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우주변화원리와 다윈의 진화론을 비교해서 생각해볼만한 자료같습니다 글쓴이 jsdabc 날짜 2009.08.16 17:13
 

 

다윈은 틀렸다

 

〈허리 세운 유인원〉에런 필러 지음·김요한 옮김/프로네시스·2만3000원

<파우스트>를 쓴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1749~1832)는 알고 보면 자연 연구가이기도 했다. 괴테는 모든 생물 종에는 근본적 유사성이 존재하며 이를 ‘원형’ 혹은 ‘프로테우스’라는 용어로 개념화했다. 1820년 발표한 저작에서 그는 척추뼈가 동물의 근본적 하부 단위를 이해하는 열쇠라고 파악했다. 이는 찰스 다윈이 저 유명한 진화론을 발표하기 40년 전의 일이었다.

비슷한 시기에 프랑스의 동물학자 에티엔 조프루아 생틸레르(1772~1844)도 모든 생물의 구성에는 ‘설계의 통일성’이 있으며 곤충의 체절과 척추동물의 척추뼈 사이에는 공통된 부분이 있다는 견해를 발표했다. 괴테와 조프루아는 전혀 다른 생물 종 사이에 어째서 그렇게 많은 유사성이 존재하는지를 설명하고자 했다. 이들의 주장은 형이상학이라는 비난을 받았고, 다윈의 진화론이 탄생함으로써 외면당했다.

미국의 진화생물학자 에런 필러가 2007년에 쓴 <허리 세운 유인원>은 괴테와 조프루아의 견해에 손을 들어주며, 다윈주의 진화론이 기본적으론 타당하지만 불충분한 이론이라고 말하는 책이다.

1958년 우간다와 케냐의 국경에 있는 모로토 화산에서 ‘낯선’ 유인원의 척추뼈 화석이 발견됐다. 고생물학자들은 경악했다. 지명을 따서 모로토 유인원(=모로토피테쿠스)으로 명명된 이 척추뼈는 인간의 척추뼈와 정말 비슷했다. 허리를 세우고 두 발로 걷던 유인원이었던 것이다. 이 존재는 오랑우탄(1200만~1600만년 전)과 고릴라(600만~800만년 전)가 분기되어 각자 진화의 길을 걷기 훨씬 이전에, 그리고 인간과 침팬지가 분기한 500만~600만년 전보다 훨씬 이전인 2100만년 전에 살았던 유인원이었다. 이 유인원의 척추뼈는 오랑우탄·고릴라·침팬지 같은 현존 유인원이나 원숭이한테는 없는, 현존 인류와 유사한 척추뼈였다.

지은이는 괴테와 조프루아가 생각했던 대로 생명 설계에는 ‘근본 모듈’이 있으며 그 분자적 기초가 ‘혹스 유전자’라고 말한다. 이는 오늘날 유전학과 분자생물학이 밝혀낸 성과다. 동물의 체절 형성에 관여하는 혹스 유전자 체계는 동물 대부분의 공통 조상이랄 수 있는 원좌우대칭 동물에서 기원했는데, 이 유전자에서 발생한 작은 변화가 새로운 신체 설계를 출현시킨다는 것이다. 곧 종의 분화다.

다윈 진화론은 돌연변이에 의한 진화를 이야기하지만, 그 일회적 사건, 곧 돌연변이로 새로운 종이 탄생한다는 견해는 인정하지 않는다. 지은이는 일회적 돌연변이에 뒤이어 염색체적 종 분화 사건이 일어난다면 한 세대 만에 새로운 종이 탄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모로토 유인원의 척추뼈야말로 돌연변이에 의한 종 분화의 결정적 증거라고 말한다. 그 척추뼈는 다윈 진화론이 말하는 집단 변이-자연선택-종 분화라는 표준적이고 점진적인 과정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윈주의 진화론은 인간과 침팬지의 공통 조상이 마치 침팬지나 고릴라처럼, 나무 기어오르기나 매달리기를 했지만 땅에서는 네 발로 다녔다고 설명한다. 지은이는 이 생각에 반대한다.

모로토 유인원의 척추뼈는 네 발로 걷던 원숭이가 꼬리가 없고 허리가 구부정한 유인원 단계를 거쳐 허리를 세우고 직립 보행하는 인간 종으로 탄생했다는 고전적 다윈주의 진화론의 견해를 반박하는 증거라는 얘기다. 요컨대 ‘허리를 세우고 두 발로 걷던’ 모로토 유인원은 인간과 유인원의 공통 조상이라는 것이다. 직립 보행하는 모로토 유인원의 일부가 현존 인류로 진화를 계속해나간 반면, 다른 일부는 허리 세운 자세를 포기한 채, 두 발로 걷기 위한 신체 설계 일부를 포기하고 포유류의 날카로운 발톱을 피해 다시 나무 위로 올라갔다는 것이다. 그들이 현존 유인원이라는 것이다.

허미경 기자 carm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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