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인터넷을 깔고서 정말 오랜만에 상생방송을 시청하였습니다.

마침 8시부터 제갈태일 선생님의 역사특강-<한문화의 뿌리를 찾아서> 5강을 방영하더군요.

강의 들어면서 정말 대단한 강의, 대단한 방송이라는 감탄이 나오더군요.

 

1~4강은 보지도 못했지만, 이번 강의만 듣고도 내용이 참 이해가 잘 되더군요.

계, 두레, 농학, 마당놀이, 지게, 한복, 병풍, 문풍지 등의 고유문화와 현대 합리적인 유형무형의 서구문화와의 비교를 통해 한문화의 '조화성'을 드러내는 것도 속속 잘 들어왔습니다.

 

한문화의 특성을 적용하여 성공을 거둔 CEO의 예로 든 잭웰치, 빌게이츠, 손정의, 유봉식, 000 다섯 명의 사례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후반부에서 재미난 일화를 하나 말씀을 해주셨는데,

일본 메이지천왕이 군부 책임자 후보 두 명을 두고, 실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들은 사람이 아니라 운이 좋아서 후보까지 올라왔다는 평을 들은 사람을 뽑았는데, 그가 바로 러일전쟁에서 발틱함대를 무찌른 사람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운은 하늘이 내리는 것이라는 표현도 하셨구요. 이 발틱함대 관련 전투는 <도전> 속 증산상제님의 동남풍공사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마무리에서 남북 통일의 방향을 한문화의 관점으로 말씀을 하셨습니다.

'한(韓)'의 정신이란 남녀가 부부로 하나가 되듯이, 이는 자기 것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위해 주면서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도 하셨는데,

통일을 하는 데 있어서도 북한은 사회주의 주체사상을 주장하고 남한은 자본주의를 고수하고자 한다면 하나가 될 수 없다. 북한에게도 공통으로 갖고 있는 것, 남한에게도 공통으로 갖고 있는 것, 그것은 홍익인간의 이념도 포함하는, 한문화로서 하나가 될 수 있다... 하는 식의 내용, 무척 공감이 갔습니다.

 

앞에 보지 못한 4강까지의 강의도 꼭 보고싶군요.

 

오늘 인터넷에서 뉴스를 살펴보던 중 180여 개가 넘은 케이블 방송국 중 자체 방송을 제작해서 내보내는 비율이 10%이상인 방송국이 반도 되지 않는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다른 방송국에서 만든 프로를 사다가 재방송만 튼다는 것이지요. 직접 방송을 제작하면, 기존 방송프로그램 구입비의 10배 이상이 들어가기에 수지가 안 맞는다는 겁니다. 또한 아이러니하게도 직접 방송프로그램을 만드는 비중이 큰 방송국이 적자에 허덕이는 반면 재방만 하는 방송국은 월등히 수익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런 어려움을 무릅쓰고 '한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이 역사특강 프로그램처럼, 자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데 많은 투자를 하고 계신 상생방송에 경의를 표합니다.

 

<한문화의 뿌리를 찾아서>! "한문화 중심채널"이란 케치프레이즈와 딱 맞는 최고의 강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상생방송 만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