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열사 사적지 유관순 열사 동상. 사진=천안시 제공

   [천안]3.1운동 공적이 확인된 천안과 아산지역 독립운동가 250여 명이 서훈을 기다리고 있다. 지자체들은 항일에 앞장섰지만 그동안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던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활동내역을 정리하고 서훈을 추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27일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등에 따르면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지난 2021년부터 천안시와 아산시의 의뢰를 받아 독립운동 공적이 확인됐으나 서훈을 받지 못한 숨은 독립운동가 발굴 작업을 진행했다. 연구원은 판결문, 범죄인명부, 수형인명부, 형사사건부, 집행원부 등 형행기록과 일제강점기 신문, 조선총독부 문서, 주민 구술채록으로 독립운동 공적이 있는 인물을 찾았다. 발굴 결과 천안에서는 442명, 아산에서는 277명의 미서훈 독립운동가가 발굴됐다. 이 중 객관적인 근거자료와 일제강점기 당시 뚜렷한 활동내역이 확인되며 독립유공자 심사기준에 부합하는 인물을 재 선별한 결과 천안 183명, 아산 183명이 추려졌다.

   3.1운동의 고장답게 천안과 아산에선 3.1만세운동에 참여한 독립운동가가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천안은 183명 중 123명이 3.1운동 공적이 확인됐다. 천안지역 최초의 만세운동이었던 목천기미 독립만세운동(1919년 3월 14일)이 57명, 3월 20일 입장장터 만세운동 42명, 4월 1일 아우내장터 만세운동 10명이었다. 또 정확한 장소는 확인할 수 없지만 천안에서 3.1운동에 참여한 인물이 11명, 다른 지역에서 만세운동을 했던 인물이 3명이었다. 아산도 미서훈 독립운동가 183명 중 126명이 3.1운동 참여자 였다. 3~4월에 전개된 영인면 만세운동 8명, 3월 14일 온양시장 만세운동 18명, 3월 31일 송악면 만세운동 32명, 4월 2일 신창면 만세운동 16명, 4월 4일 선장면 만세운동 51명 등이었다.

  천안시는 지난해 국가보훈처에 183명의 서훈을 신청했다. 이 중 4.1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에 참여한 김용이와 박제석이 지난해 애족장에 서훈됐다. 아산시는 올해 3월까지 서훈 신청을 완료할 예정이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정을경 책임연구원은 "서훈은 자료가 증빙되는 작업"이라며 "보훈 사업으로 연결되는 작업이었다. 심사 기준을 맞춰 신청서를 작성해 대부분 서훈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고문헌> 

    1. 박하늘, "뒤늦게라도 인정해 줬으면"...서훈 기다리는 3.1운동 독립운동가들", 대전일보, 20232.28일자. 10면.