의 아이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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